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는 행복바이러스 확진자! 신선봉-문경새재(20.3/7,토)

Virus...바이러스...

이 놈이 온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몇년전부터 사스, 메르츠 등 新種 바이러스가 생겨나더니

올해 생긴 '코로나19'은 무법자처럼 막 돌아다니고있다.

일단 사람의 접촉을 하지않는 것이 제일이라하니

시장은 문을 닫고 버스는 텅텅 비고 모임은 취소되고
집안에만 박혀있노라니 따분하고 살맛이 안난다. ㅠㅠ  

그런데 또 다른 바이러스가 있다.

"박카스님, 연고바르고 나오세요. 선물이 아깝잖아요."
"박카스, 내일 함께 하면 좋겠네."

이틀전 점심때 웃고떠들며 칼국수 먹다가

달궈진 집게에 손을 데여 집에서 쉬려했는데...

이리 나에게 전파시키는 것도 분명 바이러스다.

 

나를 설레고 기쁘게해주는 행복 바이러스~ 

이 답답한 생활에서 벗어나게하는 치유 바이러스~

내 마음을 씻어주는 정화 바이러스~

그런데 뭐혀?

오늘도 무려 15Km??

그것도 암릉이 많은 이 곳으로???

2대의 차량에 편승, 괴산-연풍을 지나

9시 레포츠공원에서 산행 시작...

전에는 뾰족봉, 할미봉쪽으로 올랐는데

오늘은 연어봉쪽으로 접어드네.

이윽고 밧줄이 시작되고...

아직 상처가 아물지않아 밧줄이 걱정되네...ㅠㅠ

암릉사이에 자라는 소나무들은

모진 삶을 살아왔기에 그 품격이 다르다.

와우~ 이 코스도 조망이 참 좋네요.

희미하지만 山河를 응시합니다.

조령산을 비롯한 괴산 명산, 연풍면  

암릉은 이어지고...

이게 무슨 바위혀?

고래바위?

연어처럼 생겼다하여 연어봉인가?

이리 뻣뻣한 포즈로는 행복을 퍼뜨릴 수 없지요.

그래, 포즈 아주 좋아요. ㅎㅎ
행복바이러스 전파자들...

'독수리 칠형제'? 그것도 좋네요.

저기가 신선봉...

이제부터 위험구간이 시작됩니다.

아하! 쌀찧던 방아닮았구나, 방아바위

바위에 올라 간식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저아래 고사리 주차장, 수옥 저수지...

위험구간...조심조심

손도 불편하지만 확실히 둔해졌어.ㅠ

다음에는 못 올라오겠네. ㅠㅠ

암릉은 이어지고...

고지가 바로 저긴데...
아뿔싸! 대장님이 삐끗...ㅠ

저 아래 허연 바위를 넘어 이곳에 왔지요.

오른쪽은 온천으로 유명세를 떨친 수안보...

이곳 연풍에 있는 산과 문경새재야말로

산꾼들에게는 참 고마운 존재다.

드뎌 신선봉에...몇번이나 올랐을까?

고딩과 3번, 대학친구, 산남형님들과...

이번이 6번째?

세상이 이 곳보다 조망이 좋은 곳은 없을걸...

360도 빙빙 돌아 탁~트였지요.

그래서 神仙峯이라 칭했겠지.

친구혀! 월악산,만수봉,북바위산,박쥐봉, 하늘재 다녔어도 

아직도 가고싶은 곳도 많지?

만수능선, 덕주능선, 포암산, 용마봉...

신선봉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50분 걸려 마패봉에 도착합니다.

오늘도 참 먼거리다.

아직 반을 오지 못했으니....

북문에서 최박사님과 민대장님은 하산하시고...

나머지 독수리들은 더 가야지...

이곳 백두대간길은 나뭇가지로 부봉 봉우리만 보일뿐 

낙엽이 수북히 쌓인 평탄한 길을 지루하게 걸어간다.

부봉 삼거리에 왔다.

Bigman, "박카스, 더 가자."
Dr. Kim, "부봉, 겨우 0.6Km? 오늘은 가야지!"

결국 나약(?)한 박카스는 이만 접고
동암문에서 터덜터덜 걸어내려옵니다.

문경새재길에 접어들고...

조령3관문을 지나...

예전 영남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갈때

이곳 문경새재를 많이 이용하였다죠?

왜나면...이런 연유로...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남으면 주~욱 미끄러진다하여...

한 음식점에 도착, 막걸리를 먹는데

부봉에 오른 철인들이 소식을 전해온다. ㅎㅎ.

캬! 조령산보다 더 높이, 하늘에 닿았군요.

오늘은 이분들이 神仙이 되었지요.

오늘 산행을 정리해봅니다.

09시 레포츠 주차장 출발

12시 신선봉, 13시 마패봉

Regular조(일반산행) 북문에서 하산, 6시간 산행

Super조(박카스) 동문에서 하산, 7시간 산행  

Super Ultra조, 부봉을 넘어 하산, 9시간 산행

청주로 돌아와 뒷풀이 갈매기살집...

지난 칠보산 0.6Km 미련을 유감없이 떨쳐내고

오늘 15Km 완주하신 김박사님이 쏘시네. ㅎㅎ

오늘도 샌드위치,김밥,술,수입안주,계란,과일 넘쳐나고  

막걸리와 더덕구이,기능성 장갑 선물까지...ㅎㅎ

정령 이분들이야말로 박카스에게는

행복을 전염시키는 행복바이러스네요. 

그리고 박카스도 확진자다.

행복바이러스 확진자!

2020.1.4(토) 속리산

2020.2.29(토) 막장봉-악휘봉

2020.3/7(토) 신선봉-문경새재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