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하며 부모님과 조상님을 기리는 날이다. 올해는 동생들과 아들, 넷이 함께 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딱 적정인원이다. ㅎㅎ
해가 뜰때까지 여명은 2번 바뀐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붉게 물들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도...
요즘 아침 운동코스를 바꾸고있다. 호미골 공원이다. 저 잔디밭을 밟는 느낌이 참 좋다.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니 오늘 또 얼마나 즐거운 날이 될 것인가?
40분 정도 걸려 고향마을에 도착했다. 이른바 '묘폰단'이라고 불리던 어린시절 놀이터다. 겨울엔 이곳에서 자치기를 하고 놀았다.
석회산에 잠들어있는 죽마고우...벌써 23년이나 되었구나. 노모는 살아계신데...
내고향집...도대체 언제 산업단지로 수용이 될 것인지...들어간다 들어간다 하면서도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고향에 오면 참 좋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 아쉬움이 많이 남고 동네안에 축사가 있어 냄새는 고약하지만 하늘과 곡식 익어가는 모습은 그대로다.
세상에 내 동생만한 동생은 없을듯하다. 종갓집으로 젊을때부터 그 많은 벌초를 해왔어도 한번도 빠지지않고 힘들어하고 짜증내는 기색도 없다.
추석 차례가 참 간단해졌다. 세상이 바뀌려니 이렇게 쉽게 바뀔 수 있단 말인가! 설추석 명절이면 제수준비로 시장을 몇번씩 다녀오고 손님맞이로 온 집을 발칵 뒤집어놓았었다. 오늘은 사과,배,포,부침개,제주 5가지로 차례를 모셨다. 세상 마음 먹기 나름이다. 추석 연휴엔 가족들과 즐기는 일만 남았다.
납골당 조상 묘에 성묘를 마치고 점심 먹으러 쌍청리 우림 칼국수에 왔더니 세상에...칼국수 대기업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문암생태공원에 들렸다. 중앙공원이 노인공원이라면 이곳은 젊은부부 가족공원이었다. 젊은 부부들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운동하며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아빠와 연날리는 모습이 정말로 정겹다.
언뜻보면 아름다운 듯해도 잡초가 무성하다. ㅜ
코스모스는 아직 피지못했다. 코로나로 관리가 힘든 줄 알지만 너무 썰렁하다.
꽃사과나무 열매...가을은 이만큼 성큼 와 있는 것이다.
마침 김*영 아우내외가 이곳에 놀러왔다. 따끈따끈한 옥수수, 참외, 복숭아를 싸들고 왔네. 이제 한 학기 남았다고? 퇴직후 삶을 잘 준비하고 나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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