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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My Essay

참외 論

by 박카쓰 2021. 8. 5.

[우리집은 참외공파다!]

 

울아들 초딩다닐때 숙제로 뿌리찾기에 본관은 "밀양 박",  파는 "참외공"이라 썼네. 참외공?
엄마는 '참의'라는 벼슬을 한 뼈대가문 종갓집 며느리 노릇이 싫었는지 틀린 것 알면서도 "그래, 그래. 잘 썼다. 할아버지할머니가 참외를 좋아하셨잖니?"  그래서 우리집은 참외공파다. 부모님 제사때는 익지않은 과일보다 생전에 좋아하시던 참외를 올린다. 
지금이야 참외가 흔하지만 예전엔 들가에 내팽개친 개똥참외도 참 맛있었다.

 

 

 

[개똥 참외]...

 

개똥참외는 가꾸지 않고 자라서 열매를 맺는것을 말함(농업용어사전:농촌진흥청 )

 

개가 참외를 먹고 아무 데나 똥을 누면, 똥 속에 섞여 있던 참외 씨가 저절로 싹이 틉니다. 그렇게 자란 줄기에서 열린 참외를 개똥참외라고 합니다. 개똥참외는 작고 맛이 없어서 보통은 먹지 않아요. 하지만 너무 배가 고플 때는 개똥참외도 꿀맛이지요.

 

"개똥참외도 가꿀 탓이다."는 속담이 있어요.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도 잘 가르치면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뜻이랍니다. 개똥참외는 흔히 작고 볼품없는 것을 빗대는 말로도 쓰이지요.


개가 똥을 누워 거기에서 나온 씨로 개똥참외라하지만 사람들이 참외를 먹고배출한 똥에서 나온 씨가 늦여름 발아되어
밭에서나 길에서 보호를 받지못한채 나뒹글던 참외였다. 채 익지 못해 풋내가 났지만 싱싱한 듯한 맛을 지녔다. 참외 씨를 뿌린 이가 따로 없으니 개똥참외는 먼저 본놈이 임자였다.

 

가꾸지않고 자란 개똥참외

 

[개구리 참외]

개똥참외와 개구리참외는 다르다. 개똥참외는 위에서 말한 대로 가꾸지않고 자란 참외이고 개구리참외는 색깔이 개구리 등색과 닮았다하여 개구리참외라고 부른다. 

 

개구리 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