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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문학동네

문화교실 수필반 종강하던 날(17.6/8,목)

by 박카쓰 2017. 6. 9.


오늘 수필반 15번 강좌의 종강...

교수님의 오늘 강의는 역사에 남을 만하다. ㅎㅎ

교수님은 마지막 강의가 아쉬우신 듯 열정을 토해내시고...


우선 강의시간부터 장장 156분.....

10시에 시작한 강의는 쉬는 시간도 없이

12시를 넘어 무려 12시 36분까지 계속 되었다.

예전 대학원때 화장실갈 시간도 안주셨던 김교수님 강의이래 최장이다.


오늘 강의내용은 문학박사 정도가 들을 수준...

루시앙 골드만의 발생구조주의, 르네 지라르의 삼각형의 욕망

간접화된 욕망, 외면적 간접화, 내면적 간접화...

그 용어 자체도 생소하고 내용도 꽤 어려워 간신히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수필반 회원님들 대부분이 쉰을 넘긴 중년 여성...

문학강의가 좋다지만 지루하지도 않으신가?

박카스는 진력이 나서 화장실 핑계삼아 쉬었다오는데

70~80대 노구에도 불구하고 꼿꼿이 앉아서 강의를 들으신다.  





교수님의 마지막 말씀...


문학 텍스트는 하나인데  왜 독자들의  받아들임은 다를까?

사람마다 기대지평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대지평이라함은 무엇을 판단할때 그 사람의 총체적 경험을 말한다.


이제는 사람마다의 차이를 인정하고 기대지평을 이해해야한다.

검은등뻐꾸기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것처럼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할때

사람들의 관계는 개선되고  세상을 다르고 볼 수 있다.


황금만능주의가 판을 쳐 진정한 가치가 숨어버린 세상속에서도

김춘수의 꽃에서 처럼 자기마다의 색깔과 향기를 찾아

자기의 재능을 빛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라~!




교수님...그간 열정어린 강의에 감사드립니다.

보람총무님...그 섬세하고 챙겨주심은 국보급입니다.




그러다보니 점심시간도 늦어지고

박카스가 추천한 용담동 이 식당, 찾기도 힘들지요.

시장이 반찬? 그래도 맛은 있어 다행이네.




점심먹고 추천한 국립청주박물관 코스...

건축술에 빛나는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이 아름다운 모습 둘러보며 명품사진 찍자고

무거운 카메라 들고 갔더니...




따가운 햇살과 자외선 피하시려나

이미 모두들 커피숍에 들어가셨네.





커피마시며 담소 나누기를 좋아하시는 회원님들...




아쉽지만 2학기에는 수필반에 함께 못할 것같다.

오전에는 수필공부, 오후에는 서예공부라지만

두가지 모두 소화하기엔 너무 벅차다.


오늘처럼 오전에 빡빡하게 수업받고가면

오후에는 그림도 도통 그려지지않고 쉬고싶다.

오늘도 뒤늦게 찾아가 그림을 그리는둥 마는둥...ㅠㅠ




박카스의 역마살은 커피숍 살가운 대화보다는 

밖이 더 좋아 얼릉 나와 박물관을 둘러본다.






수필반 사진작가님들이 박카스를 담아주셨네.

땡땡이바지라네...ㅋㅋ





일부러 카메라 앞에서 하나둘셋...

이렇게 찍히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찍히는

이런 스냅사진이 훨~낫다. ㅎㅎ




이것도 마찬가지...

앞으로 잘 담아주려면 살며시 다가가 찍어야한다.





뒤늦게 찾아간 서실...

늦게 남은 회원님들과 막걸리 두어잔하고

그 흥취(?)로 자전거를 타러 무심천으로 나왔다.




씽씽씽~ 달려라~~멀리 운천동을 넘어...

자전거길과 산책길에 금계국과 망촛대가 만발했네.




고향친구들이 강서에서 한잔하나보다.

자전거를 타고 도심으로?? 안되지,위험해. ㅠㅠ


박카스만 뒤늦게 초대된 번개팅...

다음으로 미루고 집에서 맥주한잔 즐기네. 






와! 오늘도 바쁘지만 행복한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