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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문학동네

[문학강의]골드만의 발생구조주의(6/1, 목)

by 박카쓰 2017. 6. 2.


오늘 문학강론은 참 어려웠다.

교수님께서도 서두에 문학 박사과정이상의 수준이란다. 

그래요? 헐...


그러시며 처음부터 생소한 골드만의 발생구조주의를 언급하신다. 

 구조주의는 뭐고 발생구조주의는 또 뭔가?


구조주의(Structuralism)

구조주의는 문화를 하나의 체계로 보고

그 체계를 이루는 구성요소들 사이의 구조적 관계를 바탕으로 문화를 분석한다.


문화는 나름대로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국문화는 씨족사회, 단일민족, 애국심 등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勸善懲惡(선승악패)의 이른바 Happy Ending이 그것이다.


하지만 개화시기(1894 갑오농민전쟁~1910 한일합병)에 들면서

신소설이 등장하는데 勸新懲舊였다. 새것을 권하고 옛것을 징하는...

옛것은 무조건 악으로 규덩하여 징계할 대상이다.

이때부터 서구적인 문화가 득세하기 시작 서구 Complex에 걸리기 시작한다.

이인직(이완용의 비서)의 [혈의누] 그 대표적이다.  

식민지 사상에 젖어 1970년때까지 지속되어오다가

우리의 것이 소중하다, 제비몰러 나간다, 신토불이, 조정래의 [아리랑]이 등장한다.


근대에 와서...

이광수, 현진건, 염상섭에 이르서야 근대소설이 나왔고

그 소설은 실패자의 이야기로 악승선패 즉 Sad Ending 구조를 갖는다.

소설뿐 아니라 서정시도 실패자의 이야기이다.

가시리, 황진이, 당시의 유행가도 모두 실패자의 넋두리같은...



가설 : 사회와 소설은 구조적인 상동성(相同性)을 갖는다.


사회에 상하층 구조가 있듯이 문학에도 구조가 있다

문학의 공통점은 실패자의 기록이다.

인류가 생긴 이래 역사는 승리한 사람들의 기록이고 문학은 실패자의 기록이다. 

소설을 감싸고 있는 사회의 구조는 우리 사회의 구조와 같다.

골드만은 "소설에 등장하는 개인의 갈망이 개인의 갈망만은 아니며 그가 소속한 집단의 갈망이다,

소설과 사회는 대응관계에 있다, 또 구조적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소설의 정의: 타락한 사회에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타락한 방식의 이야기

우리는 소설은 Fiction 즉 허구, 가공이라고 가르치고 있지만
실은 가공의 진실인 것이다.

소설속 비극적인 끝말속에서 인생은 실패했을지라도

그 죽음은 새로 시작하는 여행길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를 덮고있는 자연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의 구조가 사회의 구조이고 소설도 같은 구조를 갖는다.

이것이 바로 상동성이다.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방식은 타락한 방식

진정한 가치란 소설가의 윤리가 내재화되어있는 가치로

소설속에 주인공(Character)은 진정한 가치를 추구한다.

그는 사회와는 대립관계를 보여준다.

대립(反)과 공통(正)이라는 변증법적 구조를 갖는다.  

우리의 사회구조도 변증법적 구조이다.


골드만는 Marx의 영향을 받았다.


Marxism

교환가치(소유)-양적 가치로 부자연스럽고 불건강한 관계 - 황금

사용가치(존재)-질적 가치로 자연스럽고 건강한 관계 - 물  


황금숭배, 자본주의, 사장논리, 경쟁관계 결국 돈이 神이 되었다.

누구나 교환가치의 지배를 받아 의식이 바르지못하고

의식이 물질화되어있다 ---> 유물론

오직 물질이 세상을 판단하다.

물질의 지배를 받게되고 '간접화' 현상이 일어난다.


시장 경제에서 진정한 가치, 즉 사용가치가 간접화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학 작품 속에서도 진정한 가치가 간접화되고 있다.


요즘에서 인터넷 퍼온 글

시장 경제에서 진정한 가치, 즉 사용가치가 간접화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학 작품 속에서도 진정한 가치가 간접화되고 있고 (소설이 타락한 세계에서 타락한 방법으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이야기라는 말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작가가 진정한 가치를 교환가치를 통해서 추구함으로써 문제적 개인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설의 주인공도 진정한 가치를 타락한 방법으로 추구함으로써 문제가 된다.



이제 자본주의 시대를 지나 후기 자본주의에 이르게된다.

1988년 올림픽 전후...

1987 민중항쟁 올림픽 넥타이부대 629선언 물질적인 풍성 극단적 타락양상을 보이고

생산이 중요한게 아니라 소비가 미덕인 소비자본주의가 도래한다.



이른바 Post Modernism 포스트모더니즘

모더니즘의 이성보다 감성을 중시하는 하나의 사상이다. 2차 세계대전 및 여성운동, 학생운동, 흑인민권운동과 구조주의 이후에 일어난 해체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탈중심 사고, 탈이성적 사고가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장 큰 특징으로 1960년대 미국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파편화(해체화)되어가고 있다.

가족도, 사회도 해체되고 배설문화...

본격문화는 주변으로 가고 대중문화가 중심으로 자리잡는다.


패스티시 pastiche

다른 작품으로부터 내용 혹은 표현 양식을 빌려와 복제하거나 수정하여 작품을 만드는 것. 흔히 혼성모방이라 한다. 패스티시는 일반적으로 다른 작품의 요소를 자신의 통일된 양식으로 재창조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면서 절충적인 작품에 대한 비난의 의미를 담고 있다. 흔히 패러디(parody)와 비교되는데, 패러디가 다른 작품의 내용이나 양식을 빌리되 특정 의미를 표현하기 위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는 데 반해 패스티시는 목적의식 없이 다른 작품의 요소를 단순히 나열한다.

영원한 제국 - 이인*교수

신념도덕 양심은 없고 뇌가 없는 무뇌아

이른바 해체철학...






이제는 차이를 인정해야 잘 살아 갈 수 있다.

수직적 사고에서 수평적 사고로

시대의 Trend를 알고 대중성을 확보해야...

이 시대에 알고싶지만 숨기고 있는 그 무엇을 찾아내는 것이

배설문화의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이다.


Sein(존재)/ Sollen(의무, 기여)  

현실적으로 결핍되어 있지만 현실에 있어야할 것이 소중한 것이다.




(죄송합니다. 이만 나갑니다)


10분 잠깐 쉬고 11시20분에 시작한 두번째 시간 강의

12시50분이 지나도 끝날 줄은 모르고... 

어제 외도다녀오며 차를 너무 오래 탔나?

허리아파 오늘 3시간 버티기 너무 힘드네요. ㅠㅠ

결국 물리치료 받으러 갔다왔네요. 



우리교수님 젊은 시절부터 철저(?)한 진보이념을 갖고계셨네.

그도 그럴것이 문학가라면 동시대에 뒤떨어진 소재를 찾지말고

시대에 참여하여 세상읽기에 정확한 글을 써야한다.

우렁이속 글쟁이가 아니라 글쟁이의 자존감을 보여주라!





[박카스의 무식한 생각일까?]

우리가 평생 한가지 이념으로 살아간다는게 오히려 Paradox 아닌가?

오늘 배운 사회와 소설이 구조적인 상동성을 갖는 것처럼

정치와 문학도 구조적인 상동성을 갖는 것처럼 보인다.



정치에서의 보수와 진보는 문학에서 정반합의 변증법적 논리...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한다며 새로운 정치를 펼치지만

얼마지나면 국민은 그 술에 식상해 또다른 정치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