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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안분지족

가끔은 수업을 빼먹고싶은 때가 있다

by 박카쓰 2022. 11. 9.

역마살 박카스가 이 아름다운 가을날에 월화목금 일주일 4번 서예공부를 한다는 건 때론 구속(?)이라는 생각도 든다. 가끔은 수업을 빼먹으며 산하를 즐기고싶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오전10시 인당샘 사생회 전시회 작품을 한국공예관에 제출하고...

 

우암산순환도로로 돌아오는데...

 

어라? 저기 창*형님이 걸어가시네. 주차를 한 후 형님과 함께 순환길을 걸었다. 

 

산성으로가는 등산로에서 *웅형님도 만나네. 두분따라 산성에 올라 함께 점심을 먹고싶지만...

 

우암산 광덕사로 올라가는 길...

 

이 단풍나무 애기단풍보러...

 

해마다 들리는 곳이다.ㅎㅎ


오늘 충북서예대전 작품 마감날...회원님들 손길이 바쁘다. 후덕한 하정님이 쏘신다! 대박^^나라며...

 

오후도 공부가 안된다. 삼성화재배 결승, 최정선수를 열심히 응원해보지만 초반부터 밀리고있다. ㅠㅠ 

 

덕정부부가 가까이 와 있다. 핑계삼아 또 나갔다. 커피를 한잔하고

 

고시부부(고시를 패스한 아들을 둠ㅎㅎ)~영운천변을 걸으며 남아있는 가을을 즐겨보자구요. 

 

박카스에게 이런 친구가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가끔씩 마음이 힘들때면 나의 멘토가 되어주기에... 

 

박카스의 감성은 대단하다^^. 올가을만해도 이 곳을 몇번이나 걷는 것일까?

 

친구혀~ 얼마나 이쁜가? 안그래?? 내장산 애기단풍대신 이곳에서 즐겨보자구.

 

자, 이제 서실로 들어가 남은 오후는 공부 좀 해볼까? 

 

바둑이 궁금해 도저히 붓을 잡을 수 없었다. 에라~ 오늘은 땡땡이 치자!  최정선수 피곤이 몰려오나보다. 패색이 짙은데도 눈을 감고있다. 준우승! 그래도 참 잘했다. 여자선수 최초 메이저대회 결승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저녁을 먹는데 오늘저녁 앞으로 200년간 볼 수 없는 우주쇼가 펼쳐진다고?

 

저녁 6시40분경 동쪽하늘에 개기월식이 진행되고있었다. 

 

결국 오늘하루 농땡이 치고 말았다. 한 서예가의 개인전 도록에서  이런 글귀를 발견했다. 

배우다 보면 배움이 부족함을 알게 되고 가르치다보면 배움이 모자람을 알게 된다. 따라서 배움이 부족함을 알고나면 더 배워야겠다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고 배움의 모자람을 알고나면 더 배워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든다. 

 

그리고 배움보다 더 자신을 젊게 만드는 건 없다. 배울 때는 늘 학생이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