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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강원도

우산쓰고 치악산 꽃밭머리길을 걸었네!

by 박카쓰 2023. 9. 14.

원주 치악산을 가면서 산에 오르지않고 꽃밭머리길을 걷는다. 예전 산행기점인 행구동,관음사,황골을 연결한 치악산 둘레길 1코스로 11.2Km 4~5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다. 

 

으뜸 CJ, 행복한 산행! CJ 수요산악회 2번째 정기산행에 함께 했다. 지난 주 첫산행에 이어 이번에도 만차...그간 미리내님과 사랑초님이 주축이 되어 운영진이 애쓴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CJ수요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10시 국형사 주차장에서 트레킹이 시작된다. 오늘 비가 내린다는 것을 미리 알고있었나? 마침 둘레길이니 참 다행이다싶다. 

 

다들 우산을 받쳐들고 치악산 기슭 둘레길을 따라 줄지어 걸어가고있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 

 

저 아래 원주시내가 내려보인다. 해발 1,000m가 넘는 치악산을 끼고 있는 원주는 자연 환경면에서 복받은 도시다.  

 

오늘 우리는 국형사~제일참숯까지는 11.2Km를 걷는다. 

 

치악산 둘레길은 곳곳에 이렇게 안내되어있고 정확했다. 게다가 수많은 야생화가 피어있었다. 

 

오늘 걷는 길이 꽃밭머리길이라...

 

곳곳에 집집마다 꽃이 피어있었다.  

 

제주올레길을 본따서 만든 리본이 곳곳에 매달려있어 둘레길 내내 저 리본만 따라가면 되었다. 

 

둘레길에는 아름다운 카페과 전원주택이 즐비했다. 

 

회원님들이 성문사 앞에서 ....둘레길에는 들리지는 못했지만 국형사, 성문사, 관음사, 석경사 등 사찰도 여러곳이었다. 

 

좋은 글귀가 있었다. 욕심내는 마음을 버리고 화나는 마음을 누그러뜨리며 어리석인 마음을 버려라!. 바로 3가지 근본적인 번뇌로 삼독(三毒 ) 탐진치(貪瞋癡)이다.

 

캬! 맛있겠다! 좌판기 앞에서 점심을 드시는 군요.ㅎㅎ

 

꽃과 자연을 지독(?)히 사랑하다보니 늘 솔로로 걸어간다. 이왕이면 꽃이 많은집전망대 카페에서 커피와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어~ 여기는 맨발로 다녔나? 왜 이리 길이 넓지??

 

어라? 내가 지름길이 있는 걸 모르고 7~8~9로 숲길을 뺑~돌아 왔구나

 

그럼 그렇지. 솔향 가득한 명품 소나무 숲속을 맨발로 걷는 길이었다. 

 

어! 얼마전 원주맨발걷기 출제도 있었네. 그래서 길이 반질반질했구나.

 

트레킹도시 원주! 언제부터?  강원도특별자치시 춘천,강릉보다 원주가 더 인구가 많다. 최근 기업도시 혁신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지?

 

인구 36만의 원주는 치악산둘레길을 11개 코스 총139km를 이리 만들어놓았다.

 

그렇다면 인구 83만명의 내고장 청주는? 청주의 진산 우암산 둘레길...겨우 10Km도 안되는데 10년 넘게 말만 무성할뿐 도대체 진척이 안되고있다.  

 

잣나무숲길... 그런데 저 넓은 광장은 뭐지?

 

여기가 고려말 충신 원곡 원천석 선생을 기리는 묘역이구나. 운곡 원천석을 기리는 시비 앞에 있다. 이곳에 선생의 묘, 선생을 모신 사당 창의사, 원주얼교육관, 석경사가 있었다.  

 

원천석 선생은 벼슬에 나가지않은 은사隱士로 널리 알려져있으며 청구영언에 수록된 시조가 내 학창시절 국어교과서에 실렸었다.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오백년 왕업이 목적에 부쳤으니
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겨워 하노라

 

대한민국의 문화를 한단어로 정리하면 "빨리 빨리" 문화라지. 둘레길에서도 그렇다. 무릎이 아프지않도록 갈지 자로 만들어 놓았으나 곳곳에 샛길이 만들어진다. 

 

박카스가 여행한 일본이나 미국 트레킹에서 그들은 저 썩은 나무가 있어도 절대로 저길로 접어들지않았다. 

 

잣나무 힐링숲...오늘은 패스다. 

 

제일참숲까지 4Km, 많이 걸어왔다. 

 

치악산이 운무에 쌓여있다. 

 

황골마을...여기가 전통엿을 만드는 곳이었나보다. 

 

누우런 들판을 가로지르며 가을비는 농작물에 아무 소용없다지? 그만 그쳤으면 좋겠다. 

 

11.2Km 제일참숯 둘레길 1코스를 마친다. 이곳에서 2코스가 시작된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도 다들 우산을 쓰고 한사람도 낙오없이 11.2K를 잘 걸었네요. 

 

돌아오는 길, 비를 피해 뒷풀이할 곳을 찾으려니 버스가 돌고돈다. 때마침 충주 행사장 천막을 찾았다. 아휴! 다행이다!!

 

새벽3시부터 만들었다는 수육...금방 동이 난다. ㅎㅎ 사랑초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