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참 이상하다.
오늘 새벽 이 곳에서 만나자고 한 것도 아닌데...
(비 올까봐 번개팅을 제안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약속이나 한듯이...ㅎㅎ
5시30분경 이 곳으로 모여들었다.
사실 여기서 오래간만에 쉬어본다네. 늘 그냥 지나갔지.
하지만 차츰 힘들어지는 것이 꾀부림만은 아닌 듯하다.
50여분 걸려 이 곳에 오르면 늘 국가대표된 기분이다.
산성에 올라오니 겨우 바람이 부네.
오늘 일요일이니 산성을 한바퀴 돌자구.
오늘 아침은 오리무중이다.
우리 '인생도 오리무중'이라는 말이 있다.
졸지에 세상을 떠나는 지인들을 보니 더욱 그렇다.
이 알 수 없는 우리의 삶에 내일은 없다.
다만 오늘만 있을 뿐이다. 오늘만 즐거우면 된다.
그러다보면 매일매일이 즐거운 것이 될테니까...
동문 포루에서 맛난 복숭아를 먹고 동문으로 내려간다.
이게 무릇이다.
이사진작가님의 솜씨는 늘 다르다.
산성마을을 지나는데 참 시원하다.
누리장나무꽃...
상봉재...
청주읍성지역과 상당산성, 낭성지역을 이어주던 옛길이다.
차도 없던 시절 지게에 잔뜩 짐을 싣고 오갔겠지...
오늘 산행
5시40분 어린이회관~상당산성 일주~출렁다리~상봉재~8시20분 어린이회관
10Km, 3시간40분 산행
아침은 늘 전주콩나물해장국...
오늘도 집사람은 점심도 마다하며 창작열을 높이고있다.
그래...나도 나가보자. 자주 그려야 실력이 늘지.
오후3시반경 창작도 힘드는지 좀 나가볼까하는데 전화가 온다.
"박형, 지금 이 시각에 어디 나가려는데 어디가 좋을까?"
"그래? 그러면 우리랑 함께 나가자구."
"아니 이 데크길을 처음 걸어본단 말혀?"
박카스는 수십번도 더 왔던 길인데...
감히 '찰떡부부'라 말하고싶다.
작년 10월에 시작한 매일새벽 산성 오르기...
요즘도 거의 매일 함께하고 있으니 말이다.
봄이면 참 아름답던 매화나무꽃, 복숭아꽃밭...
모두 사라지고 뻘쭘한 코스모스밭이 되었네.
작년 봄...
열심히 두부부 사진을 담아주네요.
우리도...
무궁화 꽃색깔이 남다르네요.
예전 이곳에서 대청호마라톤대회가 열렸었지.
폼 좀 잡아본다.
문의나루터 소머리곰탕을 찾았다.
나무를 이리 잘라서 가마솥에서 곰탕을 끓인다.
오늘은 양곰탕을 먹었다.
아니 뭐혀? 아침은 친구가, 저녁은 사모님이...
종일 초대손님이 되었네요.
찰떡 고박사부부...
늘 산을 함께 하는 이 모습, 정말로 훌륭하제.
앞으로 주~~~~~~~~~~~~~욱 이어가길
90까지 산행을 목표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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