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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인당문인화

필울림 2021청주민예총 서예위원회 정기전(21.4/16~20)

by 박카쓰 2021. 4. 17.

정말로 간만에 청주예술의전당 전시회에 가봅니다.

코로나로 가장 타격이 심한 곳이 문화예술쪽일 것입니다. 

경기가 어려워 의식주 먹고살기도 힘든데

문화예술은 어쩌면 호사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을곡 김재천 회장님의 인사말이 너무 좋아 몇자 적어봅니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자세히 살펴야만 보이는 꽃들이 있습니다. 눈여겨 보아주는 이들에게만 눈을 맞추는 앙증맞은 꽃들, 화려하고 잘난 것들에 익숙해진 일상에서 오늘만큼은 소박한 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보는 여유로움을 가져봄이 어떨는지요! 답답한 요즘이지만, 봄은 봄입니다. 머지않아 봄 햇살 가득하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아침에는 환한 미소로 시작하고, 낮에는 활기찬 열정으로, 저녁에는 평온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언 땅을 뚫고 올라온 복수초처럼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피워올리는 이번 전시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님들...

마스크쓰고 있는 모습이 참 안스럽습니다. 

어서 코로나에서 벗어나야할텐데...

 

 

 

작가님들의 솜씨를 살펴봅니다. 

 

 

 

인당 조재영님 솜씨, 선운사의 봄

돌에 새겼군요. 

손에 물집이 생겼겠어요. 

 

 

위천님...코로나시대 마스크로 작품을 구상했군요. ㅎㅎ

 

 

시가 좋아서 싯귀가 있는 작품을 눈여겨보았다. 

 

 

당신의 웃음 - 마종기 

당신의 웃음은
무기물질이다.
불 태워도 타지 않고
땅에 묻어도 도저히
변하지 않는불멸의 악곡(樂曲)이 되어
깊이깊이 연주되는

당신의 웃음은
내 거실의 창밖이다.
내가 당신을 내다볼 때
당신은 풀이 되고 나무가 되고
바람, 안개도 하늘도 되는,
당신의 웃음은
어디에 가도 멀리 둘러싸는
내 풍경(風景)이다.

 

아천 신연양님의 당신의 웃움 

 

봄 일기 -이해인​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

 

이든 백진영 님의 솜씨 

 

빈마음. 그것을 무심이라한다. 무엇인가 채워져있다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여 삶이 신선하고 활기있는 것이다. 

 

복천 박수정님의 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