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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충청북도

꽃피는 봄날, 전천 연곡~

by 박카쓰 2025. 5. 1.

꽃피는 봄날 아름다운 진천 연곡을 또 찾아갔다. 9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연꽃이 피어난 듯 하다하여 연곡(谷)이다.

이 곳에 위치한 만뢰산자연생태공원,보련골 그리고 보탑사를 돌아보면 봄에 이만한 곳도 없을 듯하다.

7시20분 오창호수공원에 도착했다. "참 부지런하다하겠지." ㅎㅎ

이른 아침에 만나는 이 햇살이 그리워 늘 서두르는 것이다.  

애기똥풀이 피고 지고 가을에도 피어난다. 

요즘 하늘도 참 맑고 새벽 공기는 더 청결한 듯하다. 

호숫물도 이에 질세라 물속에 환~하게 반영되어있다. 

"오셨나요?" "네. 벌써 호수주변을 돌고있어요." 

작약(함박꽃)은 아직 피지않았다. 

어떤 분들은 모란(목단)과 작약을 구별하지 못한다. 모란은 이렇게 이미 피어있다. 

생거진천 만뢰산자연생태공원에 왔다. 

봄에 오면 늘 꽃대궐을 이룬다.  

자연이 주는 이 고귀한 선물...

한시라도 가만히 머물러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빛깔로 삶을 엮어가고싶다. 

아그배나무...장미과 사과나무속에 속하는 나무이다. 분류학적으로는 사과나무속에 속하니 배나무와 거리가 있지만

열매가 달린 모습이 돌배나무와 비슷하며, 아기배처럼 작은 모양 때문에 아그배나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추측이 있다.

꽃사과나무

만뢰산을 이곳에서도 여러번 올라간 적이 있다. 

다래터널...

만첩(겹) 홍도화...백도화는 오랜만에 본다. 

겹황매화(죽단화)

물놀이장...손자들 더 크면 이곳으로 가족나들이 와야겠다. 

이제 분수에서 물이 뿜기 시작한다. 

요즘 어딜 가나 철쭉세상이다. 

화무는 십일홍이라...며칠 지나면 이 화려한 꽃들도 떨어지겠지.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지금이 가장 꽃피울 때이다. 

보련골에 왔다. 보련마을은 진천문화원에서 조성한 보련골 문화역사테마마을로 안승갑 고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문화 체험장이 조성되어 있다.

마을 위로 올라가본다. 예전 저 계곡으로 봄나물 뜯으러 여러차례 왔었다. 

안승갑 고가...안승갑은 1934~1942년 지금의 화랑문화학교인 성압초등학교 연곡분교장 자리에 안중근 의사의 재종질 등 민족혼이 투철한 인사들을 초빙하여 한글과 우리나라의 역사, 민족의 사상 등을 교육하던 만뢰학원을 설립하여 운영하였다.

그 옆에 고딩친구 우심별장, 참 깔끔하다. 대전에 살며 詩,수필, 문인화, 현도 小農에 이어 언제 여기까지 와서 이리...하루 25시간도 모자란 친구다.

세상에 이리 멀쩡한 건조실은 없다. 

"안詩人님, 전화를 안받으시네요. 잠시 머물렀다갑니다."

보탑사에 왔다. 이 느티나무 보니...

얼마전 그려본 산수화가...  

보탑사...연곡리 절터는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에 이르는 큰 절터로만 전해 왔는데, 그 중심에 삼국 시대 목탑 건축의 전통을 잇는 삼층탑이 1996년에 들어섰다. 

그간 비구니스님들이 화단을 정말로 잘 가꾸어왔었는데...

아쉽다. 예전 정원에 비하면 어림도 없다. 스님이 바뀐 모양이다. 

점심으로 곤드레밥...이만하면 진수성찬이다. 

오창호수도서관에 들렸다. ' 내가 책을 읽을때 눈으로만 읽는 것같지만 가끔씩 나에게 의미가 있는 대목, 어쩌면 한 구절만이라도 우연히 발견하면 책은 나의 일부가 된다.'

Everyday is a Special Day 
#Wonderful Everyday
그런 날이 연속되고있다.

저녁엔 극동반점에서 고딩졸업5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 회의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