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산처럼 살리라] 발간을 축하드리며
출간 축하로 절친이 그의 시를 한편 써보면 어떻겠냐고?
처음엔 아직은 재능기부할만한 글씨는 안된다며 망설였지만
인당샘이 꼭 잘 써야 되는 건 아니잖냐며 용기를 주시네.
졸필이지만 써보았는데 인당샘이 삽화를 넣어주셔
글씨가 한껏 살아났다.
속 리 산
떠돌이 류재혁
속리산이
겨울잠에 빠져있다
문장대가 의연하게
천왕 비로 문수 관음 묘봉의
열병을 받고있다
냉천골 다람쥐 할머니
흔적없이 전설만 남았는데
깔딱고개 꽁지머리 산 사내가 반겨주네
같이 죽자던 女人의
투명한 속살 같은
雪白의 겨울 산이 적막하다
山行의 묘미는
가끔씩 뒤돌아보는 것
지나온 山길이 꿈결처럼 보인다
그래서 山行길은 人生길이다
세심정의 하산주에 취하고
山친구들의 情에 취한다
人生이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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