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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지인열전

가덕 소한재笑閑齋는 식물원이네요

by 박카쓰 2022. 5. 5.

어린이날 오후 가덕에 있는 지인 선생님댁을 찾았다. 이 선생님부부와는 참 각별한 인연이다. 남주인장 우선생님과는 2번이나 같은 학교 근무를 했고 여주인장 장선생님과도 제천에서 한 차례 함께 근무했으니 말이다. 퇴직하고서도 어부인이 인당선생님에게 문인화를 공부하며 그 인연은 이어가고있다. 

 

선생님이 알려주신 주소를 가지고 찾아간 곳... 설마 저 저택은 아니겠지? 그래도 네비게이션은 이 집을 가리킨다. 맞네.

 

아니 이건 수목원인가?

 

아니면 식물원인가?

 

와~저 간판은 뭐지?

 

笑閑齋(소한재)라? 웃을 笑, 한가로울 閑. 집 ...

그러니까 웃음이 있고 한가롭게 쉴 수 있는 집이라는 뜻이겠지? 

 

저건요? 황토방...저곳에서 문인화를 공부한다구요?

 

수목과 꽃을 다시 살펴본다. 도대체 수종이 얼마나? 300여종 된다구요?? 완죤 수목원이네요. 수목이 이리 큰 걸을 보니 꽤 오래전에 준비하신 듯하네요. 16년 되었다구요? 

 

 

삼색버드나무, 황금조팝나무, 말발도리...

 

이건 뭐죠? 저 바람개비가 돌아가며 땅을 흔들면 두더지들이 경계한단다. 그러면 땅을 마구 파놓지않는다고...

 

정향...그리고 저 흰색은 뭐더라? 무쟈게 큰다고 기억하네. 

 

에라. 이것도 까먹었다. 어디에 적어놓아야한다. 

 

덜퀑나무꽃...

 

이 흰 꽃은 꽃이 아니고 꽃으로 유인하기위한 가짜 꽃(실은 잎)이고 저 작은 알갱이가 꽃이란다. 

 

백당나무...

 

매발톱 군락이구나.

 

설구화...아니 박쌤! 어찌 꽃이름을 그리 잘 알아요? 저도 관심 많거든요. 제 블로그에 '식물도감'으로 포스팅해놓은 것이 81건이나 되지요. ㅎㅎ

 

붓꽃도 참 여러 종류가 있었다. 

 

꽃댕강...

 

대개 꽃댕강은 흰색인데 참 예쁜 색깔이다. 

 

요놈은 외국산 산딸기나무의 일종이란다. 

 

아이쿠 이녀석들 참 앙증맞다. 등심붓꽃이란다. 

 

[퍼온 사진]

 

으아리꽃

 

벽에 걸린 장쌤 솜씨...손수 그린 그림을 걸어놓으니 얼마나 멋져요.

 

와~참 예쁜 목단이다.  모란(목단)은 화중지왕(花中之王)이라 불리며 부귀화라고도 한다. 

 

인당선생님은 이 부부의 부귀와 행복을 빌어드리려나 즉석 모란을 그려 선물한다.

 

현직때 우쌤은 선비같고 아빠처럼 자상한 최고의 선생님이었고 장쌤도 대단한 교육열정으로 임하시더니 퇴직후에도 참 멋지게 살아가시네요.

 

댁을 나올때 직접 재배한 야채와 귀한 청계란을 바리바리 싸주시며 다음에는 바베큐 파티를 하잔다. "좋지요. 저는 앞으론 꽃보러 미동산수목원이나 금강수목원 대신 이 곳을 찾아와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