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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소림사 탐방하고 숭산 잔도를 걸었다!

by 박카쓰 2023. 11. 10.

11월4일(토)중국 여행 3일차...오전에는 허남성 (河南省)  낙양(루양)과 정주 사이에 있는 소림사를 탐방하고 

 

오후에는 숭산삭도(케이블카)를 타고 소실산 잔도를 걸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여행도 전쟁(?)이다. 어젯밤 늦게 호텔에 들어오고 새벽 6시30분 모닝콜...7시반 호텔을 나선다.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긴다는 호캉스를 다니는 사람들도 있는데 호텔에서 여유있게 커피 한잔 마실 새도 없다.

 

숭산(嵩山)은 중국의 하남성(河南省) 등봉시(登封市)에 있다. 숭산은 중국의 5악(동 태산, 북 항산, 남 형산, 서 화산, 중 숭산)의 하나로 서쪽의 소실산과 동쪽의 태실산으로 구분되며 모두 72개의 봉우리가 있단다. 2004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이 되었다.

 

1시간 30분 걸려 소림사에 왔다. 소림사하면 이연걸이 출연한 '소림사' 영화가 널리 알려지게 되어 고찰(절)의 이미지보다는 쿵후를 배우는 무술도장으로 더 알려져있다. 

 

1982년 이연걸 주연의 소림사...대박을 치면서 소림사2,소림사3,소림사18동인,소림사10대 제자...소림사 영화가 줄줄이 나왔다. 

 

단체 사진을 찍고...

 

소림사내 무술학교에서 학생들이 무술을 배우고있다. 

 

마침 오늘이 토요일이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있었다. 

 

소림사는 495년 천축(인도)에서 온 발타선사가 창건하였고 527년 역시 인도에서온 달마대사가 수련한 곳이다. 달마는 중국 선불교의 아버지이고 소림사는 선종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너무 일찍 왔네요. 무술공연을 한동안 기다려야했다. 

 

이윽고 10시...그 큰 관람석이 꽉 찼다. 한 서예가가 나와서 휘호를 하고있다. 

 

수련생들이 다양한 무술 동작을 쇼처럼 보여 주고있다. 절도있는 동작, 차력, 서커스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나와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시범이 끝나고 관중속에서 3명을 뽑아 무술 동작을 시범보이며 따라하게 했다. 그들의 어설픈 동작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30여분 가량의 공연관람을 마치고 소림사로 향하고 있다. 

 

소림사...  ‘소실산의 울창한 숲속에 있는 사찰’이라는 뜻에서 소림사라 부른다.

 

고목이 소림사의 역사를 말해주고있다. 527년 인도에서 온 달마 대사가 주지로 정착해 선종을 적극 전파하면서 소림사는 ‘중국 선종의 본산’이 되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물 달마 대사의 부리부리한 눈과 다소 험상궂은 표정... 그는 이곳에서 9년간의 면벽 수행(선승이 좌선할  잡념을 막기 위하여 벽을 마주하고 앉음)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고 불교의 큰 스승이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달마대사가 소림 무술 ‘쿵푸’의 창시자라는 것이다.  온종일 면벽 수행을 하는 승려들의 건강이 염려되어서 ‘동물의 5가지 대표적인 행동’을 본떠 만든 운동 동작이 소림 무술의 시초다. 

 

송곳으로 찌른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무술을 익힌 자국이란다. 

 

소림 무술이 명성을 날리게 된 건 당나라 때다. 당나라를 건설할 때 이세민은 활거 세력들과의 다툼에서 무술을 연마한 소림사 승려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이세민은 태종으로 즉위하자 소림사 승려들에 한해서 살계를 풀고 육식과 음주를 허가했다. 뿐만 아니라 승병을 전문적으로 훈련시키고 자체적으로 병영을 설치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해서 소림 무술이 부흥기를 맞았다.

 

이 시기에 무술을 연마하고자 모여든 승려가 2,000명에 달했다고 한다. 소림 무술은 송나라 때 체계를 완벽하게 갖추면서 ‘소림파’로 불렸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때 소림 무술은 전폐 위기를 겪었고, 1999년에는 승려가 4명에 불과했다.

 

지금은 300여 명의 승려가 예불을 드리는 불교 사원이자 무술 연마를 꿈꾸는 수련생들이 대거 모여들어서 새로운 중흥을 맞이했다. 2010년에는 ‘천지의 중심(天地之中)’이라는 테마로 소림사, 숭양 서원, 중악묘가 공동으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일각에서는 사원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중국사람들은 향을 많이 피운다.

 

소림사 탑림(부도탑)...소림사 역대 고승들의 안식처인 묘지다. 

 

무려 248개의 불탑이 남아있어 "고대 탑예술 박물관"으로 불리운단다. 

 

야외에서 삼삼오오 점심을 먹는 웰빙식이라지? ㅎㅎ 

 

빵, 고구마, 옥수수, 부침개, 마른 국수, 따끈한 만두 국물...그런대로 웰빙식단이었다.

 

오늘 아침 일찍 나왔는데 정작 숭산 트레킹은 점심먹고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숭산으로 향했다. 

자! 어서 숭산으로 가자구요!!

 

소림사를 지나 숭산소림삭도로 가고있다.

 

2곳의 케이블카가 있었는데 우리는 소림삭도(케이블카)에 탑승하여...

어제 화산 케이블카에 오늘은 별로...

 

제자구에 내리니 숭산, 그리고 펼쳐진 대평원...

 

와~ 저기 잔도...오늘 저 삼황잔도를 걸으려 왔다.

 

실로 엄청난 거대한 바위기둥이다.

 

기이한 지질구조로 인하여 암층은 수직방향으로 배열되어 있다.

 

일단 한방 박고 가실게요.

 

바위 기둥 아래로는 엄청나게 깊은 협곡이다. 떨어지면 죽을듯...

 

저 앞에 잔도를 보니 무시무시하다. 저길 어떻게 걸어가지? 하지만 길은 다 있었다. ㅋㅋ 

 

바위기둥과 협곡, 그 중턱에 저리 잔도를 놓은 것이다.

 

암벽 위에 가로 방향으로 철근으로 지지대를 만든 다음 특제 철골콘크리트로 철망 허공 유보도를 만들었단다.

 

 

캬! 중국사람들은 대단하다. 과연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하나회원님들이 사진을 담는 진사님들에게  환호를 보내고있다. 

 

걸어다니기도 힘든데 무거운 왕카메라를 메고 회원님들의 흥겨워 하시는 모습을 담고있다.

 

요 사진은 박카스가 찍었지요. ㅎㅎ

 

"빅맨회장님, 박카스 여기 있다구요!"

 

"소율님, 한방 박아주셔!"

 

바위 틈새를 절묘하게 이용했구먼. 

 

 

에구구...구름다리가 운무에 가려있다. 가랑비도 내리네요. 

 

아니 이 분들은 운무 걷힐때 통과했구먼. ㅎㅎ

 

저기 삼황채가 보인다. 

 

저 건너편 잔도를 따라 이곳까지 온 것이다. 

 

이제부터는 하산길이다. 

 

 

협곡사이로는 이렇게 다리를 놓았다. 

 

"넘어지면 큰일 나. 나이들어서는 낙상이 젤로 위험한 것혀!"  "맞습니다맞구요."

 

어라! 다들 여기 계셨네요.

 

우리 진사님들...수고많으십니다. 감사^^드립니다. 

 

저 포즈를 보라.

 

실례스러운 말이지만 남자들이나 나이든 분들이 근엄(?)하게 사진을 찍는다. ㅋㅋ

 

삼황채에는 들어갈 수도 없었다. 도교사원이라지? 

 


삼황은? 하늘, 땅, 사람 天地人을 다스리는 황제?

 

 

저아래 도로에 셔틀버스가 기다리고있겠지. 

 

오늘 진행 방향

 

숭산 잔도 3Km, 2시간 잘 걸었네요.

 

산행을 마치고 셔틀버스에 오르고있다. 

 

저녁먹으러 가며 정주시내가 교통체증이다. 허남성에는 1억, 성도 기획도시인 정주시에 무려 1,300만명이 살고 있단다. 

 

칭따오 맥주보다 45% 독한 중국술이 인기였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박카스 테이블이 가장 "건배"소리가 높았다. ㅎㅎ

 

호텔로 가는 버스속... 취기가 오른 분들이 흥에 겨워 노래 못해 안달이다. 한국같으면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한바탕 춤을 추웠을 것이다. 평소 솨이(shy)한 박카스도 객기를 부렸다. 박건의 '사랑은 계절따라'를 불러보았다. 이에 질세라 왕언니의 후창이 이어지고...ㅎㅎ  참 흥겨운 시간이었다. 

https://youtu.be/Qch90Jdd-zA?si=AegeBiuvcjIhTC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