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금강변 마실길...
김윤아의 '봄이 오면'을 마중물로 맞이합니다. ㅎㅎ
장장 천리를 내달리는 금강...
낙동강, 한강에 이어 3번째로 긴 강(394.8km)이라죠.
금강 물길이 곳곳에 적잖은 비경을 만들겠지만
오늘 걷는 구간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라는데...
그런 길을 오늘은 정겨운 중딩친구들과 함께 합니다.
1968년 중학교 입학시험을 마지막으로 치른 우리들...
평생을 충북 울타리 교단에서 아이들과 씨름하며 함께 했고
이제는 퇴임하며 아름다운 노후를 함께 합니다.
매주 수요일 떠나는 청주산사랑산악회를 따라
9시30분 도소마을에서 시작합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지만
대지를 촉촉히 적셔줄 단비임을 알지요.
길 좀 옥신각신하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걸으며 나왔으니까요.
유평교를 지나 포장도로를 걷다가...
거대한 바위가 탁 버티고 있네요.
대문바위로군요.
레프팅의 중심 부남...
무주군 부남면에 다다릅니다.
수려한 부남면...
금강을 따라 펼쳐지는 부남의 옛길로 강변을 따라...
부남면 체육공원을 지나 과수원을 지나갑니다.
복숭아꽃(복사꽃)이 한창입니다.
매화, 배꽃도 함께 어우러져 있네요.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짜식이..." ㅋㅋ
초딩 4학년때 시작된 안친구의 첫사랑이야기...
드라마같은...듣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와~ 좀 위험한 벼랑길을 지나갑니다.
고친구와는 中高大를 함께 했으니
참 소중한 친구이지요.
어젯밤 제법 비가 내렸나봅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옵니다.
벼룻길...
'길가나 바닷가의 낭떨어지로 통하는 비탈길을 이르는 말...
벼랑길, 보뚝길이라고 불렀다구.
친구야! 조심하자구!!
이리 이파리에 잎이 하나둘 돋아날때면
늘 똑같은 인생길이지만 새롭게 살아가는 기분...
벼룻길 중간에 우뚝 솟은 바위가...
각시 바위로군요.
한사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동굴...
오늘은 물이 흥건하네요.
험준한 산 아래로 금강은 흘러가고...
강을 따라 걷는 길엔 바위절벽 비경을 만나네.
대티교에서 점심을 함께 먹고...
트레킹을 이어갑니다.
이왕지사 명품 금강 마실길이라면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아닌 저 건너편으로 길을 만들었으면...
이제부터는 벚꽃길이 이어집니다.
이제 막 피어납니다.
이제 우리는 굴암리를 지나갑니다.
상굴암, 하굴암...
와~ 참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집니다.
잠두마을...
잠두(蠶頭)라는 이름은 강변 옛길에서 내려다보는 자세가
마치 누에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
이 길은 오늘 걷는 길에서도 하이라이트~~
캬~! 이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춤추는 동네...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니다.
아니 누가 이 개복사나무를 일부러 심어놓았나?
대박^^
복사꽃이 이렇게 핀 길은 없을 듯...
아마도 예전 다리가 놓이기 이전에는
이 강변길로 다녔을 듯...
이 강의 오른쪽 길을 따라 걸어왔지요.
실은 지난해 여름 이곳으로 래프킹을 오게 되었다가
저 길을 알게되어 산행지로 추천하였지요.
잠두마을에서 트레킹을 마칩니다.
9시30분 시작, 14시 종료 12Km 4시간반을 걸었지요.
무주의 자랑 반딧불~
무주 반디랜드에 들려 곤충박물관을 견학합니다.
설천면에 위치한 곤충 테마공원...
세계 희귀 곤충표본과 열대식물, 수족관도 들려봅니다.
뒷풀이로 영동 이 식당에 들렸지요.
이곳저곳에서 "맛있다!"
과연 어죽의 원조답네요.
오늘 금강 마실길...
아름다운 금강변...
여유로운 물살...
꽃대궐 펼쳐진...
중딩친구들과 여유롭게 걸으며
정겨운 옛이야기 나눴지요.
친구야! 종종 함께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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