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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라북도

또다시 덕유능선을 걸으며(17.1/18,수)

by 박카쓰 2017. 1. 18.


겨울이면 전국 제일의 명산이 되는 덕유산!

맑은 날이면 장쾌한 덕유능선을 바라볼 수 있고

눈이 내렸다면 눈꽃이 예쁘게 피어있을 것이고

날씨가 차다면 상고대가 서릿발처럼 피어있으리라.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올 겨울에도

수요 산사랑산악회를 따라 또 찾아갑니다. 



청주에서 덕유산까지는 참 가깝지요.

두시간도 안돼 10시에 안성매표소에 도착합니다.





헐...어느새 산우님들이 모두 올라가셨네요.

어라...오늘 산행시간 6시간이면 무척 널널한데...ㅠ




며칠간 무척 추웠다가  어제오늘 포근해졌지만

칠연계곡엔 꽁꽁 얼어붙었다.  




가는 길에 칠연폭포 0.3Km 가볼까?

혼자가는 산행 너무 처지면 곤란하제.

이 폭포로 대신하고...

이래서 함께 가자고한 일행을 못 만나게 되었네. ㅠㅠ




안성매표소에서 동업령까지는 4.4Km

할딱거리며 땀이 날 정도로 제법 올라야한다.

하지만 잠시후 펼쳐질 덕유파노라마를 생각하면 뭘 힘들어...




드뎌 1시간40분만에 동업령에 올랐다.

저아래 칠연계곡 안성리에서 올라왔제.




북쪽으로 멀리 백암봉, 향적봉이 보인다.

백암봉에서 횡경재로 가는 백두대간 능선...




남쪽은 삿갓재, 남덕유로 가는 능선...



자! 가자!!

오늘은 바람도 그리없고 따뜻한 봄날씨...

다만 미세먼지가 심해 조망이 흐릿...

그래도 이만하면 감지덕지...




덕유산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향적봉에서 남덕유에 이르는 이 장쾌한 능선이다.





어느새 백암봉(송계삼거리)이다.

동엽령-송계삼거리 2.2Km




이곳이 조망이 끝내주는 곳이지만 오늘은 희미하게...

하지만 희미한 곳뒤로 그리움이 있으니까...ㅎㅎ



지리산 천왕봉에서 힘차게 치고 올라온

백두대간길은 이곳 송계삼거리에서 신풍령으로 간다.

신풍령이 무려 11Km



오늘 함께온 분들은 많지만 산행은 나홀로

사진한장 박기도 어렵네...ㅠㅠ




오늘 4시까지 내려오라고?

이곳 능선지나며 오늘이 제일로 널널한 산행이다.




이제는 중봉으로 올라간다.

무척 멀어보여도 실은 1Km...




2003년이던가. 한겨울에 덕유산 무박종주한다며

새벽2시 영각사에서 시작하여 삼공리에 오후3시에 도착했으니

무려 13시간, 23Km을 걸은 적도 있었는데...





참 세월이 유수로다!

2000년 테니스를 접고 산을 오르기 시작, 벌써 17년...

앞으로 17년을 보태면 내나이 벌써??  





한참을 올라가는데

"아니 이게 누구혀?,윤선생님 아니신가?"

"아니 해순형님 아뉴?"

와우! 윤만*,김창*,이우*,이용*샘들

반가운 교육계 후배님들을 조우하네요.


삿갓대피소에서 하룻밤자며 종주한다고??

나도 껴주지. 나도 해보고싶은 건데...




What a small world!  세상 참 좁다!

캐나다 밴쿠퍼 유람선에서도 대학선후배를 만나고

이탈리아 돌로미테에서도 이규*,박종*샘을 만나니...





중봉에 오르니 사방이 탁 트여있네.

콘도라를 타고 올라오신 분들이 이곳까지 왔다가신다.





북쪽 향적봉에 많은 인파가 보인다.




남쪽으론 지금 막 올라온 송계삼거리..




오수자굴로 내려가는 곳

저 아래 바위에 걸터앉아 망중한을 즐기고...




가자! 얼마남지않은 향적봉으로!

오늘은 가까워지는 산행종착점이 아쉽네요.




향적봉 주변엔 고사목이 많지요.

주목과 구상나무들...




군데군데 상고대가 피어있고...




향적봉 대피소를 지나...




향적봉은 인산인해...

그래도 곤도라가 있으니 이렇게 정상에 오르지.

향적봉은 1614m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산이다. 





다시금 덕유능선을 걸으며 참 즐거웠지요.






저아래 설천봉 그리고 무주리조트 스키슬로프...




오늘 걸어온 덕유능선...

중봉, 무룡산, 삿갓봉 그리고 남덕유와 서봉이 아스라이...




맑은 날이었으면 이리 조망되었을 것을...

장쾌한 덕유능선...




설천봉...

이제 곤도라를 타고 내려가야지.

편도 11,000원, 탈때마다 오르는 것같네. ㅠㅠ





오늘 수요산사랑산악회를 따라

안성매표소-동업령-중봉-향적봉-설천봉 곤도라타고 내려오고

10시 산행시작, 15:30 산행종료, 5시간반 널널한 산행이었네.




젊음(?)이 더 가기전에 이른바 '육구종주'라는

육십령에서 시작하여 삿갓골대피소에서 1박하고

다음날 구천동으로 내려가는 덕유산 완전종주 한번 해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