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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인문학

추상표현주의, 이병수의 그림과 詩

by 박카쓰 2021. 11. 30.

오늘 점심을 함께 먹는 고딩친구는 자신의 그림을 엽서로 만들어 액자에 넣어 선물로 건네준다.  

 

 

그러면서 두 그림을 비교해가면서 설명해준다. 

최근 31억에 낙찰된 한국 대표 추상화가 이우환(85)의 '동풍'이라는 작품이다.

 

 

액자속 그림은 이미 20여 년전 자신이 그린 그림이란다.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 잭슨 폴록의 영향을 받았단다. 

아니 그럼 이우환 작가보다 더 먼저 이런 의 그림을 그렸다? 와~ 대단하네. 

 

 

이런 그림을 "추상 표현주의" 작품이란다. 자유로운 운률과 리름에 따라 일률적인 질서가 해체되는 것은 새로움의 시작이며 새로운 아름다운 질서를 창조하는 작업이다. 추상표현주의는 1940년대 후반과 1950년대에 뉴욕 미술계에 등장한 추상미술운동이다. 

추상 표현주의의 선구자 잭슨 폴록

미국의 화가. 추상표현주의를 주도했으며, 특히 액션 페인팅의 대표적 인물이다. 상당한 양식적 실험을 거친 끝에 1947년경 '드리핑'이라는 극단적인 기법을 개발했다.



아니 이 친구! 언제 시를 썼노? 

시문학 동인지에 표지그림이네요.

 

 

 

비움의 지혜

                                                 이 병 수 

 

겨울 산은 텅 비어 있다

하늘을 가렸던 

넓은 잎들은 날려 보내고 

세상의 첫날처럼 

스산한 바람만 휑하니 스쳐간다

 

비움이 더 큰 채움을 만들고 

다 잃었는데 더 큰 것을 얻은 

아이러니를 아는 듯 

 

겨울 산의 이념은 포용이다

인류와 자연의 화목을 포용한다

텅 빈 한겨울이지만 

겨울은 언젠가는 지나고 

봄이 올 것이다

 

빈 계절의 가슴을 

채울 수 있는 봄이 오면 

거미손처럼 새싹이 돋아 올라 

인류와 자연의 화목을 축복하며

새 세상을 건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