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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명스포츠

[쾌거]ROD LAVER 경기장에서 정현이 3회전에 진출!(18.1/20,토)

by 박카쓰 2018. 1. 22.


오전 11시에 열린다던 정현선수의 32강전은

앞선 여자경기의 대혈전으로 거의 2시간 가까이 늦어졌다.

박카스도 이리 지루한데 경기를 앞둔 선수는 얼마나 지루해할까?



으메..이 여자부 경기

무려 3시간 44분, 3세트만 여자단식 1경기를 치르고도 남을 2시간22분이 걸렸다.



시모나 할렙(세계랭킹 1위·루마니아)가 로렌 데이비스(세계랭킹 76위·미국)를 2-1(4-6, 6-4, 15-13)로 승리를 거뒀다.

그것참...타이브레이크가 없고 2게임을 먼저 이겨야하니...한 치의 양보 없는 명승부,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정현 선수 경기는 오후 1시를 넘어서 시작되네.

이미 점심도 먹었고 집사람은 운동가자고 옷을 입고 나서는데 중계를 계속 보란다.

에구구...그럴 순 없지. 같이 간다고 해놓고선...간만에 먼저 나서는 운동인데...ㅎㅎ

 

영운동에서 장평교까지 걸으면서도 온통 테니스 중계에만 몰똘...스마트폰을 연신 들여다보며 걷는다.

1세트, 7:5로 지네. 역시 랭킹이 높은 선수군...

2세트, 어라 우리의 정현선수가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겼네.


야, 이거 점점 더 흥미로워지네. 서둘러 집으로 가자!




집으로 돌아오니 이미 4세트가 시작되었네.

3세트, 6:2로 많이 밀렸구나.

그런데 4세트 상대선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앞서나가네.

좋아! 신난다!! 결국 6:3으로 이겨 승부는 원점으로!




와! 운명의 5세트!!

첫게임부터 상대 서비스게임을 블레이크하고...ㅎㅎ




또 브레이크하고...3게임 모두 브레이크하네.





급기야 즈베레프는 화가 나 라켓을 부러뜨리네.




이번 경기를 보니 정현선수 서브도 좋아지고 약점이었던 백핸드도 참 좋아졌네요.




결국 마지막세트는 6:0 완승이었다.




캬! 자랑스러운 정현선수!!

정현이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 선수로는 대회 최초다. 또한 한국 선수가 그랜드슬램 16강에 오른 것은 지난 1981년 이덕희 여사의 US오픈, 2000년과 2007년 이형택의 US오픈 이후 세 번째다. 올해 호주오픈 총상금은 5천500만호주달러(약 463억원)로 이중 정현은 단식 16강 진출로 240만호주달러(약 2억500만원)를 확보했다.




30대때 집사람도 함께 대단한 테니스매니아였던 박카스부부...

테니스를 접은 지 오래 되었지만 스포츠채널에서 테니스 중계를 꽤 자주 본다.

그간 외국선수들의 경기만 보다가 우리나라 선수의 경기를 보게되었네.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선수가 있었으면...'하고 고대해 왔었는데...

 






세계4대 그랜드슬램대회중 유독 호주오픈을 좋아하는 이유는 박카스가 이 전설의 경기장 을 가봐서 그런가보다.

그런데 ROD LAVER ARENA는 어떤 경기장?


약 2년 공사 끝에 1987년에 완공된 RLA의 첫 명칭은 국립테니스센터였다. 이후 1996년 센터코트로 변경됐다가 2001년 호주 테니스의 전설 로드 레이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명명하였다. 이 경기장은 테니스뿐만 아니라 콘서트, 농구 대회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이며 2007년에 제12회 세계수영선수권이 열리기도 했다. 



2009 호주 멜버른 어학연수중 이곳을 찾아 나달 경기를 직접 보았다. ㅎㅎ







현역 시절의 로드 레이버

그는 1964년부터 1970년까지 약 7년간 세계 1위를 지냈고 세계 테니스사에서 유일하게 캘린더 그랜드슬램(1년에 4대 그랜드슬램을 모두 우승하는 것)을 두 차례나 달성한 레전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