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樂山樂水/충청북도

대박^상고대 대박^^소백산 대박^^^(19.12/14,토)

by 박카쓰 2019. 12. 14.


일전에 하나산악회 카페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다.

"하나산악회는 2%부족해요.ㅠㅠ
 한번 못가면 한달이 가고...
 두번 못가면 두달이 가고...
 세번 못가면 계절이 바뀌네요."


8월24일(토) 하나산악회 10주년행사때 가고는

가을을 뛰어넘어 겨울에야 찾아왔네요.

다리 성할때 가보고싶은 곳이 너무나 많아

함께 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은데 좀처럼...





자~ 내고장 국립공원 소백산...

일년내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지만 

봄의 끝자락이면 天上의 화원 철쭉 세상이 펼쳐지고

겨울이면 雪原이 펼쳐진 능선을 타고 칼바람이 몰아친다.


오늘 또다시 겨울 소백산을 찾아왔다.

신년 日出, 雪山 산행에 이어 3번째인셈...


어의곡리에서 시작해서 최고봉 비로봉(1,440m)에 오르고 

천동계곡으로 3시반까지는 다리안주차장에 도착하라고...




뭔 눈산행??

단양으로 가며 버스 차창밖으로 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10시경 들머리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에 도착했다.




하나산악회~ 오늘 너무 단촐했어...

빅맨회장님은 27명만 雪國 Party에 나온 것을 산행내내 아쉬워했다. 





새밭계곡을 올라간다.

이때만해도 오늘 눈 대박^^이 터지리고는 상상도 못했다.





소백산국립공원은 백두대간 길이다.

오늘도 백두대간 길 조금은 밟게되네.






참 청정한 지역...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피서하러 이곳으로 몰려든다.




힘들어요? 뭘??

어의곡리에서 올라가는 길이 비로봉에 닿는 가장 쉬운 코스지요.





잣나무숲을 지나며

어라? 눈꽃이 보인다!




그래? 모두들 환한 얼굴로 바뀌고...ㅎㅎ 





하얀 눈송이타고 내려온 仙女가 따로 없네요.






와~ 이 상고대...

이 앙상한 가지에 앙증맞게 핀 서리꽃 좀 봐라.





"박카스님, 하늘을 올려보세요."







와우~ 점점...




한자어 점입가경(漸入佳境)은 이런 때 두고하는 말인가?







딱 걸렸다~






"나도 좀 한방 박어주셔..."





얼릉 지인들 카톡방에 자랑질해야지. ㅋㅋㅋ





오늘 종금씨는 산행에 못오고 밤새 김밥을 말은 모양이다.
캬, 이 놈의 김밥, 매콤함을 넘어 참 맵기도 하네.

잘 되었지,뭐~ 미리 비로봉 칼바람 매서운 맛보라는...ㅎㅎ





이걸 말로 어떻게 표현하나?

우리는 설원속에 빠져 들고 있네요.

굳이 '겨울왕국' 영화보러 갈것 없지요.




눈터널을 지나갑니다.





설국열차를 타고...






이럴때 들어주어야하는 노래, 봐주어야하는 영상이 있지요.

청춘남녀의 심금을 울리던 바로 이 노래와 영상...

Love Story의 주제곡 'Snow Frolic' 눈장난....





그 영화  여주인공이 누구냐구요?

바로 이분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雪中美人...ㅎㅎ










[Quiz]

좀전 아름다운 경치가 점점 더한다는 말로 '점입가경'을 말했는데

그럼 이런 풍경보고 생각나는 사자성어는 뭘까요?

Hint) 눈위에 서리가 내렸잖아요.




정답!

설상가상(雪上加霜)~

맞습니다, 맞구요. ㅎㅎ





그런데 이 설상가상이 나쁜 의미로 쓰이지요.

옆친데 덮친 격, 불행한 일이 거푸 일어날때...




하지만 오늘만큼은 글자그대로

'눈위에 서리가 내렸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화려한 싱글? 고독한 솔로??

"여보, 이런 경치 나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





캬! 이 부부를 뭐라 부를까?

좋게 부르긴 쌤이 나고 부럽고...ㅠㅠ

잉꼬부부? 찰떡부부? 닭살부부?

오늘 신랑표 50만원 호가(홋가 x)하는 등산화 신고 나오셨다지??  







1990년대 은막계를 주름잡던 미스코리아 眞善美...

오늘만큼은 모두 眞眞眞...ㅎㅎ






"박카스님, 거기 뻘춤하게 있지말고 이리 오세요."





그래???? ㅎㅎ






와우~ 저기 국망봉아녀?




여기는 소백산 주능선...

저기 연화봉이 고개를 내미네.





어의곡 삼거리...





어라? 국망봉가는 길은 통제되는 구나.

어쪄? 내일(12월15일)까지 기다려??







바로 이 곳이야!

소백산 겨울등산하면 바로 이곳의 칼바람이다.

가히 블리저드(Blizzard)급으로 걷기조차 힘들었던...


그런데 웬일이라니?

바람아? 너 왜이리 조용한 거니??





바람도 없고 날도 따스하고...

영화를 찍으며 지나가네.





엄청난 열기속에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

오늘은 배용준과 최지우가 대역을 썼지요. ㅋㅋ

 





드뎌 소백산 최고봉 비로봉에 다다렀습니다.





이 사람들은 무슨 福을 쌓았길래

이런 날씨에 비로봉에 섰냐?




여기서 죽령주차장까지는 11.3Km

우리가 하산하는 천동주차장까지는 6.8Km





와! 산그리매...

천문대가 있는 제2연화봉을 넘어 도솔봉도 보이네.


그래... 내 더 나이먹기 전에, 다리 성할때

이 백두대간을 종주해야지.





요즘 비행기 타려면 돈도 많이 드는데

오늘 3만원 내고 제대로 비행기탔네요.





캬...바로 이곳

지금은 천상 설원이지만 ...





매년 5월말이면 천상 화원이 된다.





그 아쉬움에 내려오지 못하고...





하지만 내려가야지요.

벌써 2시반이네요. 그려?





으메...태백산, 함백산, 덕유산에만 주목이 많은 줄 알았더니

이곳 소백산에도 많네요.





천동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은 참 머네.

늦었다는 마음이 급해서 그렇겠지.





목포로 가지않고 우리따라 소백산에 오신 두분...

참 지루하셨겠어요.

저위 雪國을 다녀오느랴 늦었어요.







사람이 살다보면 우연이라는 게 있다.

그런데 그 우연이 우연히 일어나는 일인줄 알았는데

자꾸 반복된다. 그러다보면 일상이 된다.


딱히 빌지않아도 하는 일마다 잘 되고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인연이 된다.

하나산악회, 네가 그렇다.




그 우연을 일상으로 만드시는 하나산악회...

회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12월28일 오서산 송년산행에서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