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樂山樂水/서울고양

소중한 인연과 함께한 晩秋의 서울-일산 나들이(18.10/24수~25목)

by 박카쓰 2018. 10. 26.

구리시 암투재병원에 계신 장인어르신...

처제가 근무하는 병원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병문안을 마치고 돌아설 때 父子가 눈시울을 글썽거립니다.

 

청량리를 거쳐 우이동을 찾았습니다.

"아들, 저기 올라갈 백운대가 보인다."

 

 

 

사실 오늘 남산둘레길을 걸을 생각이었는데

큰녀석이 아빠맘을 어찌 알고 이곳 코스를 택했을까?

그렇지않아도 오늘 마**테마기행 북한산성 코스가 취소되어 아쉬움이 컸는데....

 

 

 

 

특히나 백운대가는 길은 북한산 최고의 하일라이트 코스...

 

 

 

 

등산복도 아닌, 베낭도 아닌, 등산화도 아닌 채...ㅋㅋㅋ

 

 

 

 

그래도 이런 행운(?)이 따로 없습니다.

완죤 대박^^입니다. ㅎㅎ

 

 

 

 

이번 주가 북한산 단풍 최절정...

 

 

 

 

박카스 얼굴에도 단풍이 듭니다.

 

 

 

 

 

와...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지금 내게는 떠오르는 단어가 형형색색, 울긋불긋, 만산홍엽...

그것 말고는 딱히...

 

그래서 하는 말이 "어찌 말로써 표현할까?, 말로서 표현할 수 없는..."

결국 언어가 약한 핑계일 뿐이지요.

 

 

 

 

우리는 느낌을 언어로 표현하다고 하는데

실은 언어가 느낌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답니다.

그만큼 책많이 읽고 습작도 많이 해야지요.

 

 

 

 

하루재에서 잠시 쉬었다가...

 

 

 

 

"어라! 아들, 잘 걷고 잘 오르네."

"그럼요. 이 정도야."

 

 

 

 

"그래도 산에서는 조심조심...

특히 내려갈때는 더 천천히...
너나 나나 하중(?)이 있잖니..."

 

 

 

 

"왜 이리 돌이 많냐고?"

"원래 명산은 이렇게 기암괴석이 많단다."

 

 

 

 

94년된 백운산장...

이제 국가로 귀속하라는데 반대서명을 하네요.

 

 

 

 

위문에서 백운대로 조금 오르면...

와우~저 하늘을 뚫을 듯한 바위 群...

바로 만경대 그뒤로 북한산 능선이다.

 

 

 

 

노적봉, 문수봉, 보현봉이 오후햇살에 빛을 발합니다.

 

 

 

 

불암산, 수락산 그리고 서울시내...

 

 

 

 

더 오르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큰녀석도 나처럼 고소공포증이 있군요. ㅠ

게다가 이런 차림으로 백운대로 오르는 건 위험한 일이지요.

 

 

 

 

송파쪽으로 하산하는 길엔

단풍이 오후햇살에 더 빛을 발합니다.

 

 

 

 

 

 

아! 아쉽다!! 그리고 민망하다!!!

이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서...

 

 

 

 

와~ 또다시 드러난 이 엄청난 바위 群...

원효봉에서 바라본 삼각산 그리고 노적봉입니다.

 

 

 

 

 

삼각산은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을 일컫는데...

 

 

 

 

학창시절 배운 시조를 떠올립니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 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병자호란때 예조판서 김상헌(金尙憲);1570~1652이 끝까지 싸우기를 주장하였으나

최명길 등의 화의파 주장이 관철되어 화의가 성립되자 그는 청나라에 잡혀가 5년동안 고초를 받았다죠.

 

 

 

 

셔츠는 땀에 거의 젖고...ㅎㅎ

그래도 나도 읊는다. "삼각산아! 다시 보자!!"

 

 

 

 

 

2008.10/26(일) 고딩 합동산행때 오고 ...

 

 

 

 

10년만에 다시 왔다.

이번엔 큰녀석과...

 

 

 

저기는 북한산 최고의 스릴있는 의상능선...

최근 2번이나 오르내렸네.

 

 

 

 

우와! 이 눈부신 햇살...

 

 

 

 

누가 박카스에게 왜 힘들게 산에 오르느랴 묻거든

바로 이 산에 올라 조망하는 맛에 힘드는줄 모른다고 전하거라!

 

 

 

 

누가 박카스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묻거든

언제까지나 산에 오르며 산과 함께 살아갈거라 전하거라.

 

 

 

 

"떨린다구?""무섭다구?"

"그래, 그럴만하제. 줄을 꽉 잡고"

 

 

 

 

아쉬움에 다시한번 돌아본다.

저기는 사패산, 그뒤로 도봉산 연릉이...

 

 

 

 

북문, 서암문을 통과하네.

 

 

 

 

북한산성 12성문 종주...

빠뜨렸던 북문과 서암문 통과로 드뎌 완결(?) ㅎㅎ

 

 

 

"내려올때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그래, 안쓰던 근육 쓰려니 그렇지."

 

 

 

 

오늘 산행 13시40분 우이동 시작, 17시50분 효자동 종료, 4시간 산행

남들은 하루종일 걸리는 코스를 우리 父子는 4시간만에...

 

"아빠, 대단하시네요. 저도 체력하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데..."

"아녀, 늘 다녀서 그래. 그리고 산을 엄청이도 좋아하고."

 

 

 

 

일산 아들녀석 집에 왔다.

올 2월말 이사했는데 부모로서 참 무심하기도 하지.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도 못찾아와서 미안하다."

"혼자 이정도 살아가면 되는 거지요."

 

 

 

 

오늘 아들과 북한산 산행 함께하고 먹는 소주맛은 더없이 맛있네.

'어쩜 이 모습은 내 아버님과 내가 마주앉은 모습이냐.'

 

 

 

 

그 아버지에 그 자식이라고 하겠지만

큰녀석과 난 참 공통점이 많네.

 

어제 격한 산행으로  온몸이 뻐근하다고하면서

5시 반쯤 일어나 날새기를 기다려 산책을 나가니...

 

 

 

 

일산은 기획도시...아파트 전체가 공원이네.

 

 

 

 

 

일산호수공원에 왔다.

 

 

"아들아! 이리 잘 왔다.

서울보다 오히려 이곳이 더 웰빙이다.

 

 

 

 

"니 좋아하는 자전거 타기좋고 달리기 좋고...

무엇보다 허겁지겁 서울보다 여유로운 이곳이 더 좋네."

 

 

 

 

아침 저녁 이런 코스 산책이야말로...

파라다이스~

 

 

 

 

 

아니 운동기구가 어찌 헬스장 운동기구인가??

 

 

 

 

아침을 먹고 들어와 9시부터 류현진 야구시청 ...

야구광? 이또한 부자가 닮은꼴...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등판! 참 기가 막힌 이야기다.

하지만 참 아쉽네.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았으면...

 

 

 

 

서대문독립공원에 왔다.

오늘은 이종사촌과 안산둘레길을 걸어볼 생각으로...

 

 

 

 

약속시간보다 일찍 왔다.

먼저 분향, 참배하고...

 

 

 

 

독립신문 주간 서재필 동상...

 

 

 

 

독립문...

 

 



 

오늘도 많은 학생들이 이곳을 찾아왔네.

우리역사 알기, 참 잘하는 거야.

 

 

 

 

사촌과 점심을 먹고 안산둘레길을 걷는다.

 

 

 

 

 

그간 쌓아놓은 이야기가 보따리 채로...ㅎㅎ

무려 40여년전 연인(?)처럼 이모댁을 돌았제...ㅋㅋ 

 

어라! 벌써 안산 봉수대에 올랐네.

와! 오늘도 기가 막힌 조망이다.

 

 

 

"사진  안 찍을랴?

많이 날씬해지고 얼굴도 갸름해졌는데..."  ㅎㅎ

 

 

 

 

 

또 해보고싶은 북한산 종주...

족두리봉에서 사패산까지 8~9시간...

 

 

 

 

 

2016년에 저 인왕산,북악산에 올랐지요.

 

 

 

저 아래 독립공원과 서대문 형무소

저기 남산 그리고 지금은 N서울타워라지.

다음엔 남산둘레길과 타워에 올라보자.

 

 

 

 

관악산, 청계산...

뭐눈에 뭐만 보인다더니...山만 보인다.ㅎㅎ

 

 

 

 

안산둘레길 총 7Km...길이 많아 어디가 어딘지...

아니 그보다 다락속에 넣어두었던 이야기하느랴

둘레길 걷기는 뒷전이었네. ㅎㅎ

 

 

 

 

어이쿠야! 커피, 감, 감귤...간식도 고맙고

어느덧 노년으로 치닫는 우리 인생길...

 

이제껏 효자효부로 엄마아빠로...

이제는 남(?)보다는 내하나 잘 버티며 살아가자구.

 

 

 

 

청주로 들어오기 무섭게 절친4부부 번개치네.

시골생고기에서 또다른 인연과 이야기꽃이 또 피어나고... 

"그래, 어제오늘같은 인연으로 살아가는 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