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樂山樂水/서울고양

며늘 생일&일산호수공원의 만추(20.10/31~11/1)

by 박카쓰 2020. 11. 2.

10월31일...

오늘만큼은 이 노래를 들어야한다고?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오늘은 영어버젼으로...

 

 

 

사실 봄부터 일찌감치 선언(?)했지요.

오늘만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며늘생일에 아들내외네 집을 찾겠다고...

 

며늘 생일에 뭘로 선물을 할까?

꽃? 상품권?? 현금은 물론이고...

작은 재주이지만 이런 선물 만들어보았지요. 

 

 

 

이번에는 오송역에서 KTX를 타고 올라갑니다. 

아들내외가 행신까지 마중나왔네.

경의선-지하철을 옮겨타며...

 

 

 

아들네 집에 당도했더니 아내를 위한 선물을 이리...

"아들, 야! 멋지다!!"

 

 

유리창에도?

인당샘은 봉투를 꺼내려나? ㅋㅋ

 

 

 

그리고 이웃에 사는 사돈네를 찾아갑니다. 

오늘 저녁 우리에게 식사초대를 했거든요.

 

 

 

사실 사돈을 집으로 초대한다는게 쉽지는 않지요.

선뜻 초대에 응하겠다고 하기도 어렵구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사돈네가 그만큼 정이 많은 거지요. 

물론 고맙기는 말할 수도 없구요.

 

 

사돈네 집에서 이런 정찬을...ㅎㅎ

작년 첫 상견례, 낯설고 어색한 자리에도 몇시간 대화를 나눴지요.

 

"사돈, 우리는 올해 큰일을 해냈습니다.

코로나19에 결혼식도 연기해가며 애간장을 끓였지요."

 

 

오늘이 서양에서는 Halloween...큰 잔치가 있는 날 

오늘밤이 보름달과 화성이 근접하는 Super Moon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두 가정에, 아니 세 가정에

보름달같은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길 기대합니다. 

 

 

다음날 아침 가을비가 내립니다.

참 반가운 비입니다. 

그렇잖아도 단풍이 말라 비틀어지고 있으니까요.

 

 

새벽 6시40분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갑니다. 

우천불구 사돈과 만나기로 하였지요. ㅎㅎ

이른 새벽 호수공원을 함께 거닐어 보자구...

 

 

6~7억원하던 아파트가 최근 두배로 뛰었다네요.

 

 

 

일산호수공원에 접어듭니다. 

 

 

 

 

 

 

 

 

 

와~

누에가 뽕잎을 먹고 잠에서 깨어나듯

단풍도 단비를 맞고 깨어나는 듯...

 

 

 

 

 

 

 

 

 

 

 

 

 

 

 

 

인증샷 하나 남겨야지요^^.

한복바지와 운동화가 많이 젖었지요.

 

 

 

 

 

 

 

"이렇게 가지가 땅으로 향하는 녀석에게는

'수양' '능수'를 붙여 수양단풍, 능수단풍이라고 하지요."

 

 

 

7시~9시 2시간 가량 가을비 우산속...

정말로 운치있는 가을낭만을 만끽한 산책이었네요. 

 

며늘이 정성스레 준비한 아침을 먹고

KTX를 타고 어제보다 더 빨리 오송에 도착하네요. 

"앞으론 KTX타고 다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