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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명스포츠

[그랑프리 여자배구]세터 이소라가 답이었다!(17.7.29)

by 박카쓰 2017. 7. 30.


[신문기사]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9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선 라운드 준결승 독일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13-25, 25-21, 25-18, 15-12)로 이겼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승리를 위한 전환점에는 세터 이소라(30, 도로공사)가 있었다.



보통 저녁 10시면 나도 모르게 잠에 떨어지는데
오늘 밤 만큼은 이 경기가 보고싶어 11시까지 졸며 기다렸다.
하지만 1,2세트...그렇게 실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아마도 비행기 여독이 풀리지 않은 탓일 것이다.

정말이지 이 그랑프리 일정은 살인적이다.
전 세계를 국내경기하듯 드나들며 경기가 펼쳐지니...

내일 아침 속리산 산행 지인들을 핍업할 생각을 하니 일찍 자려다
그래도 몰라...진정한 여자배구 팬이라면 끝까지 응원해야지...






우리 선수들이 풀세트 접전끝에 준결승전 독일을 이기고
이번 그랑프리 9번 이기고 결승전1번 남았다는 사인을 하고 있다.  



세터 이소라선수가 투입되면서 대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3세트들면서 독일선수들도 자만했는지 서브 실책이 잇다르고

우리도 근근히 팽팽하게 버텨가던중

13:13부터 염혜선대신 이소라가 세터로 나섰다.


다양한 볼 배급으로 박정아도 공격에 가담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볼 끝에 힘 있는 토스가 오자 공격수들은 시원한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4세트는 완전 우리 페이스...

1,2세트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플레이를 독일선수들이 하고 있었다. ㅋㅋ


운명의 5세트 막판...

이소라선수부터 시작된 서비스...

5세트 첫 서브를 책임졌던 그는 강점인 스파이크 서브를 넣지는 않았지만,

까다로운 플로터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내리 3득점...


독일선수들은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고 우리는 승승장구...

하지만 막판 독일도 따라붙고...12-10으로 쫓기던 상황에서

이소라의 토스는 경기의 백미였다.


이소라는 전위에 있던 김연경을 두고 김희진에게 백토스 했다.

김희진은 상대 블로킹이 전혀 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동 공격으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리를 가져왔다.


공격은 참 좋은데 수비가 좋지않아 늘 불안하던 박정아선수...

5세트에서는 디그를 받아내더니 공격도 술술 풀리며

마지막 매치포인트 멋지게 날려주네.



가운데 선수가 이소라선수...

플레이 잘하는 날은 더 예뻐보여요. ㅎㅎ


 


이 날 선수들이 뽑은 MVP 이른바 수지상도 이소라선수였다네.
그간 9차전을 치르면서 후배 염혜선의 그늘에 기회가 없다가
이날 그간 열세를 만회라도 하듯  이소라는 정말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