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名品 하나산악회 송년산행가는 날입니다.
송년(送年)! 어느덧 또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이렇게 빠른 세월을 두고
우리사람들은 세월유수(歲月流水) 흘러가는 물과 같다고 했고
영어권 사람들은 Time flies like an arrow(화살처럼 날라간다)고 했지요.
또 가수 나훈아가 이렇게 불렀지요.
"고장난 시계는 멈추었는데 세월은 고장도 없네."
야속하기만한 세월입니다.
어쨌거나 오늘 하나산악회 송년산행은 황금산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황금산이 어디메뇨?
아하! 충남 서산 앞바다에 있군요.
그런데 왜 황금산이라고했지?
산에 황금이 묻혀있었나?
이곳은 황금빛 모래가 가득하여, 이곳 산지명이 황금산이라고 했단다.
버스안에서 붙박이 빅맨회장님은 서산 9경을 이야기합니다.
참석해주신 분 고맙다는 겉치레 인사말보다는 풍류가 있는 게지요.
많이 다녔네. 서산9경중 이미 7경은 가보았으니...
가야산, 팔봉산, 서산한우목장, 개심사, 간월암, 서산마애불, 해미읍성,
그리고 오늘 찾아가는 황금산과 아직 밟아보지않은 삼길포항
황금산! 겨우 해발 162m 나지막한 뒷동산이라고?
10시 출발, 3시간이면 다 돌아본다고??
해뜨는 서산? 어라??
'서산엔 해지고'
그래서 난 서산에서는 해가 지는 줄만 알았더니... ㅋㅋㅋ
나즈막하지만 아름다운 호젓한 숲을 오르고
해안으로 내려가면 쪽빛 바다에 절경이 펼쳐진다네.
과연 그럴까?
오늘도 역시 조망 훼방꾼 미세먼지...ㅠㅠ
황금산 사당~
이곳에서 신령님께 제를 지내다보다...
벌써 정상이야?
여기가 어디야?
그렇잖아도 평택에서 서산 이곳으로 오며
수많은 공장과 하늘로 솟구치는 수증기를 보았는데...
현대정유라구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라네요.
저기 한쪽은 원유가 들어오는 관이고
또 한쪽은 정제된 기름을 수출하는 관...
이곳에서 근무하신 적있다는 연사장님...
특유의 펀치력있는 입담과 재치로
대한민국의 에너지 산업을 날카롭게 평하십니다.ㅎㅎㅎ
오늘 송년산행을 함께하는 하나산악회 멤버스~
우와~ 저 아래 좀 보세요.
어서 내려가보자구요.
와! 비경이 펼쳐집니다.
주상절리...
서해안에도 있었구나!
어라? 다시 산으로 올라가야하네.
바닷가를 따라 걷는 줄 알았더니...
곳곳이 막혀있네. ㅠㅠ
에구구...군사시설까지?
어서 철거해야지요.
남북한 DMZ에도 철거되었으니까요.
빅맨회장님, 어서 내려오세요.
저기 명물 코끼리 바위가 보입니다.
와~ 이게 이곳의 명물 코끼리 바위구나!
코끼리가 긴 코로 물을 먹는 모습...ㅎㅎ
참 절묘한 구멍뚫린 아치로구나.
빅맨회장님! 열렬히 사랑해요^^.
박카스는 객기를 부려 코끼리 바위를 빠져나옵니다.
이곳에서 다시 아치형 바위를 바라봅니다.
구멍뚫린 아치(Arch)하면...
지난 6월 민대장님을 따라 다녀온 미국서부를 떠올립니다.
무려 2,000여개의 아치가 있다는 아치국립공원
그중에 압권...
델리키트 아치(Delicate Arches)
하지만 이곳도 너무 황홀하여 떠날 줄 모릅니다.
와! 저기!! 장쾌하게 치솟은 바위 群...
저위 좀 봐! 아니 어떻게 저 절벽에 소나무가 자란다냐.
진사님들이 추억을 남겨줍니다.
男女가 아닌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ㅋㅋ
아니 바위에 붙은 이 흰게 다 뭐혀?
따개비아녀요??
재*씨는 뭘 채취하시는가?
자연산 굴이라구요??
그런데 이 돌 좀 봐!
참 매끄럽고 빛까지 나네.
몽돌이라지?
바닷가를 떠나며 양심거울 앞에서...
힛힛 밧줄을 잡고 다시 올라갑니다.
끙끙...오늘 2~3차례 오르락내리락
겨우 126m의 나즈막한 동네뒷산?
결코 아니었습니다.
남당항으로 가며 잠시 해미읍성에 들립니다.
해미읍성은 청주읍성의 원조이고
충청병영의 뿌리입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충청병마절도사영이
해미에서 청주로 옮겨졌으니까요.
조선 초기 충청병마도절제사영(忠淸兵馬都節制使營)은 원래 덕산(德山)에 설치되었다가, 왜구의 잦은 침략에 대한 방비와 서해안의 수호가 중요시되면서 1417년(태종 17) 이후 해미로 이설되었다. 해미로 옮겨진 이후, 충청병마절도사영으로 개칭되었고 1652년(효종 3) 청주로 옮겨가기 전까지 약 230여 년간 군사권을 행사하는 거점이 되었다. 이후 호서좌영성으로 축소되면서 해미읍성으로 불리게 되었고, 본래 이름은 해미내상성(內廂城)이다.
城의 안과 밖은 이렇게 다릅니다.
안에는 완만하게쌓아올립니다.
오래 버틸 수 있고(완충작용) 아군이 쉽게 오를 수 있게...
해미읍성은 동북쪽에 해발 130m에도 축성하였고 성벽의 둘레는 약 1,800m
성벽은 상부 폭2.1m, 하부 폭 7.5m, 높이 4.9m로 축조되었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이곳은 걸어봐야지요.
산우님, 늘 푸른 소나무처럼 살아가자구요.
이 나무 앞에서는 숙연해집니다.
그때 그시절 이 회화나무는 1,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그 현장을 생생히 지켜보았을 겁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내포 일대의 천주교인들을 심문하고 처형하였던 곳...
프란체스코 교황님이 방문하면서 유명세를 탔던 해미읍성
이제는 연간 100만명의 엄청한 관광객들이 다녀갑니다.
대부분 오늘의 우리처럼 주마간산 격으로 휫~ 지나갑니다.
산우님, 이 것 좀 보실래요?
淸州라는 글씨 보이시죠?
이렇게 성을 쌓을때 지역에 따라 할당을 준 것입니다.
이른바 성곽실명제인 셈이지요.
남당리 한 횟집센터...
맛난 회를 먹으며
2018 하나산악회 송년회를 갖습니다.
어제의 궤적
7시30분 청주체육관 출발- 8시30분 안성휴게소-10시 황금산 도착, 산행
13시30분 출발-14시 30분 해미읍성 도착-16시 남당리 도착-19시 청주도착
한해동안 산악회를 운영하시느랴 애쓰신 회장님, 대장님
임원님들, 함께한 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몇 번 오지 못했네요.
내년에는 더 좀 참석해볼게요.
너른들님, 빅맨님, 바우님...
이만하면 명품사진 잘 활용했지요.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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