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樂山樂水/대청호반대전

Jeep서비스받고 여동생네 만났네

by 박카쓰 2021. 8. 14.

애마 JEEP 서비스를 받으러 대전으로 간다. 올해 5년째로 그간 무상 서비스 잘 받았는데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친절하고 휴식공간도 참 좋다. 

 

마냥 기다리며 아까운 시간 그냥 흘러보낼 수 없다. 인근 대전문학관에 들렸다.  전시도 볼겸 야외문학관은 산책하기에 참 좋다.  오늘은 송백헌선생 회고전이 열리고 있었다. 

 

송백헌선생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재직하는 동안 수많은 후학을 양성한 교육자이자 문학평론가였다. 문학 연구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대전 지역의 향토문화와 문중 연구의 전문가였으며, 그에 관한 많은 저술을 남겼다. 

 

 

 

문학과 함께 한 삶, 인간 송백헌 

자역을 사랑한 문학 평론가 연구자 송백헌 

별을 담은 서재 수집가 송백헌 

 

 

 

문학이란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인간을 벗어난 문학이란 있을 수 없다. 

 

주옥같은 문학작품을 남겼지만 수많은 정적을 죽인 문인들은 참 안타깝다. 

 

여동생네를 만났다. 마침 매부도 휴가라 함께 나왔다. VIP인가 만수민물장어를 사주네. 고맙기도하지. 내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동생을 볼때면 늘 부모님 생각이 난다. 계집애를 대학까지 가르친 내부모님도 훌륭하셨고 동생도 열심히 노력하여 저리 정숙하고 복지센터장이라는 능력있는 여성으로 살아가고있다. 참 자랑스럽다!   

 

동생, 참 맛있네...ㅎㅎ

 

 

 

돌아오는 길, 운전도 지루하고 부른 배도 꺼출겸 대청공원에 들려 대청호오백길을 걸으러 왔다. 

 

 

 

언제 걸어도 참 좋은 길이다. 수십번은 걸었던 길이다. 이런 길 즐기는 사람들이 임자다. 

 

 

 

요즘 어딜가나 배롱나무꽃이 만발해있다. 우리 어릴적에는 못보던 나무였는데 말이다. 

 

 

 

무궁화와 배롱나무꽃이 어우려져있다. 

 

 

 

밤송이가 커간다. 밤송이가 하나둘 벌어질때면 추석이 가까이 와있다.  

 

 

 

아니 무슨나무 열매가 저리 많이 달려있지?

 

 

 

산딸나무 열매였다. 

 

 

 

가던 길을 되돌아온다. 청송-영덕으로 여행간 친구들은 하룻밤자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집만한 곳이 없단다. 그래, 여행도 다녀본 사람이 여행을 즐길 줄 알고 행복 또한 행복해본 사람이 행복한 줄 안다. 

 

 

 

저 푸른 들판에 아들 손잡고 걷는 엄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할 것이다. 

 

 

 

더위 피해 저 의자에 드러누워 매미소리 듣는 부부는 지금이 가장 행복할 것이다. 

 

 

 

요 며칠 참 슬펐다. 친한 고딩친구가 위용종 수술하다 저 세상으로 갔다. 어찌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작년 봄에도 절친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다. 아! 살아있다해도 살아있는게 아니다. 친구야. 하늘나라에서 영생 영면을 빌게. 

 

로하스길 걸으며 슬픈 마음을 이만 접기로 했다.   

 

 

언제 행복하냐고? 물어보나마나 '바로 지금'이야. 내일 행복이란 없다. 오늘만 행복하면 된다. 난 오늘도 참 행복했다. 여동생네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보았고 함께 대전 갔으면 좋았을 아내는 서실에서 종일 그림그리며 무척 바뻤단다.

그랬으면 됐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