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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명스포츠

IBK배구, 8연패사슬 끊고 김호철감독 첫승!

by 박카쓰 2022. 1. 16.

 

거의 매일 저녁 7시 여자배구경기를 시청하며 오늘 저녁 경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이 곳에 한마디 남겨야지... 

 

지긋지긋했던 8연패 사슬을 끊어냄과 동시에 김호철 감독의 첫 승도 함께 이뤄졌다. '1승이 그리 어려우셨다구요?' 그럴만 하지요.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로, 최고의 감독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으신 호랑이 김감독님께서 여자배구 감독으로 선임되셔...그것도 만신창이로 초토화되어있다시피한 IBK팀을 맡으시면서...맡으신 것만도 대단한 결단이셨지요.

 

 

오늘도 5세트까지 정말로 쫄밋쫄밋했지요. 이러다 또 질까? 5세트 14:10에서도 불안하더라구요. 최근 김감독이 부임하며 경기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해결사 외국인 용병이 없어 무너졌으니까요.

 

정말이지 수고많았네요. 그간 마음 고생도 참 많았겠고...조송화,김사니 이탈이후 팀의 내홍에 대해 말을 아껴야했으니까요. 오늘 표승주는 데뷔후 최다득점 28점, 에이스 김희진 22점, 산타나 23점 삼각편대의 공격력이 빛났다. 물론 여기에는 김하경 세터의 수훈이 함께 있다. 

 

 

정말이지 열렬한 배구팬들입니다. 오늘 원정경기에도 멀리 울산에서도 달려와 2천여 객석을 가득메우고 저마다 응원카드를 만들어 열렬하게 응원했고 이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김희진선수는 올스타 팬투표 11만표로 남녀 최고득표를 했다. 과연 무엇이 이 선수를 이리 열광하게 하는가. 

 

 

 

처음에는 욕도 많이 했지요. 어떻게 국가대표가 3명이나 있는데 연전연패냐구? 연패가 이어지고 고참선수들이 오히려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그 배구가 어느 한사람이 아닌 선수 전원이 하나가 되어야하는 조직력 싸움이더라구요. 더구나 세터가 갑자기 바뀐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경기후 눈물을 글썽이는 김하경선수...나도 눈물이 핑 돌더이다. 그간 얼마나 고생많았으랴. 조송화 이탈후 갑자기 주전으로 뛰면서...작년에도 조송화선수 대신 나왔을때 제법 잘했었다. 사실 조송화는 작년에도 경기력이 들쑥날쑥이었다. 올해초 IBK 연전연패도 조송화에 문제가 있다. 주장이자 세터가 팀을 이탈하고 감독지시대로 안하고...ㅠㅠ

 

 

 

가슴 찡~한 장면이다. 아이쿠야, 온몸에 파스를 저리 붙이고 공 하나하나에 감독님의 잘잘못을 지도받으며 참 힘들었겠죠. 김하경 선수! 그 꾸준함에 응원을 보내며 이 참에 명조련사 김감독 지도 잘받아 훌륭한 선수로 대성하길... 

 

 

 

IBK는 10위 안에 든 선수가 하나도 없다. 더구나 결정적 한방을 터뜨리는 외국인선수가 경기력을 말해주는데...

 

 

 

힘들었을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다. 기쁨보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이다. "잘 나갈땐 지는 것이 어려웠는데 어휴! 1승이 이리 어렵다니..." ㅋㅋ

 

 

 

오늘 산타나 24점, 처음으로 용병값을 했다. 할머니 나라를 찾아온 미녀 선수 라셈을 생각해서라도 앞으로 잘 좀 하세요. 

 

 

 

이번 IBK사태는 조송화선수와 김사니 코치, 그리고 구단에도 문제가 있다. 올림픽 4강으로 한층 달아오른 여자배구에 찬물을 끼얹졌고 그간 배구팬들은 얼마나 짜증이 났고 오늘 연패 첫승까지 선수들과 감독은 또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으랴! 

 

지금 법정싸움을 하고있다. 누가 법정에서 이기던 상관없다. 이렇게 힘들게 만든 장본인들은 자성의 시간을 갖고 바로 컴백되는 일은 없어야한다. 그것이 팀 동료와 배구팬들에게 할 수 있는 도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얼마 지나면 잊혀지고 용서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니 그때까지 기다려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