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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라북도

고창 선운산&선운사 꽃무릇

by 박카쓰 2022. 9. 22.

버스 차창밖으로 눈부신 가을 햇살이다. 하늘 흰구름은 더없이 높아만 보이고 들판은 누렇게 변해가고 있다. 갑자기 송창식의 이 노래가 떠오른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처 단풍 드는데...

 

 

비록 단풍은 아니지만 뻘건 꽃이니 단풍이라고 해두자. 선운사 꽃무릇이다. 잎과 꽃이 만나지못하고 그리워만 한다고 상사화(相思花)라고도 한다지?

 

 

오늘의 코스, 청룡산~천마봉~도솔암~선운사...

 

10시30분, 해리하련(고창군 해미면 하현리)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어라? 벌써 꽃이 지고있다.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꽃무릇이 줄지어 피어있다. 

 

 

청룡산 갈림길...우리는 쥐바위가 아닌 배맨바위쪽으로 간다. 

 

청룡산(314m )에 올랐다. 

 

저기 배맨바위 그뒤로 서해, 부안군이다. 

 

배맨바위 가까이 가보았다. 

 

멧부리 산대장님...산행 가이드,사진촬영 참 수고많으시다. 

 

천마봉 그리고 병풍바위...

 

이곳 바위가 왜이리 단단할까? 그 의문이 풀렸다. 하산재로 만들어진 응회암이 아니라 마그마로 만들어진 유문암이라 단단하고 부스러지지않고 큰 덩어리로 쪼개져 수직절벽을 만든단다. 

 

 

천마봉에서 바라본 병풍바위와 도솔암...

 

천마봉...용문굴을 거치지않고 바로 내려오는 길도 있네요. 

 

 

오늘은 멀찌감치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용문굴...

 

 

도솔암으로 내려오며 꽃무릇(석산) 단지를 만났다.

 

 

봄에는 잎이 자랐다가 사그러지고 꽃대가 나와 이렇게 꽃을 피운다.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고 서로가 그리워한다하여 붙여진 이름, 상사화...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 꽃을 뭉뚱그려 상사화라고도 하지만 따로 이름이 있다. 선운사, 영광 불갑사에 무리를 지어 피는 이 꽃은 석산(꽃무릇)으로 9월말에 핀다. 이것도 상사화인데 분홍색으로 여름에 핀다.

 

 

마애불, 좀더 정확한 이름으로는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

 

그렇지. 이곳 고창과 정읍에서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었다. 

 

도솔천내원궁에도 올라보았다.

 

 

내원궁 밖에는 미륵불이, 안에서는 지장보솔이 세상 안팎으로 중생들을 위하고 있단다. 

 

 

도솔암...

 

장사송...

 

투구폭포보느랴 도솔제까지 왔다. 

 

 

투구바위...글쎄다. 이런 인공폭포 만들어야하는지...

 

도솔천...도솔천은 미륵이 산다는 이상세계다. 

 

발을 씻고...

 

선운사 대웅전 그뒤로 동백꽃단지다. 여러 시인들이 선운사 동백꽃을 노래했다. 이곳 출신 서정주의 시가 어디 있었는데 찾을 수 없네. 최근 친일반민족 작가로 알려지며 치웠다보다. 

 

 

가을엔 역시 정겨운 감나무다. 어릴적 감나무 잎을 책속에 하나하나 꽂아두었었다. 

 

 

송학...

 

가을이면 수많은 단풍객과 사진작가들이 이곳을 찾을게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꽃무릇(석산)이다. 

 

 

"들어가지마세요!" 호르라기 불어대고 외쳐대고...그래도 아직도 마스크방역하는 걸보면 대한민국사람들 말 참 잘 듣는 것이다. 

 

 

막걸리와 돼지편육으로 뒷풀이를 하고 돌아오며 예전 무성영화 변사같으신 하회장님의 살가운 말씀,"청주산사랑 수요일산악회라고만 하지마세요. 꼭 명품을 붙여주세요. "청주산사랑 명품산악회!"

 

 

 

댓글은 안달으셔도 됩니다. 박카스는 이렇게 기록남기는 것만으로 즐거우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