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음을 가장 확실히 말해주는 거라면 과연 뭘까?
3,4,5월이 봄의 계절이니 3월? 하지만 3월이 왔어도 추위는 여전하다. 이른바 꽃샘추위...올해는 4월초에도 눈이 내리네
새학년 새학기의 시작? 마음의 봄은 왔지만 우리가 실제로 볼 수는 없지않는가!
그렇다면 봄을 간명히 말해주는 것은 아무래도 꽃이겠지. 앞다투어 피어나는 그 많은 봄꽃들 진달래, 개나무, 목련, 벚꽃, 살구꽃...
그중에서도 압권은 단연 벚꽃이다. 벚꽃이 만개하여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면 그야말로 황홀경이고 전국이 온통 난리가 난다.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 개화와 함께 본격적인 봄은 시작되는 것이다.
고장난 벽시계도 하루 2번은 맞거늘 흐르는 세월은 야속하게도 벌써 4월! 아무래도 안되겠다, 더 부지런 떨며 살아가보자!
4월의 첫날!
아침운동으로 자전거를 타고 무심천 자전거도로를 내달렸다. 무심천 벚꽃...90%정도 피었네요.
청주공고옆 벚나무가 最古齡 일듯...이제는 벚꽃명소가 따로 없제...
4월2일(월)
산수화반에 어울려 매화 2점 그리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심천 벚꽃나들이를 나갑니다.
어제 오늘 기온이 예년보다 8도나 높아서 전국이 온통 하룻밤에 개화되었다합니다.
무심천을 따라...
양쪽으로 벚꽃길이 있지요.
6시 이곳으로 아우님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합니다. 삼남매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김아우님부부...큰딸 뉴욕카네기홀 공연 볼겸 한두달 머무른답니다.
식사후 무심천변 길을 걷습니다. 야간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와! 환상이다!! 밤이라지만 사진도 잘 나오네.
많은 시민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음식을 주문하여 먹으며 파티가 벌어지는군요.
세상에나?? 이리 많은 시민들이 나오나...ㅎㅎ
불야성을 이룹니다. 마치 2002년 월드컵때처럼...
모레 비가 내린다합니다. 하루이틀이면 떨어져버리는 벚꽃...
그 사이를 놓칠세라 무심천 벚꽃거리는 걷기도 불편했습니다.
우리 셋이 자주 어울리지요. 학연지연혈연도 없는데 단지 영어과라는 이유로?
둘은 골프, 테니스로 공갖고 노는 걸 좋아하고 난 공보다는 산책, 산행으로 혼자 운동하길 좋아하지.
그래도 잘 어울리는 걸 보면 뭔가 통하는 게 있는 모양입니다. ㅎㅎㅎ
아우님! 미국 잘 다녀오시게^^.
그 다음날...예고대로 오전에 비가 내리고 오후 4시쯤 벚꽃구경하러 갑니다.
대한불교수도원의 수양벚꽃...엊그제 활짝피고 오늘아침 비를 맞아 기가 죽은 모습입니다.
그래도 아쉬운 대로...벌써 몇년째 이 능수벚꽃을 보러오고 있지요.
또 1년을 기다려야 이 벚꽃을 볼 수 있겠지.
4월4일(수)
오전 서실에 나가 매화를 그리고 오후에 우암산순환도로를 걸어봅니다.
와! 나뭇가지에서 새싹 나오는 거 봐라! 어서 우암산둘레길을 걸어봐야겠는 걸...
수동수암골 시내전망대...
이제는 청주랜드옆으로...
우암산터널...
마라톤 한참 할때는 이곳을 많이 뛰어다녔는데...
불과 열흘전인 3월22일 눈대박을 맞았지요.
눈내린 모습이나 벚꽃만발한 모습이나...
오늘은 벚꽃대박입니다.
여기가 청주의 여좌천~ ㅋㅋ 어제 진해 여좌천에 갔다가 인산인해로 발도 못붙였기에...ㅠㅠ
아직도 벚꽃길은 이어집니다. 산성옛길 그리고 산성벚꽃 앞으로 일주일정도는 더 즐길 수 있을 듯...ㅎㅎ
4월6일(금)
오전 매화 2점을 완성하고 오후 3시쯤 상당산성옛길을 오릅니다.
드문드문 벚꽃이 피었군요.
작년 7월의 폭우 잔해가 아직도 이곳저곳에...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황토흙으로 바꾼답니다. 지난 폭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상당산성에 진달래가 만발...에구구...이 길도 걸어주어야되는데...
요즘 날씨...정말로 아니올시다! 3일간 비가 내리며 하늘이 맑아지려나했더니 오늘은 미세먼지에 황사까지...ㅠㅠ 오죽했으면 프로야구경기가 취소되었을라구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전국이 한꺼번에 벚꽃이 피더니 비온 뒤로는 바람도 쌩쌩~ 다시 겨울로 돌아가네요.
캬! 벚꽃인지 눈꽃인지...전국에 벚꽃축제가 여러곳인데 요며칠 추워서 눈발이 내리네.
상당산성 벚꽃은 몽우리만 진채 필려면 아직 멀어네요. 4월11일(수)쯤 피겠네요.
며칠을 기다려 예정대로 수요일 오후4시쯤 올해 청주벚꽃 Ending이겠지...
상당산성가는 길에 로드파크...하루가 무섭게 신록으로 변해갑니다.
상당산성 공남문에 도착! 예상대로 만발했습니다.
산성마을로 내려오며 연못을 따라 살구나무
벌써 해는 저물고...
저녁햇살에 벚꽃이 더 광채를 냅니다.
올봄 청주 벚꽃잔치는 이게 끝인 것같습니다. 이만하면 열흘넘게 신나게 빠대고 다녔네요. ㅎㅎ
하지만 끝나지않는 청주벚꽃 스토리~
4/13(금)
미동산수목원에 가려고 미원면소재지를 지나는데 '미원늦은벚꽃축제(4/14~4/15)'라는 플랜카드가 붙어있네. 올해부터 이곳에서도 축제가 펼쳐지는군요.
미동산수목원에도 벚꽃은 한창이었다. 대박^^ 수양벚꽃
돌아오는 길 미원천변에 들렸다. 이제 활짝 피었네요.
이번 주말 이곳에서 축제를 한단다.
청주시내와 바로 이웃인데 어쩜 청주보다 열흘정도 늦게 핀다냐!
벚꽃엔딩 버스커버스커는 노래속에서 "둘이 걸어요. 신나는 이 거리를..."하며 노래하지만 박카스는 혼자 걸어다녀도 정말 신이 난답니다.
미원면은 '자전거타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는데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나보다.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려보고싶군.
14일(토) 주말 또 봄비가 세차게 내린다. 이제 무술년 청주지역 벚꽃은 엔딩이겠지? 또 있으려나??
'Carpe Diem > 안분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여름 最大 最惡의 폭염이라네요!(18.7/30~31)... (0) | 2018.07.31 |
---|---|
그래도 자식밖에 더 있어. ㅎㅎ(18.5/4~5) (0) | 2018.05.06 |
설날, 내조상 문도공 강수할아버지 묘역을 찾아(18.2/16,금) (0) | 2018.02.17 |
2017 Sunset & 2018 Sunrise (0) | 2018.01.01 |
박카스블로그 2017년 발자취 (0) | 2017.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