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0일(일) 정나눔따라 단양 도락산에 올랐다. 가파르고 계속되는 철계단을 거뜬히 이겨낸 다리에 새삼 고마움을 느낀 산행이었다.
이틀간 비가 내리고 부쩍 싸늘해졌다. 하지만 산행에 나설때마다 이리 날이 좋으니 박카스는 운이 따르는 사람이다.
금왕~단양IC로 나와 9시50분, 상선암 주차장에 닿았다.
가을이 완연하다.
선암계곡엔 엊그제 비로 물이 세차게 흘러내리고있다.
오늘 A코스는 제봉~도락산~채운봉~상선암, 3시까지 내려오란다.
10시, 도락산 가을잔치속으로...
道樂山, 도를 아는 즐거움이라는 산이라지만 산이 험해 道惡山이란다.
가파른 계단과 거칠은 암릉의 연속이다.
다소 싸늘한 데도 땀이 맺힌다.
한 숨 쉬며 뒤를 돌아보자!
와! 저 높은 곳에도 마을이 있다.
화려한 단풍도 아름답지만 노란 단풍도 못지않다.
생강나무 단풍...
도락산의 매력은 노송과 암릉이다.
하산할땐 저 채운봉코스로...
도락산 삼거리에 왔다.
산속엔 벌써 가을이 깊어간다.
신선봉이다.
백두대간 문경 황장산 ~ 황장산...
대미산~황장산~벌재~도솔봉~소백산으로 이어진다.
뒤로는 도솔봉, 소백산...
2019.4.28 처음 왔었고...
오늘 2번째 온 것이다.
아마도 다음에 또 오긴 힘들 것이다.
하산할때 내궁기 코스로 내려가 보았다.
직벽으로 오르는 최단코스였다.
저 아래 내궁기마을이다.
방곡리이고 벌재를 넘으면 문경이다.
도락산과 마주한 황정산은 한겨울 설산을 올랐다.
도락산의 매력은 바로 이 기암절벽에 노송이다.
저 고목은 몇살이나 살았을까? 몇백년??
와우~오늘 수없이 철계단이 이어졌다.
도락산은 기암 전시장...
힘들어서 그렇지 참 멋진 산이다.
오늘 도락산에 와서 가을을 만끽했다.
2시30분 도착, 얼릉 상선암에 가보았다.
오늘 B코스는 이 선암계곡을 따라 걸어올라왔다.
물소리 들으며 걸으면 했겠다.
선암골생태유람길...
이른 저녁 먹으러 옛단양뉴타운에 왔다.
구단양 단산이다.
멀리 보이는 산이 금수산이다.
오늘 도락산...
道도 닦고 즐거움도 함께 한 산행이었다.
다음엔 수리봉~신선봉~석화봉~대흥사로 산행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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