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단재, 강암, 그리고 국전 3개 대회에 출품하고
입상하면서 기분도 업되고 새로운 마음을 다지게됩니다.
어차피 가야할 길은 이것저것 맛보러 다닐 것이 아니라
'요산요수'와 '서예열공'뿐임을 알게됩니다.
인당샘이 국전심사가니 일찌감치 서실에 나가
오늘은 종일 저녁까지 서실지기임을 자처합니다.
전지, 국전지에 이어 반절지에 도전합니다.
인당샘 매화개인전 도록에서 한 작품을 꺼내어
그간 배운 매화실력으로 내 생각대로 그려봅니다.
산하샘, 매화 둥치가 참 좋다고 칭찬받습니다.
입상하면서 탄력받아 저리 열심히 한다네요.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ㅎㅎ
그런데 화제로 쓴 시가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배운 시조로군요.
고려말 학자인 목은 이색은 고려의 유신(遺臣)으로
기울어 가는 나라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우의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석양(夕陽)에 홀로 서 이셔 갈 곳 몰라 하노라' 하는 탄식 소리는
그래도 어디선가 나타나 주기를 바라는 '매화(憂國之士)와 연결되고 있고,
'백설 → 고려 유신, 구름 → 신흥 세력인 이성계 일파,
매화 →우국지사, 석양 →기울어져 가는 고려' 등을 상징하고 있으며,
우국의 정이 간접적으로 나타나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회원님들과 점심상에서 포도주로 축하주를 하며
맛나게 점심을 먹고 오후에도 열공합니다.
그간 대회에 시달리셨나 회원님들이 많이 나오지못하고
샘이 안계시니 학생들끼리 자습이 잘 안되지요. ㅋㅋ
오늘 무려 5장이나 그렸네요.
오후 5시...부랴부랴 산성옛길에 또 왔습니다.
2일전보다 더 벚꽃이 피었을까하고...
고갯길로 오르며 덜 피었습니다.
산성고개엔 벚꽃은 아직 피지못하고
노오란 개나리만 만발해있습니다.
오늘 인당샘은 국전 휘호심사하러 또 전주에 갔지요.
제자 소당님, 남강샘도 특선 휘호하러 함께 가시고
특선휘호 작품을 놓고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을 선별하느랴
골머리가 아프게 많은 고민해야겠네요.
이제 심사가 결정되었나봅니다.
올해는 문인화에서 대상이 나왔다고합니다.
국전서예대전이 생기고 처음이라는 말도 있고...
그만큼 문인화심사위원장인 인당샘이 큰 힘을 발휘하셨나봅니다. ㅎㅎ
인당샘은 9시가 넘어 파김치가 되어 집에 들어오네요.
40대초반 가정주부가 취미로 시작한 서예...
10여년전부터 서예선생님이 되어 많은 제자 길러내며
그 제자들이 서예 각종대회에서 입상하고 초대작가가 되고
어제는 국전 문인화 심사위원장이 되어 활동하니
자칭 매니저(?)로서 참 자랑스럽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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