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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안분지족

하고픈게 많은데 한가지만 하라구요?(11/24,목)

by 박카쓰 2016. 11. 25.

 

매주 목요일 오전 상당도서관으로 수필창작반을 다닌다. 

벌써 석달째...다음달 15일 한학기 종강을 앞두고있다. 

 

 

 

당초 기대와는 달리 수필창작반이 점점 어려워진다.

수필은 붓가는 대로 써내려가는 글이라했는데...

 

물론 수필 잘쓰는 법을 배우러 왔지만 막상 써보려하니

예전 겁없이 대충 써서 신문에 내놓던 것이 우습기도하다.

 

 

 

 

 

요즘들어 회원님들이 써오신 주옥같은 작품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수필이론을 배우고있다.

 

회원님마다 역경과 고난의 삶을 이겨낸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으며 뭉클 감동이 밀려온다.

 

 

 

그런데 여기에 감동의 이야기는 빼고 예리한 칼날을 들이대고

잔인(?)할만큼 해부하며 어려운 수필이론으로 재단한다. 

 

 


그리하면서 내게는 수필쓰기는 점점 어렵게 느껴진다.

예전 국어과 선생님들이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야, 이사람아! 그걸 뭘 이론으로 배우려하나.

 지금처럼 그냥 쓰는 자체를 즐겨보게."

 

 

 

수필 교수님은 인당샘처럼 말씀하신다.

"이것저것 하다보면 아무것도 못 이룬다.

남은 생은 수필쓰는데 온 정성을 쏟아보세요."...

 

그런데 어쩌죠...ㅠ

하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하루에 두탕을 뛴다??

오전 공부도 힘든데 오후에 또 서실에 나가기란...ㅠ

밥만 먹고 김장준비를 핑게로 꽁무니를 뺀다. ㅠㅠ

 

 

 

 

옆자리 김샘은 하루 2~3탕도 뛴다는데...

문인화가 확~ 땡기지 않기때문이다.

 

대회가 다가오면 좀 그려보다가

출품후에는 시들해지니 나아질리가...

 

 

 

낮잠을 자고나니 찌부등...

날씨는 차지만 바람은 시원하다. 

 

명암저수지를 두바퀴 돌며

에구구...이런 날은 산에 가야되는데...

 

 

 

역마살낀 놈이 화,목요일 서실에 나가 공부하려니

화산경,목천봉 산악회다니는 친구들이 부럽제...

이리 마음이 콩밭이니 하루가 즐거울 리가 있나?

 

 

 

김장준비는 해무렵하기로 하고

우선 햇살있을때 운동을 해야지.

 

 

 

40여분 산책하니 머리는 물처럼 맑아지고

내친 김에 양궁장으로 간다.

 

 

 

차를 몰아 용정동 산림욕장으로...

떨어진 낙엽송 낙엽이 콩고물같이 부드럽네.

 

 

 

김수녕양궁장이 현대화사업으로 이렇게 단장을 했네.

 

 

 

더 일찍와서 저 산을 올랐으면 더 좋았으련만...

 

 

 

이정골과 양궁장 뒷산 낙가산...

이제는 낙엽송 낙엽도 다 떨어져가네. 

 

 

 

 

초대했던 두 여교장샘들과의 식사는 

한분이 급하신 일로 다음으로 미뤄지고

 

어쩜! 마침 김장하는 날이라 다행이네. 

절임배추로 쉽게하고 깍두기도 함께...

 

며칠전 딤채냉장고를 구입했으니

올겨울엔 싱싱한 김치를 맛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