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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손자사랑

금요일 오후는 둥이보러가는 날~

by 박카쓰 2023. 3. 4.

매주 금요일은 오전에는 복대동근로자복지종합회관에서 인당선생님 문인화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산남동 둥이네 집으로 달려간다.

지금은 낯을 가려 대면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 한참을 경계하며 가까이 가기만 해도 울음을 떠트린다. 그래도 얼마쯤 지나 눈에 익다싶으면 안긴다.  

 

7월13일 세상에 나왔으니 벌써 200일이 넘었다. 보내주는 사진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세상에 아이들 표정처럼 이쁜게 없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인간발달 3단계에서 최종 단계는 아이가 되라'고 한 의미를 알 것같다.  

 

외출도 외식도 못하고 꼬빡 집에서만 생활하고있다. 우리가 찾아가는 금요일 오후 서너시간이 유일한 외출시간이다. 그런 와중에도 집 청소는 어찌나 깔끔하게 해놓는지 내집 살림이 부끄럽다.  

 

지난 2월 17일 돌을 맞은 사촌형 하준에게 메세지를 보내고있다. ㅋㅋ

 

요즘 이강이는 잘도 엎어졌다 제껴졌다 하는데 먼저 나온 이한이는 아직 저렇게 누워있어 다소 안타깝다.  

 

어제 처음 엎어졌다지? 반갑구나 반가워 ㅎㅎ 

 

'금나와라 뚝딱! 은나와라 뚝딱!! "힘은 들어도 자식 키우는 재미가 솔솔하지? 그래, 그런 맛으로 살아가는 거란다." 

 

요즘 황혼 보육시대라지? 한 조사에 따르면, 아이를 양육하는 맞벌이 가구 중 83.6%가 조부모에게 양육을 의지한다고 한다.

평생 자식키우며 살아왔는데 이젠 늙어서도 노후를 즐기지 못하고 손주를 키우고 있다. 어쩔 수 없어 부모님께 맡기게 되고 손주사랑에 힘드는 줄 모른다지만 60~7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친정과 시댁 부모님에게 도움 안받고 제 스스로 자식키우는 작은애 부부...정말로 자랑스럽다. 

 

3월3일...매주 오셔서 힘이 되어주시는데 배달음식만 대접해 드린게 죄송하다고 한상 차려주네요. 

 

황송하기가...ㅎㅎ 

 

엄마아빠 밖으로 나간 사이 우리가 애를 써봐도 엄마아빠 안보이니 칭얼댄다. 제 부모 돌아오니 금방 좋아져 나뒹구네요.  어쩌면 당연한 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