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간만에 파아란 하늘이 돌아왔다.
보름이상 뿌연 미세먼지와 황사에 시달렸다.
"여보, 오늘같은 날은 좀 피곤해도 꼭 운동가자구."
김수녕양궁장을 찾아 트랙을 돌고돈다.
트랙과 양궁훈련장사이에 살구꽃이 만발해있다.
와~
파아란 하늘과 어울려...
노래가 절로 나온다.
"살구꽃이 필때면 돌아온다던 내사랑 순이는..."
1983년에 나왔구나. 풋풋한 나훈아~
1995년 청*중 별관2층 3학년 교무실...송우*부장님과 거의 동갑내기 교사들이 근무했는데 호흡도 잘 맞았고 참 즐거웠다.
회식을 하면 꼭 노래방에 갔는데 송부장님은 담임별 애창곡을 일일이 노래방기계에 입력시켜주셨다. 그때 박카스는 이 노래 '18세 순이'였다.
그때가 청주시내 8년만기로 내신을 내야하는 때라 "가야해 가야해 나는 가야해 원남(중)으로 가야해" 라고 개사하며 바램을 이야기하곤 했다. ㅎㅎ
결국 바램대로 원남중으로 가게되었다. 그때가 1995년이니 26년전....참 많은 세월이 흘렀구나.
나훈아도 올해 75세...호호백발이지만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열정으로 온 국민에게 강한 메세지 남기니 얼마나 멋진 인생이냐!
가끔 만나뵙는 교장명퇴 1호 송형님...힘든 시기 있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늘 긍정적이시고 참 멋지게 살아가신다.
1주일전 갑자기 상처한 고박사님...어떻게 지내실까? 기가 막히다. 그저 범사에 감사할 뿐이다.
이제부터는 집사람 솜씨~
구도가 박카스보다 낫다.
아직 봄바람이 차지만 하늘은 맑고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핀 아름다운 봄날이었다.
'學而時習 > 식물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맞으며 미동산수목원에 핀 꽃~ (0) | 2021.04.04 |
---|---|
봄이면 이게 꽃이야 잡초야? (0) | 2021.03.30 |
이게 상사화 새싹이었어? (0) | 2021.03.21 |
춘삼월 중순에 피는 꽃꽃꽃~ (0) | 2021.03.16 |
봄철 노오란 꽃, (미니)수선화 vs. 프리지어 (0) | 2021.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