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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경북대구

김천 수도산, 등산화에서 눈을 털어내야만 했어!

by 박카쓰 2023. 2. 12.

2.11(토) 하나산악회 회원님들과 김천 수도산에 올랐다.

 

우리를 태운 버스, 금강휴게소를 거쳐 김천시내를 지나 10시 청암사 주차장에 당도했다. 

 

45인승 버스를 가득 채웠으면 좋았겠지만...26명의 회원님들과 호젓하게 청암사를 시작으로 5시간30분동안 이어진 눈 산행이었다.

 

눈이 제법 쌓여있네요. 사실 오늘 눈은 기대도 하지않았다. 선박 정비로 1박2일 제주도 여행이 전면 취소되고 지리산 만복대에서 급하게 이곳 수도산으로 바뀌었으니 말이다.

 

오늘 고부부와 함께 나왔다.  살아가며 가장 좋은 친구는 어떤 친구일까? 박카스에겐 취미가 같아 함께 산행을 하며 이웃에 사는 친구다. 툭~하면... 밥하기 싫으면... 부부가 번개팅으로 만난다. ㅎㅎ

 

인현왕후 꿈을 이룬 천년고찰 청암사...왕비-->폐비(평민)-->왕비로 꿈을 이뤄 왕궁으로 돌아갔다지만 병고끝에 35살에 요절하였다. 숙종의 괴팍한 씅질, 장희빈과의 갈등, 서인 vs. 남인과의 대립 속에 참 힘들었으리라.

 


청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로 신라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극락전...폐비가 되어 이곳으로 쫓겨 내려온 인현왕후를 사대부집처럼 지어 살게 했단다. 

 

인현왕후의 거처...이곳에서 3년동안 있다가 환궁했다. 

 

청암사 탐방을 마치고 수도산으로 산행이 시작되었다.

 

앗싸! 눈이 많이 쌓여있다. 좀 불편하지만 안전이 제일, 아이젠을 차고 가자!

 

와! 겨울 산은 속속들이 잘 보여서 더 시원하게 보인다.

 

질퍽한 눈이 아이젠에 달라붙어 가끔씩 털어내야만 했다. 

 

철각이다. 늘상 부부가 함께 산행하며 아직도 마라톤을 즐긴다.

 

고박사님...앞으로 사진찍을땐 위 박카스가 찍은 사진처럼 찍어주시죠.^^ㅎㅎ

 

캬! 오붓한 밥상...오늘은 청암사~수도산삼거리까지는 울하나회원님들만의 산행코스였다. 

 

점입가경! 오를수록 더 많은 눈이 쌓여있다. 

 

거뜬하시죠? 일주일에 4~5회 새벽 5시반에 부부가 함께 산성에 오르고있다.

 

이 부부에 비할 바는 안되지만 박카스도 꽤나 부지런 떨며 사는 걸로...ㅋㅋ

 

친구! 저기 좀 보시게.  저기 높은 산이 가야산일세. 수도산 동남 능선을 따라가면 단지봉(1,327m)과 목통령을 거쳐 가야산에 이른다는데 평균고도 1,200m 고원에 수림과 초원, 바위길이 어울려 흡사 지리산을 종주하는 느낌이라는데 한번 도전해볼까?

 

멧돼지바위에 올랐다. 뒤로 단지봉이다. 

 

수도산 정상, 겨울에만 두번 올랐다. 

 

2019.1.16(수)에 올랐었다. 

 

가야산 북서쪽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의 경계에 우뚝 솟은 해발 1,317m의 준봉 수도산(修道山)은 불령산, 선령산이라고도 한다. 참선 수도장으로 유명한 신라말 때의 수도암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어라? 2시가 넘었네. 서둘러 내려가자구..

 

수도암에 왔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의 말사인 청암사(靑巖寺)의 부속 암자이다. 859년(헌안왕 3)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수도도량으로 창건한 사찰이다. 그 뒤 이 절은 수도승들의 참선도량으로 그 이름을 떨쳤으나 6·25전쟁 때 공비 소탕작전을 펼치면서 전소된 뒤 최근 들어 크게 중창하였다.

 

수도리마을로 내려가고있다. 

 

일찍 내려오면 둘러보려했던 '국립김천치유의 숲'은 시간이 늦어져 포기했다. 

 

도수마을에 왔다. 볼거리가 이리 많은 건가?  조용하기만 했던 시골마을에 인현왕후길, 무흘계곡, 치유의 숲 등 너무나 많이 개발되고있다. 

 

오늘 산행 10시 출발~청암사~수도산~수도암~수도리 마을 15시30분 도착, 5시간 30분 산행 

 

돌아오는 길, 지례면 장영선원조지례삼거리불고기집에 들렸다. 

 

와~면단위에 이리 큰 식당이? 꽤나 알려진 곳이라고??

 

오늘 집에서 갈적 올적 픽업해주시고 맛난 반찬과 간식 챙겨주신 고부부...정말로 고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