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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인당회원展

출품하면서 고사告祀를 지냈어요~

by 박카쓰 2023. 4. 11.

오전 내내 서실이 부산했다. 저마다 열심히 그려온 습작을 펼쳐놓고 인당선생님께서 그중 잘된 습작을 출품작으로 선정해주신다. 이어서 낙관을 찍고 출품원서를 쓰고...

 

오늘이 있기까지 지난 겨우내 얼마나 그려왔고 때로는 어렵고 힘들어 그만 둘까하는 생각도 없지는 않았으리...


이윽고 선정 작업을 마치고 출품 원서를 모아 놓고 고사를 지낸다. 대회 입상 바램으로 초졸하지만 정성을 담았다. 

소민님 케이크와 꽃, 회원님들 성원 감사드립니다!

 

송원회장님께서 신령을 받으신 것처럼 신을 초청하고 계신다.

 

이어서 초헌...첫 잔을 올리고있다. 

 

신께 드리는 축문을 마련했다. 

"유세차...2023년 4월11일 저희 인당먹그림 회원들은 인당서실에서 천지신명님께 삼가 고하나이다. 저희 회원들은 문인화를 지도하시는 인당 조재영 선생님 문하생들이 모인 동아리로 시, 서, 화를 즐기면서 문인화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붓을 잡고 작품에 빠져들수록 어렵고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회원들 간 서로를 아우르고 친목을 다지며 열심히 작품 활동에 전념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3년간 코로나 전염병으로 무척이나 힘든 시기에도 붓을 놓지 않고 우리 스스로를 위로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신이시여~제35회 대한민국서예대전,.23회 강암서예대전, 2023 단재서예대전 출품에 앞서 여기 조촐한 음식이지만 정성을 담았습니다. 어여삐 여기시어 흠향(歆饗) 하시옵고 이번 대회에 많은 회원님들이 입상할 수 있도록 굽어 살피옵소서!!!

상~향(尙饗)

2023년 4월11일 인당먹그림 회장 유봉녀

 

산하가 회장님을 대신해 축문을 읽었다. 

 

고사 집사는 인당서실 총무를 맡으며 늘 수고가 많은 문정님이 맡았다. 

 


이어서 아헌... 

 

종헌...

 

이어서 한분 한분 헌작이 이어졌다. 

 

 

 

 

 

우리서실 막내 귀여미^^도

 

고사를 마치고 다함께...

 

음복...음식을 나눠 먹고있다. 

 

아천 전 회장님의 "흔치 않아!" 건배사~ 뭐가 흔치않냐구요?

 

우리 인당서실처럼 고사드리는 서실도 흔치않아!

 

우리 인당회원님들처럼 끈끈한 분들도 흔치않아!!

 

이어진 축하공연...무대에 올라가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초청가수 여송님...한때는 뚜루했었지요. 여전합니다^^. 

 

결코 놓칠 수 없는 이 장면...ㅎㅎ

그림이면 그림, 노래면 노래...최선을 다하신다. 

 

나도 10년만 젊었으면 저 무대에 올라갔다구요?

 

유회장님, 장총무님...고사준비하시느랴 수고많으셨고 회원님들이 다함께 해주셔 경건한 마음으로 웃음꽃 피워가며 고사를 지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