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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문학동네

포도 관련 시&노래

by 박카쓰 2022. 12. 23.

포도하면 학창시절 열심히 외워가며  공부한 이육사님의 청포도가 떠오른다. 일제 강점기에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서 강렬한 민족의식을 갖추고 있던 이육사는 일찍부터 각종 독립운동단체에 가담하여 항일투쟁의 불꽃을 피웠고, 생애 후반에는 총칼 대신 문학으로 일제에 저항했던 애국지사였다.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 익어 가는 계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시 낭송 들어봅니다. 

https://youtu.be/6rAlxoFwKBw

 

 

◇ 청포도 사랑(1956)- 도미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어여쁜 아가씨여 손잡고 가잔다

그윽히 풍겨주는 포도향기

달콤한 첫사랑의 향기

그대와 단둘이서 속삭이면

바람은 산들바람 불어준다네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그대와 단 둘이서 오늘도 맺어보는 청포도 사랑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어여쁜 아가씨여 손잡고 가잔다

파랗게 익어가는 포도 열매

청춘이 무르익는 열매

희망은 하늘 높이 흰무지개

구름은 꿈을 싣고 두둥실 떴네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그대와 단 둘이서 오늘도 맺어보는 청포도 사랑

 

 

 
청포도 고향- 박건

청포도 익어 오는
우물가 샘터는
수줍은 아가씨가
기다리던 곳
못 잊어서 찾아온 고향
그 사람은 떠나고
청포도 송이송이
옛날이 그립구나
청포도 우물 가는
어여쁜 아가씨가
붉으레 수줍어서
미소 짓던 곳
그리워서 찾아온 고향
그 아가씬 떠나고
청포도 송이송이
옛날이 그립구나


노래 들어봅니다. 

youtu.be/MEEqXrKMfx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