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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태자협(2)&금사강 크루즈, 리장고성(4/8금)

by 박카쓰 2016. 4. 8.

돌이켜보면 이날이 가장 긴 여정이었다.

일정에는 류칭마을-펑크샹-진사강 뱃터-금사강 크루즈-석두성 귀환  

12Km 6시간, 석두성 마을 민박...겨우 이랬는데...

 

 

새벽의 여명, 간밤에 이러지 좀...

이곳에 올때 가장 보고싶었던 쏟아지는 별들...

기어코 못보고 가네요. ㅠㅠ

 

 

 

정말이지 이곳 날씨는 변화무쌍했다.

'구름처럼 몰려오고 사라진다'는 말이 딱 맞았다.

 

 

 

류칭마을...

어젯밤 저곳에서 잤다.

 

 

 

 

어제 우리가 지나온 동굴이 저 위에 있네요.  

 

 

 

저 앞마을을 보라!

어떻게 저 벼랑같은 산속에서 살아갈까?

 

 

 

오늘도 금사강을 끼고 걷는다.

고맙다 ! 친구야!!

 

 

 

어제처럼 또하나의 마을을 지나며...

 

 

 

수로가 지나가는 길은 수풀이 잘 자라

눈에 확 뜨이네요.

 

 

 

그리 위험하지않으니

음악을 들어가면서 룰라랄라...ㅎㅎ

 

 

 

내 앞에 가는 사람들...

 

 

 

내 뒤에 따라 오는 사람들...

 

 

 

저마다 무슨 생각을 하며 걸을까?

 

 

 

박카스는 이제는 대자연의 파노라마보다는

이 벼랑같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본다.

 

 

 

 

그 넓은 중국땅을 놔두고 어떻게 이런 곳에서 살아갈까?

조상들이 전쟁을 피해 이곳으로 숨어든 걸까?

 

 

 

그래도 도시에도 나가보았을 터...

문명의 혜택이 없으니 갑갑하지도 않을까?

 

 

하지만 내 작은 소견일뿐...

험한 지리적 환경속에서도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그런 또다른 삶의 의미가 있겠지요.

 

 

 

무엇보다 욕심부리지않고남 과 비교하지않으며

작은 것에 만족해하니 더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겠지. 

 

 

 

이 오지에도 가게는 있게 마련...

시원한 음료수와 맥주를 나누어마시고

 

 

다시 약진앞으로!

이제껏 해외연수다니며 우리보다 선진국만 다녔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참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네.

 

 

 

그런데 선진국을 다닐때보다 내스스로 더 행복함이 찾아오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이게 오지트레킹의 재미인가 쉽다^**^

 

 

 

우리보다 잘사는 선진국을 다니며 느끼는

'나는 뭐야?' 하면서 느끼는 허탈감보다는...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행복한데

뭐가 부족하다고 불평하고 부러워하고...

 

 

 

이런 곳에 올 수 있음에...

이렇게 걸어다닐 수 있음에...

이만큼 가질 수 있음에...

이처럼 살아갈 수 있음에...

 

 

 

 

이 세상 모두에게  모든 것에

늘 감사하며 살아가야하는 것을...

 

 

 

처음으로 이런 오지를 여행하면서

숙식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오래 걷다보면 몸이 힘들수 있지만 ...

 

 

 

 

마음속으로 오히려 가득함이 찾아오니

이게 바로 오지여행의 묘미일까?

 

 

 

그래...뭘 더 바랄까?

이렇게 아프지않고 걸어다닐 수있으면 되지...

 

 

 

 

 

아니 저앞 저건 뭐인가?

길인가? 저곳으로 차가 다녀?

 

 

 

제발 저동네 아래로 내려갔으면...

하지만 저 길을 돌고돌아 기어코...ㅠㅠ

 

 

 

에구구...허기져 더 못걷겠다.

게다가 시멘트 바닥이라 더 힘들고...

이쯤에서 쉬었다가자구요.

 

 

 

 

헐~ 동생들은 빵차타고 오네.

"형님, 타세요."

"아녀, 난 걸어갈래" ㅎㅎ

 

 

 

하지만 나도 이쯤에서

저 아래길로 내려갔으면 좋겠는데...

 

 

 

강건너 저 마을은 단층인가보다.

태항산 협곡처럼...

 

 

 

도대체 이 길은 언제쯤 끝나는 거야? ㅠㅠ

 

 

 

나는 벼랑길이 무서워 한참 안쪽으로 걸어가는데

신나라는 겁도 없이 벼랑끝에서 실례(?)을 하네.

"형님! 대단히 멀리 나가네요." ㅋㅋ

 

 

우리가 걸어온 길...

 

 

 

정말이지 떨어지면 그냥 죽는 거다 ㅠㅠ

 

 

 

한 고비를 돌리니 확~달라진 세상이네.

정말 많이 다르네요.

벼랑길도 아니고 포장아닌 흙길이고...

수풀도 많고 동네다워보이고^**^

 

저멀리에는 설산이 또 보이네.

저건 옥룡설산아니라네...

 

 

팔자 걸음도 걸으면서...

노래도 불러가며...

 

 

 

 

또다시 룰랄랄라...

우리 망촛대처럼 흔하게 핀 이 꽃은 무슨 꽃인가?

 

 

 

 

와우! 제법 큰 마을이네요.

 

 

 

펑크샹 마을이라네.

 

 

 

이 곳 다랭이 논들은 비교적 비옥하게 보이네.

곡식도 잘 되고...

 

 

 

관공서, 학교도 보이고...

 

 

 

꽤 많이 걸어왔다네. 16km 정도

한참을 기다려 점심을 먹어야했다.

이런 음식이 나왔지만 또 짜유..ㅠㅠ

그냥 서비스로 주는 허연 빵으로 배를 채웠다.

 

 

 

또 걸어야했다.

오늘따라 햇살이 나와 따갑네.

 

 

 

저 아래 다리밑에서 크루즈를 탄다지?

하지만 이 돌고돌아가는 길이 꽤나 멀었다.

 

 

눈앞에 보이는 저곳이...

 

 

 

한참을 돌고돌아 드뎌...

여기까지 무려 22Km를 걸어단다.

 

 

배가 와서 기다리고 있네.

이게 크루즈...

 

 

금사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1시간반정도...

 

 

 

우리가 어제 오늘 걸어온 태자관을 바라보며...

"봐라! 저기 저 동굴이 보이잖혀?"

 

 

 

석두성 나루에서 내려 또다시 성까지 올라가네.

에구구...이젠 진도 다 빠지고...

 

 

 

 

헉헉 헥헥...거리면서도

이 비경을 카메라에 또 담고...

 

 

 

오늘밤 석두성에 묵으려했던 것을 바꾸어  

내일 공사로 못빠져 나갈 수도 있으니

힘들어도 오늘밤 리장까지 나간단다.  

 

 

부랴부랴 석두성 마을을 담아본다.

 

 

 

그 가파른 성에 이런 집을 짓고...

 

 

마당, 창고가 따로 없다.

닭, 소, 염소, 돼지 모두가 식구인 셈이다. ㅋㅋ

 

 

 

그래도 수로시설은 잘 되어있었다.

무조건 물이 있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으니까...

 

 

 

예전에는 모두가 이렇게 말로 운반했는데

이제는 석두성에도 차가 들어오니...

 

 

 

드뎌 우리짐이 올라와 차량에 싣고

5시50분경 석두성을 떠나네.

 

 

 

얼마쯤 산길을 오르다 또 막혔다.

7시 공사중...그저께 올때처럼

하는 수 없지. 요기로 달걀이나 먹자구.

 

 

그 무시무시한 산길 돌고돌아

난 눈을 억지로 감고 콩콩뛰는 가슴으로 

40여분만에 이 마을까지 무사히(?) 넘어왔네.

 

 

리장까지는 실거리는 150Km이지만

꼬불꼬불 산길이니 무려 5시간 가까이 달려

리장 숙소인 리장객잔에는 거의 11시경 도착했다.

 

 

 

이쯤에서 차마고도 승용마부님...

칭찬을 안할 수 없네요^**^

 

매일밤 계속되는 음주속에서도 ㅎㅎ

오늘 그 먼길 걸어오면서도

무려 5시간 가까이 운전해왔으니

超人이 아니면 Superman 이겠지 ㅋㅋ 

 

"시장하시죠. 얼릉 호텔에 짐을 내려놓고

맞은편 길거리 꼬치집으로 오세요."

난 꼬치요리가 이리 다양한 줄은 오늘 알았다.

 

 

 

오늘 정말로 긴 하루였네.

 

8시 출발하여 오후4시까지 22Km를 걸었고

1시간반 강을 거슬러 크루즈를 타고

석두성 주자창까지 올라갔으니 무려 24Km...

밤에 고불길을 차량으로 5시간 이동

11시경 꼬치로 저녁을 먹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