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가 대여섯 꼬마일때 어르신들이 "너는 누구 자손이냐?" 물으시면 "강수할아버지 자손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어릴때부터 내 주변은 온통 강수할아버지 자손이었다. 정말로 오랜만에 그 강수할아버지 묘제를 지내러갔다.
문도공 묘역은 옥산면 환희리로 가는 이 터널 옆에 있다.
조선전기 신진사림이며 기묘명현이신 박훈 선생은 조광조와 함께 개혁을 주도하다가 기묘사화를 당하여 15년간 유배 후에 지금의 오송읍 연제리 모가울로 낙향했다. 청주 신항서원에 배향되었으며, 낭성팔현의 한분으로 추앙받았다.
문도공 시제에 앞서 부친인 눌재공 증영 선조님의 시향을 모시고있다. 조선 성종때 홍문관 교리를 지내셨다.
오늘 날씨도 참 좋고 참으로 많은 성손들이 참석하였다.
제물도 엄청 많아 음복하고 집으로 돌아갈때 일일이 제수를 싸주셨다.
이 곳에 있는 유물은 남양주 호평동에 있던 눌재공 묘소의 석물과 문도공 배위 밀양변씨의 유물을 2005년 옮겨와 전시한 것이다.
이번에는 산신제를 지내고있다.
봉분 주변엔 상석과 묘비, 양석과 망주석 등 여러 석물이 있다.
이제 문도공파의 派組 박훈 선조님(강수할아버지)의 시제를 지내고있다.
초헌관은 참의공파 회장님을 역임하신 박형규님이 맡으셨다. 늘 겸손하신 분이셨다.
박종대 학생공파 회장님께서 집례를 맡아 제를 행하고있다.
이런 시제에 제를 행하는 집사가 되는 것도 가문의 영광(?)이겠다.
이 묘소는 시정공 정호 선조의 묘였다.
눌재공, 문도공 두 분의 시향을 마치고
사당 옆에 있는 묘소에 왔다.
위 묘소는 문도공의 아들 첨지공 선원의 묘이고 아래는 손자 옥과공 승현의 묘이다.
군졸 주변에 공장이 참 많이 들어섰다. 납골당 이전 이 곳에 내 고조부, 5대 조부모님 묘소가 있었다.
다시 시제가 시작되었다. 문도공파 2세 첨지공 선원의 시향이다.
아버지 유명에 따라 벼슬에 나아가지않다가 80세 이상의 노인에게 내리는 벼슬로 첨지중추부사에 올랐다. 슬하에 2남 승현과 사현을 두셨다.
옥과공 승현의 시향...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관직생활이나 국가에 공훈을 세운 경우 과거에 응하지않고 특별히 서용하는 제도에 따라 옥과현감(종6품)을 지내셨다.
슬하에 안립, 안건 형제를 두셨다. 아산공 안건은 4남을 두셨는데 2남이 내 조상 참의공 정린이다.
지난 (음)10월1일 고양시에서 규정공파1세~8세 존성재공까지 제를 올렸고 오늘(음10월10일) 증영,훈,선원,승현 4위를 모신 것이다.
세간에서는 우리 밀양박씨 문도공파를 '모가울박씨'라고 불러오고있다. 강수할아버지께서 연제리에 터를 잡고 살기시작한 이후 후손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박씨의 세거지가 된 것이다. 그리고 모과나무가 있으므로 '모가을박씨'가 된 것이다.
시제를 마치고 사당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당 안으로 들어왔더니 엄청나게 큰 재목으로 만들어져있다.
오늘 초딩친구 원*, 봉*,*건을 비롯하여 많은 집안어르신들을 만났다.
밀양박씨 세천석...
청원군 옥산명 신촌리 일대에서 500여년 동안 세거하고 있는 밀양발씨 문도공 종파에서 묘역을 표시하기 위헤 설치한 것이다. 임자년 1732년이라는 글자가 음각되어있다.
박훈 신도비...영조때 이조판서 찬선 박필주선생이 비문을 지었다.
연산군때 사마시에 합격하였고 중종때 현량과에 급제하여 승정원 동부승지를 지냈다. 기묘사화때 화를 당하여 15년간 유배생활을 하다가 말련에 연제리로 낙향하였다
재실이었던 수천암도 둘러보았다. 조선초기 조상 묘를 모시기위해 지은 분암이었다.
어릴때 이곳으로 시향왔을때 비가 오면 제를 이 재실에서 지냈었다.
작년부터 이곳에서 문화행사가 열리고있다.
11월12일(화) 오전 서실수업을 쉬고 참의공 시제를 지내러왔다.
어릴땐 참의공할아버지 묘가 동산만하더니 이제는 우거진 수풀에 가려져있다.
참의공 박정린(1607~1659)은 1639년 사마시에 급제 벼슬길에 올라 의금부도사(종6품,검찰)에 이르렀다. 배위는 숙인 완산이씨다. 슬하에 일곱 아들을 두셨다.
제관들이 담소를 나누고 묘제를 기다리고있다.
흰떡이 제수되어있다.
어릴적 저 가래떡 아래에 있는 초정이 먹고싶어 시제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시제가 시작되었다. 학생공파 박종대회장님이 집례를 맡고있다.
헌관들이 차례로 나와 창홀에 따라 제를 올리고있다.
시제가 끝나고 어르신께서 참의공 할아버지 공덕을 말씀하셨다.
"효도하고 사랑하는 성품이 지극하여 모친상에 늙어서 몸이 상하여도 상례를 게을리 하지않아 고질이 심해 여러 해 앓다가 돌아가셨다. "
이어서 산신제를 지내고있다. 서실공부로 음복은 못하고 일찍 돌아왔다.
이제 11월16일(토) 납골당 학생공파 시제가 남아있다.
11월16일(토) 학생공파 시제다.
아직 단풍이 남아있고 참 따뜻한 날씨다.
서른 여덟분(38명) 많은 성손들이 참석하셨다.
밀양박씨 참의공 후손 납골지당~
이곳에서 중특위 학생공파 시제가 봉안된다.
제수가 차려지고..
흰떡이 역대 가장 높이 쌓였다.
박종대회장님이 성손들에게 시향 절차를 알려주고있다.
오늘 모시는 조상님들이다.
회장님이 처음 참석한 성손들을 소개하고있다.
올해의 제관들...
집례,초헌관(주인),아헌관, 종헌관,대축,집사 모두 8명이다.
대축관이 축을 읽고있다.
시향을 마치고 집안어르신께서 참석하신 성손들을 격려하고있다.
음복과 식사하면서 따뜻한 대화와 마음이 오가는 축제같은 분위기였지요.
시향을 위해 늘 애쓰시는 회장님 내외분, 그리고 박종률아저씨께 큰 감사드립니다. 함께 하신 성손님들도 수고하셨구요. 건강히 지내시다 내년에 또 만나요~
올해는 4번의 시제를 참석했다.
11월1일(금) 고양시 두응촌 규정공 시제
11월10일(일) 신촌리 문도공 시제
11월12일(화) 쌍청리 참의공 시제
11월16일(토) 납골당 학생공파 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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