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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My Essay

무지개를 바라보며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생각해보네

by 박카쓰 2021. 5. 28.

오늘처럼 변화무쌍한 날씨있었으랴!

새벽엔 평소처럼 팔각정공원에서 운동했는데

아침먹고나니 갑자기 천둥번개를 치며 돌풍에 폭우까지... 

"테스형, 날씨가 왜 이래? 무셔워..."ㅜㅜ 

 

종일 비가 뿌리다 말다 오후엔 햇살이 반짝 나왔다.

그런데 저녁무렵 또다시 우뢰에 소나기가 퍼붓는다.

"아니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 청천벽력이네."

그러면서 동쪽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와~~ 

 

 

변화무쌍한 날씨에 하루가 더 긴 것같아도 

오전오후 2점씩 그리니 하루가 덧없이 지나간다. 

 

오늘은 맘에 드는 게 없네. 그릴수록 어렵다. ㅜ

 

 

오후 6시반 갑자기 우두둑...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금방 어두워지며 세찬 빗줄기가 우박처럼 쏟아진다. 

 

 

 

'먹구름이 몰려온다'는 말이 실감난다. 

 

 

 

어라~ 무지개가 떴다! ㅎㅎ

얼마만에 보는 무지개인가!

 

 

 

기억조차 나지않는다.

어릴적에는 참 많이 보았는데 

신기해서 무지개가 박힌 연못이나 개울까지 따라간 적도 있었다.

 

 

 

동영상도 촬영하고...ㅎㅎ

 

 

 

 

'무지개'하면 생각나는 시가 있다. 학창시절 국어교과서에도 실렸던 워즈워드의 '무지개'라는 시...그때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The child is the father of the man)"이란 표현이 참 의아했었다. "어른이 아이의 아버지아녀?" ㅜ 

 

    A Rainbow

- William Wordsworth(1770~1850)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the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무지개  -  윌리엄 워드워즈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은 뛴다

내가 어릴 적에도 그랬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렇고,

늙어서도 그럴 것이니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죽느니만 못하노라!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앞으로 내 삶은 자연의 거룩함으로 하루하루 이어지기를!

 

 

 

[박카스의 小考]

 

 사람이 이름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Wordsworth...그가 쓰는 단어(words)가 가치(worth)가 있으니 시인이 될 수 밖에 없다. ㅋㅋ 보라! Bill Gates는 지폐(bill)가 대문(gates)으로 들어오고 Steve Jobs는 IT업종에 수많은 일자리(Jobs)를 창출하지않았는가! 어쨌든 워즈워드는 영국의 낭만파시인으로 무지개를 보고 가슴이 뛰지않으면 죽은 목숨이라 했으니 대단히 감성적인 시인이었나보다.

 

 시인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부모님의 사랑이 목마른 소년으로 커가며 어린 시절에 보았던 '무지개'라는 자연이 그에는 큰 위로가 되었을 듯하고 그의 삶이 다하도록 늘 그의 곁에 함께 있으니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 했다. 어디 워즈워드뿐이랴! 예수님은 아이가 되지못하면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고 했고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순진무구한 어린이같은 상태를 인간성장의 최고점이라고 보았다.  

 

 무지개뿐이랴! 두둥실 떠가는 흰구름, 고향의 아름다운 모습, 부모님과 살았던 추억들이 지금도 우리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다. '참 그때가 그립다 좋았다..."하며 아직도 그때를 동경하다못해 환상속에 있지않은가!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 우리가 동경했던 것들이 지금 나이들어서도 한 구석에 늘 자리잡고있다. 그런 동심(童心)이 삶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 이어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