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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녹색청주

박카스는 자연예찬론자다!(20.4/12,일)

by 박카쓰 2020. 4. 13.


조모교수가 '나는 사회주의자다'라고 말했다지?

그렇다면 '박카스는 '자연주의다' 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나뭇가지마다 새싹들이 얼굴을 내밀어

하루가 새롭게 변해가는 이때...

코로나19 예방으로 외출 자제를 권장하지만

타고난 역마살은 도저히 집구석에 쳐박혀있을 수 없게하네.

도대체 얼마전 돌아본 나무와 꽃들이 또다시 보고싶은 건 뭘까?



엊그제 왔는데 또 다시 왔다.

한 어린이집 정원에 개살구나무꽃....




'한달에 한번은 찾아 줄게...'

사람들과의 약속도 소중하지만

자연과의 약속도 또한 소중하다.



쉬땅나무...





개쉬땅나무, 밥쉬나무라고도 한다네.




와~ 저건 또 뭐가 저리 일찍 나왔더냐?




마가목...





울긋불긋 꽃대궐이 여기 아니겠소. ㅎㅎ





군계일학...만첩 홍도화




꽃복숭아라고도 하는구나.




시내에서 이리 가까운 곳에

산림공원이 있다는 건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한여름이지요.







올해는 유난히 광대나물이  득세를 하는구먼...




보살사 가는 길, 저위 낙가산...

용암포도로도 알려진 곳이다.




개복숭아꽃과 복숭아꽃은 어떻게 다르지?

자연주의자는 참 궁금한 것도 많다.





이화(배꽃)와 도화(복숭아꽃)가 어우러졌네.





이제 슬슬 낙가산으로 올라볼까?




산벚꽃이 한창이고...




진달래꽃이 줄지어 반기네. 

솔직히 진달래꽃보러 멀리까지 갈 건 없다.





언젠가 '내고향은 진달래동산'수필속에서

이곳 낙가산-산성 코스를 추천했었지.




낙가산에 올랐다.




어라? 얼래?? 비가 막 쏟아지네요.

에구구...유비무환이라 ㅠㅠ


그리 산에 다녀도

어찌 예비옷,우산,우비는 준비안할꼬...




오늘 돌풍이 예상된다더니...

저기는 한줄기 소나기가 내리나보군.

강원도와 제주도 한라산엔 폭설이 쏟아졌단다.




봉수대옆 왕벚꽃...

"뭐? 박카스 농장에 감자싹 비닐, 풀 손봐주었다고?"

"잠시만 기다리시게. 그리로 갈테니..."




고씨샘물...




와~ 신록...




뭐라? 이 아름다움을 표현해야하는데...

그렇다고 "이루다 형용할 수 없었다"?





이양하님의 신록예찬을 다시 읽어보아야겠네.




저 산에서 내려온 것이다. 

오래간만에 산악마라톤으로...ㅎㅎ



농장엔 어느새...




'농작물은 농부의 발걸음을 듣고 큰다'고 했는데

게으른 농군만나...ㅠ


그래도 이리 새싹이 트고 커주니...

에구야. 고맙다 고마워...





집에 도착하니 집사람은 어느새

아들네로 보낼 물김치를 두통이나 담가놓았네.


실컷 나돌아다니고 농장에서 친구들에게 

대구탕 운운하며 번개팅을 하자고 했으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