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樂山樂水/충남세종

당진 아미산-면천읍성 & 솔뫼성지

by 박카쓰 2021. 9. 25.

부지런? 하면 박카스도 내로라하는데 두 친구에게 뒤져 동메달이다. 한 친구는 주중 새벽이면 이곳 삽교천 호수공원을 달리는 친구이고 또 한 친구는 하루가 멀다하고 부부가 상당산성을 오르는 친구이다.

 

이 친구는 도대체 무슨 열정이기에 이 새벽을 홀로 달리는 것일까? 오늘은 친구왔다고 호수주변을 걷는단다.

 

 

 

삽교방조제가 만들어지고 천지가 개벽한 곳이다. 

그 유명한 1979. 10. 26...

준공식후 대한민국 역사의 회오리가 몰아쳤다. 

 

 

새들쉼터...

새들이 잠시 쉬는 곳? 아니다. 

"새롭게 생긴 들"이다. 그래서 신평이구나!

 

 

 

삽교호 호수공원...

봄에는 청보리밭, 가을엔 코스모스밭이란다.

제대로 가꾸지않아 코스모스와 풀이 반반이었다. 

 

 

 

오늘도 힘찬 해가 떠올랐다. 

건너편 산이 어제 오른 영인산이다.

 

 

나같으면 어디가서 해장국을 사 먹었을텐데...손수 밥을 하고 올갱이국을 끓이고 그 정성이  고마워 많이 먹었다. 그리곤 당진 시내를 거쳐 멀리 20여 Km를 달려 이곳까지 픽업해주고 출근하러간다. 

 

 

아미산 방문자센터...

 

 

9시 아미행복교육원에서 아미산을 오른다. 

 

 

 

아미산,다불산,몽산을 잇는 임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려하는데 어젯밤, 아침까지 너무 잘 먹어 한번의 밀어내기로는 부족했나보다. 오늘도 노상방뇨보다 훨씬 심한 산상 밀어내기를 내야했다. 미안하다! 대신 일 본 후 꼭꼭 여미어 두었다. 

 

 

 

아미산 1봉, 2봉을 거쳐...

 

 

 

1시간쯤 올라 아미산 정상에 닿았다. 

 

 

 

아미산은 당진시에서 가장 높은 산(349.5m)...

청주 우암산보다도 낮으니 '당진평야' 맞다.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답게 보인다하여 아미산이렷다. 

 

 

 

자작나무쉼터에서 잠시 쉬고...

 

 

 

룰라랄라....

몽산으로 가는 길은 등산이 아니라 산책로다. 

 

 

 

몽산에 닿았다. 

 

 

몽산은 면천군의 진산...

몽산성이 있고 백제부흥전쟁의 전략적 요충지였구나!

 

 

 

면천읍성으로 간다. 

 

 

 

저 아래가 면천이구나!

 

 

 

내가 몽산성 마룻길을 걸어 내려왔구나. 

 

 

 

와~어마어마한 은행나무가 보였다.

이제까지 보았던 은행나무중 가장 큰...ㅎㅎ

 

 

 

뭐? 수령이 1,100년이나 된다고?
면천두견주와 이 은행나무가 면천의 명물이로군. 

 

 

 

주변엔 면천객사, 면천초등학교 등등 복원 공사가 한창이었다. 

 

 

 

말로만 듣던 면천읍성에 왔다.

 

 

 

왜국의 침입을 막기위해 조선 세종때 쌓았구나. 

둘레도 무려 1,336m  

 

 

 

복원된 성곽이 기존 성만큼도 못하네. 

 

 

 

편의점에서 커피를 한잔하는데 전화가 왔다. 바로 면천으로 달려와 유명하다는 칼국수집에 왔다. 사람들로 가득하다. 

 

 

 

어죽...매웠다.

 

 

 

나도미카페에 왔다.

시골 면단위에도 이런 카페가 있다니?

 

 

 

그게 다가 아니었다.

잔디밭, 정원을 얼마나 깔끔하게 가꾸었는지... 

 

맨드라미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맨드라미가 이리 아름답게 핀 것은 처음본다. 

 

 

 

붉은 색의 조화

큰꽃은 과꽃이고 작은 꽃은 천일홍이다. 

 

 

천일홍...

 

 

점심때 매운 걸 먹었으니 달달한 옛팥빙수를 주문했다. 

팥빙수를 먹을때면 군대가기전 두 여인네가 늘 오버랩된다.  ㅋㅋ

 

 

 

두 분은 근무지로 돌아가고 난 면천에서 버스를 타고 합덕으로 이동하려고 면천읍성에 또 왔다. 아침보다 하늘이 더 맑아졌다.

 

 

 

30여분 기다리는 사이 인근 면천초등학교에 왔다. 아니, 2008년도에 개교 100주년이면 올해로 113주년이라? 아니 어떻게??

1908년 충청남도 최초로 평신도에 의해 세워진 면천감리교회가 중심이 되어 당진 최초로 면천초등학교를 설립함에 따라 내포권 발전의 초석이 되었다.

 

 

이번 당진여행의 최종 목적지 솔뫼성지에 왔다. 

 

"솔뫼"는 충청도에서 제일 좋은땅 "내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며,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1821년 8월 21일 한국 최초의 사제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탄생하셨으며 박해를 피해 할아버지 김택현을 따라 용인 한덕동(현 골배마실)으로 이사갈 때인 일곱살까지 사셨다. 

 

 

 

뿐만 아니라 김대건 신부님의 증조부 김진후(1814년 순교), 종조부 김한현(1816년 순교), 부친 김제준(1839년 순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1846년 순교)에 이르기까지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골배마실에서 신학생으로 간택되어 마카오로 유학을 가 1845년 상해 김가항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로부터 사제로 서품돼 그 해 10월 귀국한다. 귀국 후 용인 일대에서 사목을 하다가 1846년 9월 국문 효수형을 받고 새남터에서 26세의 나이로 순교하셨다. 

 

 

 

솔밭을 거닐며 김대건 신부의 삶을 생각해보았다.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 방문때 성인 품위에 오르게 되었다. 

 

 

오늘 걸으려했던 비그내 순례길은 접어야했다. 

그야말로 순례자의 길, 고행길이었구나! 

 

 

순례길은 접고 이문희 사진초대전으로 대신했다.

 "생각은 길을 떠나게 하고 묵상은 길에 서게 하였다"

 

 

신리성지의 봄 

 

합덕성당의 가을

 

종소리 은은한 합덕 성당...

 

 

최근에 김대건 신부와 솔뫼성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념관과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기념과 성당을 신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제 1박2일 여정을 마쳤다. 그런데 친구를 어떻게 만나지? 에구야! 어제오늘 나땜시 근무도 제대로 못하겠구나. 전화를 걸었다. 벤취에 잠시 쉬는 사이 청주로 데려다줄 흰 차가 금새 달려왔다. 여행하면 선물인가? 오는 길에 아산시 빵집에 들려 빵까지 안겨준다. 에구야. 지갑 한번 열 새가 없구나!

 

 당진 여행 1박2일에 완벽 가이드에  카톡으로 성원까지 해준 마라톤 두친구에게 어서 뒷풀이 상을 마련해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