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삼성화재배 세계대회 결승 3번기로 시작한다.
지난 3년 동안은 한국 바둑팬에겐 그다지 구경하는 맛이 나지 않았던 결승전이었다.
한국이 빠진 채 중국끼리 결승전이 이어진 까닭이다.
이번에는 다르다.
한국 대표가 씩씩하게 결승전에 올랐다.
그것도 중국 선수를 만나면 없던 힘도 내서 7연승을 달렸다.
희망을 살린 그는 이미 많은 박수와 칭찬을 받았다.
더 나아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가라는 응원이 쏟아졌다.
안국현이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해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며 한 단계 오른 실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안국현은 국내랭킹 21위
하지만 준결승에서 탕웨이싱을 2:0으로 이겼다.
상대는 이대회 2015,2016 연속우승한 세계 최강자 커제...
안국현님!
우승하고 군대가셔야죠. ㅎㅎ
열렬히 응원합니다!!
12월3일(월)
어라?KBS1TV에서 1시50분부터 생중계하고
2개의 바둑채널은 오후4시부터 지연중계하네.
점심에 민병국투어에 들렀다가 이내 바둑속으로~
두차례 보았지만 역시 생중계가 제맛이다.
결과는 안국현의 불계승!
커제는 중반 헛패를 쓰는 등 실수가 잦았다.
12월4일(화)
서실에서 공부하면서 오후2시경부터 시청...
이번에는 커제의 완승국이었다.
12월5일(수)
정말이지 오늘은 꼭 이겨야할 텐데...
이 바둑경기를 보려고 산행까지 포기했으니 말이다.
탁구보다 산이 먼저!
산남동 구룡산을 먼저 찾아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마시고
고딩친구들과 옹기종기에서 점심 식사...
이내 바둑중계로 TV앞에 섰다.
쫄밋쫄밋...
예전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볼때처럼...
참 아쉬웠다.
분명 기회가 몇차례 찾아왔는데...
[신문기사]
장장 324수에 이르는 대접전이었다.
두 기사는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면서 5시간 넘게 숨돌릴 틈 없는 명승부를 합작했다.
마지막 순간 안 8단의 반집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흑의 실착이 나왔고,
다시 치열한 패싸움이 전개되던 와중에 백이 승기를 잡아챘다.
아쉽게 패했지만, 안국현은 일찌감치 초읽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현 세계 최강의 기사 중 하나로 꼽히는 커제를 끝까지 압박하는 끈기를 보여줬다.
역시 그래도 커제...
커제는 머리를 쥐어뜯고 자신의 뺨을 때리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탁자를 탕탕 치며 흥분했을 때는 심판위원의 주의를 받기도 했다.
커제는 2015·2016년을 이어 이번에 자신의 세 번째 삼성화재배 우승컵,
또 개인 여섯 번째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한민국의 바둑 자존심이었던 2018삼성화재배~
안국현선수! 잘 싸웠지요.
군대 복무 잘하시고 더욱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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