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부모님제사를 한식에 즈음해 산소에서 지냅니다.
아직 바뀐 것을 잘 모르고 지방을 준비하려했으니...
올해는 바람없는 따뜻한 봄날이어서 참 좋네요.
산소를 정비하고 제사를 지냅니다.
"왜 니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느냐고요?"
"요즘 전세계적으로 역병이 돌아 큰난리입니다."
대전에서 음식까지 준비해온 여동생네가 참 고맙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손자 며느리가 인사드립니다.
제사때면 초복이라 더워서 진땀을 흘려야하고
하루종일 일하고 들어온 당신, 제수 준비하느랴 분주하고
동생네는 서울에서 내려왔다가 서둘러 떠나야하고
애써 준비한 제수는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종당엔 버리게 되니...ㅠㅠ
차례를 마치고 둘러앉아 음식을 먹네요.
마치 부모님이 옆에서 지켜보시는 듯...ㅎㅎ
더 많은 자식들이 부모님 뵐 수 있고
제수 준비하는 수고덜고 돈덜고
남은 제수 없으니 환경에도 도움되고
가족간 이야기도 더 많이 나눌수 있어 좋네요.
내 고향집에도 들려봅니다.
오랜만에 고향찾은 여동생은 이웃집 어른을 보고 눈시울 적시고
뒷뜰 장독, 감나무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다행히 이웃집 어른이 우리집을 이리 지켜줍니다.
다 함께 모여 사진을 찍습니다.
화장품단지로 수용된다는데 이 집도 헐리겠지요.
슬하에 4남매 잘 키워주신 부모님...
올가을엔 큰손자 며느리도 함께 올게요.
옥산 이 맛집, 코로나에도 줄서서 기다립니다.
우연히 만난 평생스폰서 빅맨이 오늘도 스폰하네요. ㅎㅎ
작년 추석차례상...
이 추석차례상도 이제는 벌초할때
오늘처럼 아예 산소에서 하려합니다.
추석때는 온가족이 제수 준비않고
휴일처럼 즐기고 가까운 곳 다녀오려합니다.
올해 설에도 두 며느리와 함께 제수준비했지만
이제는 떡국만 끓여 함께 나누어먹고
말 그대로 차를 마시며 조상에 대한 예를 다하려합니다.
해마다 두번씩 준비해야하는 차례상
이렇게 바꾸겠다하니 집사람은 눈물이 콱~
그럴만도 하지요.
종갓집으로 시집온지 36년...
결혼할때 종갓집이면 식구들많아 좋을 거라 생각했다지요.
신혼땐 부엌 아궁이에 불때며 허리굽히고 제수 준비하다가
아예 우리집에서 제수준비해 동생네 차로 오고갔지요.
명절이나 기일때면 몇 차례씩 시장 봐야했고
김치 담그고 집안 청소하고 이불빨래하고
제수는 잘 안먹는다며 갈비,생선,찌개 따로 준비해야했고
그러니 명절쇠고나면 여기 저기 아펐지요.
그렇게 바꾸려했던 제례간소화~
이제야 이루어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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