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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수첩/교단단상

산남고에서 폭설 내리던 날~

by 박카쓰 2010. 3. 11.

2010.3.10

2004년 3월4일 아침부터 하루종일 청주에 50cm~ 엄청난 폭설이 내렸지요. 말이 50cm이지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키고 다음날은 임시휴교했었지요. 농가피해도 대단하고 꺾인 금강솔에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그리고 엊그제 춘삼월 3월9일 저녁 삽시간에  10.7cm의 눈폭탄이 쏟아졌다.

 

오늘 아침 출근하다가 늦었지만 그래도 눈 내리는 날은 신이 난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저 눈은 마치 신이 요술을 부려놓는 듯...눈 덮힌 저 세상은 요술의 나라에 온듯 하다. 그리고 나는 백설왕자(?)가 된 듯 하다.

 

점심을 재빨리 먹고 학교 뒷산인 구룡산에 올랐다. 오늘만큼은 '산불조심'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나무들이 모두 흰꽃을 피웠다. 

 

 

 

소나무 가지가 무척 힘들어 보인다.  

 

 멀리 수자원공사, 세광고... 

청주 신흥지역인 산남3지구에는  법원 검찰청이 있다.

 

분평동 시가지~맑은 고을 청주가 정말로 맑아졌다.

 

 구룡산정상(163m)~ 나즈막하지만 청주시민들이 즐겨찾는 산책코스다.

 

 개교3년째인 우리학교 산남고등학교에도 온통 눈세상이다. 

 

건물뒷편 나무에 고드름이 열렸다. 

 

쉼터~아름다운 우리학교가 눈속에 더욱 아름답다.

 

교정 뒷편 산책코스다. 

 

 

우리학교에 다니는 1,100여명의 학생, 70여명의 교직원이 저 눈세상처럼 하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학교 운동장과 강당인 산국관이다.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눈싸움을 하느랴고 떠들썩한데 여고생들만 다니는 우리학교는 전국연합평가에 찌들려서인지 운동장에 나오는 학생들이 없다. 눈싸움도 벌이고 눈사람도 만들며 여고시절의 추억을 쌓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