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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호도협 트레킹& 중도객잔(16.4/4,월)

by 박카쓰 2016. 4. 4.

아마도 내 이제껏 다녀본 산행중 가장 멋진 날이었으리라!

새벽 6시반 어두컴컴한 사시마을 한 식당에서 쌀국수로

그런데 왜이리 짠 거야? ㅠㅠ

돌이켜보면 여행내내 쌀국수는 너무나 짰다.

 

오늘부터 5일간 50Km 남짓 트레킹 시작이다.

서둘러 사시마을을 나오는데 어제 꼭 한번 들렸으면 하는 곳...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저 일대가 어젯밤 머문 사시마을...

이 험준한 지형에 이런 마을은

예전에도 차마고도 마부들이 꽤나 오갔던 곳...

 

 

 

 

우리가 여행하는 윈남성 반대편에는

홍토지와 유채꽃 단지가 엄청난데

이 곳에서도 그런 풍광 보여주네요.

 

 

 

 

얼마쯤 달려왔을까?

차창밖으로 설산이 보이는데...

 

왼쪽에 그리고 오른쪽에도...

차량을 한번 세워주셨으면....

 

한 주유소에서 화장실에 들린다.

하차하니 바로 옥룡설산이....

 

 

 

 

아! 이제부터 기다리던 트레킹!! 

신비감마져 든다.

 

 

 

 

우리가 저 강을 따라 달려왔지...

 

 

 

 

차량으로 10여분 이동해주니

벌써 한참이나 올라와 있네.

 

 

 

 

때마침 하늘은 푸르르고

뭉게구름은 두둥실...

옥룡설산이 어서 오라 손짓하네^**^

 

 

 

 

 

설산에 눈앞에 바로 펼쳐지네.

 

 

 

 

박카스의 오늘의 컨셉...

 

 

 

 

맨 꼴찌 박카스...

두분은 말을 타고

 

 

 

이번 트레킹 멤버스...

같은 곳을 가는 사람들이기에 금방 하나가 되고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터놓고 나눌 수 있었다.

 

 

 

 

산에 오르며 힘들땐 뒤로 돌아다 보라!

올라온 걸 보면 다시 힘을 낼 수 있으니까...

 

 

 

 

 

한번 쉬자구요.

아마도 오이 사먹었던 지...

 

 


 

눈앞에 펼쳐진 기가 막힌 마을 풍광...

 

 

 

 

이럴땐 시끄러워도

음악 한곡 들으며 내려가야제.

 

 

 

 

 

진사 형님, "야 거기들 서봐"

 

 

 

 

 

 

 

 

 

 

 

 

 

 

 

 

 

 

그리곤 이 집에 들렸다.

 

 

 

 

옥룡설산이 보이는...

 

 

 

 

옥수수가 주식이고...

 

 

 

 

점심은 이 비빕밥과 라면...

 

 

 

 

제법 많은 말들이 우리를 기다리지만...

쉬고있는 말이 돈을 못벌어 측은해보이네.

 

설마 말이야 쉬면 좋지뭐.

이 말도 무척 영특하단다.

 

오르막엔 엄살을 피고

샛길로 내려가려하고 ...

 

 

 

 

이런 멋진 풍광도

발전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듯...

 

 

 

 

 

연신 공사소음에 마구 파헤쳐져

그 속내를 다 드러내고있다. ㅠㅠ

 

 

 

 

E- 편한 세상에

누가 우리들처럼 힘들게 올라다니겠어.

터널을 뚫어 차량으로 이동하면 쉬운 걸...

 

 

 

 

 

이 곳에서 다시 잠깐 휴식!

앞으로 전개될 28밴드를 올라가야하니까...

 

 

 

 

 

이 곳 사람들의 무덤이다.

마침 한식이어서 가족들이 조상묘를 찾고있었다.

돈 있는 사람들은 묘비를 제법 크게 세우기도 하고...

 

 

 

 

28밴드...

구비구비 28번을 돌고 돌아

드뎌^**^

 

 

 

그런데 웬 멋진 낭자(?)가...

연시리(님)...ㅎㅎ

참 센스가 있고 생각이 깊은 분이었다.

 

 

 

 

이번엔 웬 낭군(?)이...ㅋㅋ

멋진 겉모습과는 달리 속좁은 남자였다.

 

 

 

 

정상은 끝내 보여주지 않고...

 

 

 

 

형님이 또 한방 멋지게 박아주시고...

 

 

 

 

 

와! 이제부터는 설산이 아닌 또다른 모습의 산....

 

 

 

 

무수히 많은 뾰죡한 암봉들이...

 

 

 

 

헐~ 깎아지른 절벽아래로 웬 차량들이...

저 아래는 어디혀?

 

 

 

 

상호도협이다.

 

 

 

 

협곡사이로 옥빛 금사강이 흐르고...

이 호도협은 지금 우리가 걷고있는 합파설산과

건너편 옥룡설산 사이에 생긴 골짜기...

 

 

 

 

 

 

또 한마을이 눈앞이 보이네요.

 

 

 

 

이쯤에서 다들 한방씩 인증샷!

 

 

 

 

 

 

차마객잔...

 

 

 

 

 

 

이 나뭇가리는 땔감이 아니라 거름...

솔잎을 모아 척박한 땅의 거름으로 쓰네.

 

 

 

 

"친구야! 나 일찍 잘 나왔다.

그렇지않으면 어찌 이런 곳에 오겠어?"

 

 

 

 

 

 

구름사이로 햇살이 저 바위를 비추는데...

 

 

 

 

참 눈부시며 영화속 장면같다.

 

 

 

 

이윽고 오늘의 종착지

중도객잔에 다다르네.

 

 

 

간판도 참 운치가 있다.

영어로는 HALF WAY, INSPIRATION TERRACE...

 

 

 

 

앞으로는 이렇게 옥룡설산에 눈앞에 펼쳐지고...

 

 

 

 

뒤로는 합파설산이 보이는 ...

 

 

 

 

 

그리고 이 테라스...

오늘 함께 걸어온 북경에서온 영국 학생들

그리고 독일여학생들, 젊은이들이 맥주를 마시며

정말로 낭만적인 저녁을 맞이하고 있다.  

 

 

 

 

나도 얼른 씻고 나와...

오늘 마지막 햇살을 보여주려는 듯... 

 

 

 

 

이윽고 해는 넘어가고...

 

 

 

 

내일 새벽 이곳으로 나와

별들이 쏟아지는 모습을 봐야할텐데...

 

 

 

 

오골계가 주 메뉴인 저녁 만찬...

생각보다 질겨 먹기 힘들고 딴 요리로....

 

이날밤 동생들 테이블은 저 중국술

거의 다 해치고 한밤중 쿵쾅거리는 소리에...

뒷이야기가 무성히 오가네.  ㅎㅎ