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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My Essay

청주시민이 문화로 호사를 누려? 말도 안돼!

by 박카쓰 2021. 7. 19.

https://news.v.daum.net/v/20210718203020860?f=p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청주 시민들이 부럽습니다

[이현숙 기자] ▲  미술관 넓은 마당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전시 작품를 함께 볼 수 있다는건 기분좋은 행복이다. ⓒ 이현숙 숨 고르기가 필요한 때다. 팍팍한 일상에 느낌이 있는 시간이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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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신문기사를 읽으며 화가 납니다. 어디 저뿐이겠습니까? 독자들의 댓글을 보자. 많은 시민들이 그렇지않게 생각하고 있다.  온갖 미사여구로 쓰여진 가히 '청주비어천가'라 할만 하다. 박카스 생각으로는 겉만 번지르하고 속은 살펴보지않은 청주문화의 현주소와는 너무나 동떨어졌다.

 

왜 그러냐고?  


85만 인구의 대도시 청주가 문화도시? 예향이라?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청주예술의 전당은 이미 1995년에 지어져 낡았고 자주 보수공사를 하고 있으며 예비군교육장으로 쓰던 건물을 청주아트홀로, KBS가 이사가고난 건물을 청주시립미술관으로, 청주연초제조창을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으로 만들었다. 전시관이라기보다 수장고(작품을 보관하는 곳)이고, 전시관은 대관료가 비싸다.  담배 보관 창고로 쓰이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시민문화예술공간을 만들었지만 상가는 중앙에 있고, 전시관은  구석에 위치해있다. 가보라. 전시관은 찾기도 어렵다.  청주시에서 애초부터 문화예술을 위한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은 없다. 

 

청주의 젖줄 무심천...  고수부지 한쪽은 산책로와 자전거길로 이용되지만 또 한쪽은 하상도로로 차들이 오간다. 전국도시 가운데 시내를 관통하는 하천(강)에 도로가 있는 곳이 몇이나 될까? 교통체증이 생기더라고 도로를 없애고 체육공원으로 만들어야한다. 

 

운보의 집... 김기창 화백의 미술혼이 살아있는 곳, 건물과 조경만 그럴듯하지 정작 중요한 김화백의 그림은 그의 아들이 형편이 어려웠나 팔아치워 실제로 그의 작품은 별로 없다.

100년 된 청주역사공원... 손바닥만하게 만들어놓았으면 뭘하나? 이번 충청권광역철도 국가계획에 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지못해 청주시민들이 뿔이나 시위를 하고 국민청원을 내고 했더니 겨우 반영하겠다고?  

 

충청북도지사, 청주시장, 국회의원이 삼보일배를 하고있다 

 

직지의 본향,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직지코리아 등 큰행사가 개최되지만 정작 직지 원본은 없지않는가! 

 

예술촌 수암골...김수현 드라마세트장, 김탁구 영화촬영장 등과 함께 예술인들을 위한 벽화마을을 만들었지만 정작 돈없는 예술인들은 떠나고 커피숍 빵집이 즐비하다. 전주한옥마을처럼... 

 

대청호 오백리길...대전지역은 잘 만들어놓았지만 충북지역 즉 청주시 문의면, 옥천보은지역은 걷다보면 길을 잃기 일쑤다.  한번 만들어놓고는 정비도 하지않고 방치하고있다. 

 

청주 삼겹살거리...청주를 찾는 분들에게 이렇다할 대표음식이 없었다. 그래서 청주한정식, 대추술을 내걸다 이제는 삼겹살을 내걸어 서문동 삼겹살거리를 만들었지만 누가 거기까지 가서 먹나 집 가까운 곳에서 먹지...오죽하면 그곳 상인들이 삼겹살데이를 만들어 매달 3일이면 반값으로 팔아도 손님들은 찾지않고있다. 

 

전통시장 육거리시장...그렇게 홍보하고 애를 써봐도 사람들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찾지 육거리를 찾지않는다. 주차 어렵지 손에 들고 다니며 시장봐야지. 시원한 데서 카트끌고 다니며 쇼핑한다.

 

청주상당산성...기사에서 산성 길이 과거 영호남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길목이었다니? 그런 소리 처음 들어본다.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영호남과 서울로 통하는 통로를 방어하는 요충지였고 충청도의 군사 책임자인 병마절도사는 청주읍성에 있었으며, 그 배후 상당산성에는 병마우후를 두어 방어하게 하였던 곳이다.

 


물론 충청북도나 청주시는 문화와 예술을 위해 애쓰고 있다지만 제대로 내놓을 만한 것이 있는가? 이러고도 청주가 문화의 도시, 예술의 도시라 말할 수 있을까.  그나마 청주지역엔 잘 보존된 상당산성, 대통령별장 청남대가 있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청주시민으로 살아가면서 정작 호사를 누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화예술체육쪽이 아니다.  

 

첫째 청주는 자연재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기억하는 것이 04년3월 50cm폭설, 17년7월 300mm 폭우 정도로 다행히 큰 피해가 없었다.  

둘째, 학창시절부터 평생 고향과도 같이 청주에 살고 있으니 친구 지인들과 이웃하며 산다는 것

 

셋째, 산을 좋아하니 자동차로 1시간이면 속리산,계룡산,월악산 국립공원에 닿을 수 있다.  

넷째, 전국 땅값이 들썩거려도 집값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미 많은 아파트를 지어놓았고 내가 사는 아파트 1채만 있으면 되니까. 그런데 새 아파트, 그만 지었으면 한다. 인구는 줄고 얼마 안가면 일본처럼 아파트가 텅텅 비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