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보다 이런 경기를 다 보게되네요. 배구경기에서 19:24 세트 포인트에서 연속 5득점하여 듀스를 만들고 기어코 27:25로 역전시킨 경기가 어젯밤 펼쳐졌다. 그것도 용병 케이타 혼자서 서브넣고 때리고 이른바 '북치고 장구치고' 원맨쇼였다.
노이모리 케이타(21, KB손해보험)의 원맨쇼였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19, 27-25, 25-18)로 역전승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열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지만, 이날 승리로 시리즈 성적 1승1패 균형을 맞추며 3차전으로 끌고 갔다.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케이타(21)가 V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케이타는 지난 3월30일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6라운드 최종전 홈 경기에서 남자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24점을 터뜨리며 총 1285득점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직전 남자부 최다 득점 기록은 2014-2015시즌 레오가 삼성화재에서 기록한 1282점이다. 3점 차의 신기록이다.
의정부체육관은 완죤 노랑 물결...이런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건 관중이나 시청자나 행운이다.
경기내내 각종 세리모니를 선보인다. 맞아! "I'M a KING." 내가 최고제...ㅎㅎ
케이타의 저력을 확인한 경기였다. 케이타는 이날 후위 공격만 무려 20차례 성공하며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 19:24에서 케이타의 미친 원맨쇼~
https://tv.kakao.com/v/427775760
4월9일(토) 운명의 3차전...
오후2시에 시작한 경기는 오후5시가 넘어서 끝이 났다. 177분의 혈투! 최고의 명승부였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 15점을 훨씬 뛰어넘어 20점대까지 맞붙으며 봄배구의 진가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홀로 57점을 넣었지만, 마지막 5세트를 21-23으로 내주면서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오늘 57점은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대한항공의 우승 축포와 동시에 케이타는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눈물을 쏟아냈다. KB손해보험 동료와 후인정 감독이 다가와 케이타를 위로했다. 대한항공 선수들마저 케이타에게 다가와 놀라운 경기력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대한항공의 링컨 윌리엄스는 "케이타는 배구계의 유니콘 같았다. 정말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케이타 시리즈'였다.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에서 케이타는 119점을 올렸다. MVP를 차지한 링컨(88점)보다 31점이나 많았다. 2차전 3세트 20-24에서 서브에 이은 후위 공격을 네 차례 연속 성공하는 기적을 보여줬고, 3차전에서도 177분 동안 열정적으로 코트를 누볐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과 계약하며 V리그 무대에 선 케이타는 두 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1천285점의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아프리카 말리 출신인 케이타는 누구나 인정하는 V리그 최고 공격수였다. 이번 봄, 케이타는 한국배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쏟아냈다.
이런 선수가 또 있을까 싶다. 케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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