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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경기도

정나눔 산우님들과 대청도 1박2일~

by 박카쓰 2023. 4. 17.

백령도 가는 길에 잠시 머물렀던 대청도...가보고싶은 섬이었다. 정나눔산악회를 따라 2023.4.15~16(토일) 1박2일로 나섰다. 

 

대청도는 인천항에서 무려 3시간30분 걸리는 멀리 떨어진 섬이다. 대청도에서 백령도는 20분이면 갈 수 있다. 

 

지도를 보라! 백령도, 대청도는 북한에 가까이 있다. 바로 앞(19Km)이 황해도 장산곶이다. 

 

[서해 최북단 대청도 일정]...영투어여행사에서 기획했다. 

 

5시 청주체육관 출발하여 7시 연안부두에 도착, 황태해장국을 먹고 여객터미널에 와 있다. 인산인해다.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코로나에서 벗어난 분위기다. 

 

8시30분 출발...소청도,대청도를 거쳐 백령도로 가는 여객선이다.

 

대청도 선진포항에 도착했다. 다행히 비는 멈추었고 운해가 산허리를 감돌고 있다. 

 

와~ 여기는 이제 봄이 시작되는 구나. 벚꽃이 한창이고 수목 이파리가 막 돋아나고있다. 

 

점심을 먹고 대청도 전용버스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대청도 탐방이 시작된다. 대청도 주민은 1,300여명, 군인이 1,000명이고 백령도는 농지가 많지만 대청도는 대부분 산지여서 90%가 어업이란다.

 

맨 먼저 옥죽동 해안사구로 나왔다.  

 

"출발에 앞서 한방 박고 가실게요~" 주노이 카페지기님... 정나눔산악회 총무 붙박이 자처하시면서 늘 수고많으시다.

 

'한국의 사하라' 라...이름에 걸맞다. 

 

"옥죽동 모래 서 말을 먹어야 시집을 간다." 그만큼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곳이라는 뜻이겠지? 

 

낙타 조형물에 올라타고 기념 샷을 남기느랴...ㅎㅎ

 

오랜 세월 바람이 불어 모래알들을 쌓고 쌓아 산과 골짜기를 만들었을 것이다. 

 

모래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소나무숲을 만들었단다. 

 

 

 

버스를 타고 소나무숲에 왔다. 해안이니 해송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적송이다.

 

완전 명품소나무다. 대부분 150살 이상 수령을 하고 있단다. 

 

[자랑질?] 지난 겨울 그려본 소나무다. 

 

캬! 이 모습도 그려봐야겠다.

 

모래울해변으로 내려갔다. 모래사장을 걷고계신 늘푸름님의 감성은 박카스를 넘으신다. 

 

1Km 정도되는 듯...

 

인근 산과 어울려 제법 운치가 있는 해변이다. 미세먼지로 앞이 안보이는 것이 아쉽다. 

 

버스가 해넘이 전망대에서 멈춘다. 

 

노송이 어울린 명품길이네요.

 

와~ 운무속에 드러난 풍광...기암 절벽에 바다는 코발트색 옥빛으로 물들어 있다.

 

마치 병풍처럼...저기 혼자 고독하게 서있는 바위가 독바위...

 

 

이제 우리는 농여해변에 와 있다. 썰물이 될때까지 우리를 기다렸다는 해설사님... 유머와 재치로 의기양양 이곳 지형을 알려주신다. 

 

특이한 지질학적 특징으로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단다. 우리나라에는 무려 13개 국가지질공원이 운영중이다. 이것도 너무 범람아닌가?

 

해설사 설명은 꽤 길었는데 뭔가 적으려니 기억나는게  별로 없다. ㅠㅠ

 

사진속에서 많이 본 나이테바위...지층이 다양한 색이다. 무려 10억만년전...융기로 바깥세상에 나왔다.

 

뒤에서 본 모습... 지층이 수직으로 선 후 풍화와 침식으로 이런 모양이 되었겠지.

 

 

세찬 바람에  해변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모래가 쌓여 사암이 되고 규암이 된단다.

 

예전에 길이 이었던 이곳이 이제는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속에서도 수많은 동식물이 자라고있다. 

 

 

해변은 이어지고있다. 

 

연흔바위?

 

저기 보란다. 검은머리 물떼새가 보인다.

 

[퍼온 사진] 검은머리물떼새...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다양한 물결 무늬를 만들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사람들이 죽고 새생명이 태어나듯 자연도 수없이 변화를 거듭하고있다.

 

 

와~ 마치 신비의 세계인양 이세상 아닌 외계에 온 듯하다. 

 

미안동해변으로 가며 단단한 모래사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건 뭐혀? 중국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란다. 아이쿠야! 중국발 황사에 이어 쓰레기까지...ㅠㅠ

 

해설을 듣는 분들은 한분 한분 떨어져나가고...

 

뭐가 있어서 거기까지 올라갔나요?

 

대청부채란다. 중국이 원산지이지만 현재는 대청도에서만 자생하며 인천광역시 깃대종 식물로 선정되었단다. 

 

농여해변~미아해변 여기까지 이어졌다.

 

내려갈때 보았네.  올라갈때 못본 그꽃....

이제 되돌아간다.  해무와 어울려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고있다. 

 

참 멋진 풍광이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며...ㅎㅎ

 

 

탐방을 마치고 식당으로 가며 이걸로 홍어를 잡는다네. 

 

이렇게 말리고...

 

저녁상에 오른 자연산회와 홍어... 오른쪽 두켠이 홍어회와 홍어애... 이 곳 홍어는 사키지않고 먹는단다.  

 

저녁을 먹고나와 대청항을 돌아본다. 

 

긴~하루다. 새벽 4시반에 출발했으니...

 

팬션 옆 커피숍에 왔다. '과거에 머물러 살지말고, 미래를 꿈꾸기보다는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 

 

그렇다. 박카스의 오늘 하루가 그랬다. ㅎㅎ

 

술자리를 피해 커피숍에 간건데 돌아오니 8시도 안되었는데 룸메이트들이 곯아 떨어져 계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