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리고있다. 돌풍이 불고 여름 소나기 내리듯하다가도 햇살이 드러난다. 참 변화무쌍한 날씨다. 기온도 어느새 겨울이다. 옷깃을 여미고 고개를 숙이고 허리가 꼬부라든다. 그래도 아직은 11월, 달력상으로는 가을이지 않은가! 남아있는 단풍을 찾아 아직은 가을을 더 즐기고싶다.
11월10일(수) 매주 수요일가는 형님과의 산행이 취소되었다.
오늘은 새벽운동하러 영운천 수변로와 무심천자전거도로로 나갔다.
뭐? 서울경기지역엔 첫눈이 내렸다고?
청남대교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아침나절에 해가 잠깐 보이다가 종일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세찬 비를 맞아 단풍이 많이 떨어졌지만 단풍색깔은 더 곱다.
절친 사진전을 둘러보았다.
너무 단촐했다.
대박은 이곳 중앙공원이었다.
입각수 은행나무 단풍이 절절을 향하고 있다.
수령900년이 되었다는 입각수...
그 많은 할아버지들이 오늘은 별로 안계신다.
고뿔드시면 큰일 나니까...
오후엔 스마트폰을 끌어안고 바둑 중계보며 TheMun에서 청주문인화협회 도록 작업을 도왔다. 그리고 저녁은 휘향님이 베푸는 만찬에 초대받았다. 2차 커피는 박카스가 쐈다. ㅎㅎ
11월11일(목) 오늘 가래떡 Day란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길것같은... ㅎㅎ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목욕탕으로 발길을 돌리고 집에오니 참 날씨가 좋다며 마톤친구에 톡을 보냈더니...
고박사부부는 오늘도 산성에 올랐고
이마라토너는 조깅을 하면서 이 풍광을 보았다고 댓글이 왔다.
역시 부지런한 자만이 얻을 수 있는 행복이다.
게으름은 서실에서도 이어졌다.
종일 이 작품 하나 남겼다.
괜한 날씨를 탓했고 낮잠을 자고 게으름을 떨었다. 아침에 그 맑던 하늘은 종일 구름이 덮었고 빗줄기가 오락가락 여름소나기 내리듯했다.
오늘도 인당샘과 도록 수정작업하러 출판사에 갔다. 기다리는 시간에 우암산 기슭으로 발길을 돌렸다. 대한불교수도원 뒷편 산목련나무숲은 아직도 시퍼렇다.
우암산 삼일공원 부근
우암산순환도로...
국궁장 주변 단풍이 한창이다.
수암골 전망대
이웃 관음사에 올랐다.
여기가 유명한 일몰 사진포인트인가보다. 금방 알아본다.
5시12분 일몰이다.
해가 지니 금방 을씨년스럽고 스산하다.
출판사로 돌아오니 수정작업이 한창이다. 어제오늘 오후 인당선생님은 도록 편찬(?)에 애를 많이 쓰신다. 전시회때면 도록에 관한 일은 거의 인당샘에게 맡겨진다. 엄연히 회장과 사묵국장이 따로 있는데도...물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은 알지만 그래도그렇지 안스럽기도 하고 그 수고스러움을 남들이 알까?
11월12일(금)
어제 멋진 여명을 보지못한 한(?)이라도 풀려나? 차를 몰고 상당산성주차장까지 갔다.
오늘도 가을의 끈을 잡아보려고...ㅎㅎ
겨울에는 해뜨는 지점이 남쪽으로 내려가 속리산에서 떠오른다.
7시11분경 일출...
산성마을을 이리 저리 왔다리 갔다리...
오상고절 국화도 된서리를 맞아...
7시~8시30분 산책이었다.
요며칠 연속되는 날씨, 참 재밌다.
새벽엔 멋진 일출, 낮에는 수시로 구름이 몰려와 간간이 비를 뿌렸다.
오전엔 농 정리를 했다. 가을옷을 접어놓고 겨울옷을 꺼내놓았다.
오후엔 내덕동 문화제조창에 갔다.
이 상패 받으러...ㅎㅎ
그리고 한국공예관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충북민예총 서예위원회의 청주누정기행
누정? 누각+정자...
예로부터 빼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시를 읊고 그림을 그리는 등 풍류생활을 즐겼다. 누각은 공적인 집단 수양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왔고, 정자는 작지만 자연 속에서 개인적으로 수양을 쌓던 장소였다. 자연을 중시하고 선비문화를 꽃피었다.
노에시스 초대작가전...
이제는 이미지없이 서로 소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현대사회의 문맹자는 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지를 읽지 못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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