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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대청호반대전

대청호오백리길 염티재-회남대교-국사봉(20.3/25,수)

by 박카쓰 2020. 3. 24.


코로나19 대응 프로젝트(?)가 가동중이다.

오늘은 대청호오백리길 제2탄...
염티재-국사봉 구간이다. 





염티재가 어디 있느냐구요?




꼬불꼬불...염티재

예전 청마회 마라토너는 어찌 이곳까지 뛰어다녔을까?

 



오늘 산행 들머리는 염티재...

소금 염(鹽)...예전엔 소금을 짊어지고 넘었겠지.

차 한대는 이미 와전리 방아실에 갖다놓았다.  




인터넷에서 찾은 이 지도...

대청호 둘레길, 대청호 오백리길 案內圖보다도 큰 역할을 했다.





그나저나 들머리를 잘 찾아야할텐데...

어라? 저기 집이?? 설마 나는 자연인이다?




찾았다!

산에 가면 이 리본만큼 고마운 존재는 없다.




산행 시작과 무섭게 빅맨은 진달래꽃을 보더니

홀딱 반해 "왜 이리 곱냐?"

덩치는 큰사람이...ㅋㅋ





어릴때 뛰어놀다 배고프면 이 꽃을 따먹었제.

가끔 철쭉꽃도 먹다가 끈적끈적한 것이 목구멍에...ㅠㅠ




산행을 마치고 빅맨은 말한다.

"오늘 무려 8~9개의 봉우리를 넘었어."


그중 첫번째 두번째 봉우리가 제일로 빡셌다!

저 멀리 우리가 건너야할 회남대교가 보인다.




오늘 산행은 6시간 내내 진달래와 함께한 산행이었다.

참 떠오르는 것도 많네요.

김소월의 詩 진달래꽃... 

마야의 진달래꽃 歌謠...

신라시대 가사(歌詞) 헌화가...

박카스 수필, 내고향은 진달래 동산...





"형님, 우리는 오늘 꽃길을 걷는거죠?"

"그럼, 인생의 꽃길도 걷고 있제."





늘 고마운 두분...

인생에 꽃길만 쫙~~~~~ 펼쳐지시길...






샘봉산을 옆으로 바라보며 걸어간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저 아래 벌랏마을에서 올라온다지?




소나무사이로 오솔길을 따라 솔잎을 밟으며...

어느새 따가운 햇살을 피하며...

세상에 이리 이쁜 길이 없다!




와우~ 산불초소에서 탁트였다!

회남대교가 가까이 보이고...

저기 임도를 따라 저 정자에서 점심을 먹자구요.




저 아래가 회남면 주민센터가 있고 남대문리, 남대문교...

우리는 저곳으로 내려가지않고 어성리쪽으로 가고있다.







여기가 어성리일듯...





한 묘소에 요즘 드문 할미꽃이 많이도 피었네.




포장된 임도를 따라...

예전 청설모가 오동나무 호두를 많이 따먹어 골치를 앓았지.

이제는 천적 수리부엉이와 들고양이가 많아졌다지?

 



대개 임도는 지루하게 걸어가야하는 길

하지만 오늘은 대청호 풍광을 바라보며 걷네.





와~대청호...

그 뒤로 계족산 연릉...




"형님, 백두산 천지같네요."





"두분 뒤 좀 돌아보셔."






허기지네. 벌써 1시반도 넘고...

이제 저 계단만 오르면 맛난 점심이...ㅎㅎ





다 올랐다!

저 임도를 따라 걸어왔다.

이리 길이 잘 나아있는데 쓸데없는 걱정을 했네. 




정자에서 푸짐한 점심을 먹네.

꼬마김밥,빵,계란,참외,캔맥주1,녹두부침...




"우리가 저기 뾰족한 봉우리부터 몇개나 넘어온거야?"

"6개쯤이라고?"




다소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오며...

저기 회남대교가 살짝 보인다.




와우~ 저기 그림같은 집...




저 산이 국사봉...

회남대교를 건너 저 봉우리로 올라야 한다.




회남대교...

보은군 회남면 어성리에서 매산리 사이 대청호(大淸湖) 위에 놓인 다리

452m로 1980년에 준공되었군요.




금린 레스토랑...

예전 집사람과 차를 마신 적이 있었지.


금린(金麟)?

은빛비늘이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물고기'를 말하는 구나.




차량이 오가는 포도(鋪道)를 따라 가려니...

어라, 관음사에서 이리 길이 있다고 나와있는데...




일단 사음리 마을로 들어섰다.

조금 올라가면 산길을 있겠지...

둘레길 오백리길이니까...




와~ 저기 왼쪽 샘봉산...

그 옆으로 우리가 넘어온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 땅에 들어왔다고 지*지* 소리를 지르네.

"아저씨, 모르고 들어왔어요."

막무가내 도대체가 꽉 막힌 사람이었다. ㅠㅠ




대청호둘레길이나 오백리길이나 말만 무성하지

안내 리본도 제대로 매달려 있지도 않고 

여차하면 아스팔트나 시멘트 鋪道를 따라 걸어야 한다.


얼마쯤 도로를 따라 더 걸어가니 아스팔트옆에... 




국사봉 등산로 안내도...

참 꼴꼴하다. ㅠㅠ





국사봉 전망대에 바라본다.

저 산이 옥천환산(고리산)이구나!




와정리로 내려오며

진달래는 역광에 더 빛을 발한다.




국사봉에서 와정리 5Km는 참 명품길이었네.

소나무속 오솔길을 따라...

대청호 푸른 물을 바라보며...  

소나무가 적다했더니 산불이 난 곳이었구먼.




오늘도 참 많이 걸었다.

10시50분 시작-17시30분 종료   6시간40분,

14.4Km  25,000보


파아란 대청호를 바라보며...

걷는 길 진달래꽃 영접을 받으며...

두 분과 세상사는 이야기 나누며...

 



앞으로 수요일 산악회 산행보다 가까운 대청호주변  

둘레길,오백리길,호반길을 함께 하기로 약조하고...




일행과 헤어져 집에 막 들어오니

집사람이 막 저녁을 먹으려 하네. ㅎ 

꼭 뒷풀이를 해야하는 건 아니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