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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명스포츠

요즘 여자배구는 IBK 경기 보는 재미로...

by 박카쓰 2022. 2. 11.

올시즌 여자배구는 별 재미없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 순위로 봐도 너무나 순위가 정해져있다. 4위도 준플레이오프(3점이내)에 진출할 수 있지만 승점차가 무려 12점차다. 어차피 봄배구는 상위 3팀 싸움이고 거기에 현대건설은 거의 난공불락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IBK기업은행 여자배구단이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아 갈기갈기 찢어진 팀이었다. 그런데 이 팀이 최근 5연승 중이다.  한경기 한경기 이길때마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난리가 나다시피 한다. 

 

 

기업은행은 5연승을 하기 전까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4승 19패로 체면을 구겼다.

 

주장이자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의 항명사태로 서남원 전 감독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내우외환을 겪었다. 기업은행의 이미지는 추락했고, 선수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졌다. 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7연패, 8연패의 수모를 당하는 등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은행 팬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김호철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김호철 감독은 빠르게 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김 감독의 전술 아래 팀의 조직력은 조금씩 살아났다.

 

기업은행 선수들은 4라운드에서 희망을 봤다고 했다. 3위 도약을 노리는 KGC인삼공사를 2차례나 제압했으며,지난 2월2일(수) 2위 도로공사를 3:1로 이겼다. 예상도 안했는데...김감독 첫승할 때처럼 산타나가 팡팡플레이어가 되었고 표승주, 김희진 삼각편대가 빛났다. 거기에 신연경의 신들린 수비, 점점 진화되어가는 김하경 세터까지...참 잘했다.

 

10일(목)에는 3위 GS 칼텍스마저 3:0 셧아웃으로 꺾었다. 와~ 참으로 놀라운 집중력이다. 기업은행의 순위 반등은 어렵지만, 후반기 치열한 순위 싸움에 고추가루를 제대로 뿌릴 듯하다. 

 

표승주, 김희진, 산타나 등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상대의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김하경은 명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의 전폭적인 지도 아래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오는 1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올해 26승 1패의 '미친 승률'을 기록중인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기업은행의 상승세가 최강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 지 배구팬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