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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지인열전

큰애 상견례하던 날,참 흐뭇했지요(19.10/9,수)

by 박카쓰 2019. 10. 10.


10월9일 한글날, 큰애 상견례하는 날...

아침잠이 있는 집사람도 6시쯤 일어나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7시쯤 출발합니다.


올가을들어 가장 싸늘하다는 예보...

예비(?)며느리는 내일 따뜻하게 입고올라오시라고...ㅎㅎ

가끔씩 전해주는 메세지에 사랑과 배려가 묻어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 차창밖으로

가을 하늘은 더없이 맑고 

누우런 들판은 풍요롭기만 합니다.  



상견례...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의 부모님이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

사실 모르는 사람들과의 첫만남은 어색하기 마련인데

그게 사돈사이라면 어색함을 넘어 무척이나 어려운 자리겠지요.  


오죽하면 인터넷에 상견례 옷차림, 존칭, 대화에 대한 팁이 나올까? ㅋㅋ 

정말 그럴까? 유경험자이니 별 걱정안되지요. ㅎㅎ 

오히려 오늘의 만남을 얼마나 기다려왔던 축복의 場이지요.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한남대교에서 한강을 따라 달립니다.

와~ 저기 서울 빌딩숲을 넘어 북한산, 도봉산이...

사실 박카스에게는 上京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산을 올라다니는 거죠. 





2시간 남짓 걸려 고양시에 도착합니다.

55층이라죠? 엄청난 빌딩숲입니다.



22층에 큰녀석이 살고있지요.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쉽니다.

부모님오신다고 대청소까지 하다니... ㅋㅋ




그리고 12시반 약속된 장소로...

어색한 자리라 유경험자인 우리가 주도??

아니었네요. 참 말씀 잘하시네요.

역시 서울사람답고 IT산업 선도자답네요.

3시간 가량 꼬리를 물듯 대화가 이어집니다.

젊고 두딸을 가진 참 좋은 사돈네를 만났네요.ㅎㅎ




오늘 참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내년 꽃피는 봄 결혼에 앞서 또 만나요...

청주로 내려오시길 꼭 기대할게요.




아들내외와 호수공원에 왔습니다.





고양시 국제꽃박람회 들어보셨죠?

호수공원에서 1년에 두번씩 꽃축제가 열린다죠??




가을하늘은 저리 맑고

춥다던 날씨는 오후햇살이 따사롭습니다. 




오늘 참 흐뭇한 만남을 갖고 나와서 그런지

유난히 코스모스가 더 한들한들 거리는 것같습니다.





아들! 다음에는 같이 자전거타고 호수공원을 달려보자~




Halloween Day...

10월31일도 얼마남지 않았구나!





꽃관련 체험부스도 많네요.






참 바라보기만 해도 참 흐뭇합니다.


사람들은 정말로 많은 걱정을 하고산다고 합니다.

그 걱정의 8~90%는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는 일인데도요.

박카스도 그랬답니다. 대학? 취업??결혼???


어련히 이렇게 이쁜 아가씨가 울집 며느리로 들어오는데...ㅎㅎ





좀처럼 자랑질하지않는 집사람도 연신 자랑질해댑니다. ㅋㅋ

그리 마음에 들어?




오늘 상견례...

두사람의 공식적인 결혼발표인셈...

두사람의 하나됨을 쌍수들어 축하합니다~~




오늘 하루해가 넘어갑니다.

뜻깊은 하루였지요.

그리고 정말로 흐뭇했지요.




예전 노량진과 일산에서 혼자 공부하며 지낼때 

그 좁은 방에, 시끄러운 그곳에 두고 내려올때면

오늘의 이 행복은 실로 가늠할 수도 없지요.





청주에 도착하니 8시가 넘네요.

저녁먹으며 혼자 마시는 쐬주지만 참 맛나네요.


"당신도 오늘 수고많았네.

그리고 큰애 이리 키우느랴고..."





여기에 올리고 싶은 사진은 많지만

여러 귀빈들의 초상권이 침해될까...

저 혼자 감춰두고 보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